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경상북도의 산

봉화 선달산 : 2014. 9. 27 부산토요자유산악회

딜라일라 2017. 12. 24. 22:15


先達山은 강원도 영월군과 경북의 봉화군과 영주시에 걸쳐있는 산으로서

백두대간의 태백산과 소백산 사이에 솟아있어 대간을 조망하기 좋은 산이다





12:15   산행 시작

부산 동래에서 7:50 출발하여 오전약수터 입구에 11:20경 도착했지만 마침 마라톤행사로 입구진입이 통제되어

부득이 우회로를 통해 돌아오는 바람에 40분간 더 지체되어 12시가 넘어 산행이 시작되었다


오전약수터

봉화군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속에 오전, 두내, 다덕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약수가 여러군데 있지만

그 중 으뜸인 오전약수는 물맛이 가장 좋기로 조선시대 최고의 약수로 뽑히기도 했다는 곳이다

(조선시대 전국 약수대회에서 1등을 했단다)

 

물맛은 알카리 탄산수로 초정약수와 비슷한 맛이다

 

이 오전약수는 조선 성종 때 보부상들이 발견을 하였다고 하는데

그 보부상들의 은혜를 기리기 위하여 매년 음력 9월말이면 보부상 위령제도 실시한다고 한다





또 하나의 약수터를 지나 조금만 더 오르면

 

본격적인 산행 진입로가 나타난다

 

그리 비탈지지 않은 오르막을 얼마간 올라 주능선에 오르니 임도가 나타나고


곧 박달령에 도착한다


13:10   박달령


선달산까지 무려 5km나 남았다

 오른쪽 방향의 옥돌봉(옥석산/玉石山)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수령 550년짜리 철쭉나무가 있는데

밑둥의 둘레가 1m에 달하는 보기 드문 철쭉 고목이라고 한다


박달령에 있는 조그만 산신각

 


13:40   벤치쉼터 / 이곳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아직도 선달산은 3.6km나 남아있다

 

14:40   옹달샘 갈림길 도착 / 이제 선달산은 1.1km밖에 남지 않았다


갈림길 이정표 바로 옆에 있는 옹달샘 이정표

 

이 대간길은 대간꾼들에게는 보너스 길인듯 걷기좋은 평탄한 길이다


 드디어 선달산 도착 (선달산 정상의 이정표)

 

15:00   선달산 정상 도착 / 산행시간 : 2시간 45분

박달령에서 5km 거리를 도중에 점심까지 먹었는데도 1시간5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만큼 능선길이 높낮이가 거의 없이 완만하고 걷기좋은 백두대간길이었다는 뜻이다

 

15:00  先達山 정상


15:35   늦은목이

 


16:00   갈곶산 정상

 


지도상에는 없는 헬기장이 나타난다

 

16:35   봉황산 정상에는  아무런 표지석이나 이정목도 없다

봉황산에서 부석사로 하산하는 길은 그동안 입산통제도 하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듯

길이 희미하고 아무런 이정목도 없어 길 찾기가 힘들었다

그 바람에 우리 일행 3명도 마지막에 길을 잘못들어 부석사에서 1.3.km 떨어진 곳으로 내려가개 되어

잠시 알바를 하고 말았다

 

알바를 하며 내려선 곳이 사과농장이었는데 보기에도 탐스러운 사과가 붉게 물들어 달려있다


알바를 하며 내려선 농장길에서 발견한 이정표

 


17:20   부석사 도착 /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사찰이었다


신라 문무왕16년(서기676년) 의상이 왕명을 받아 세운 화엄종의 사찰




부석사  무량수전(無量壽殿)

국보 제18호로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이다

부석사에는 이 무량수전 말고도 국보가 네개 더 있는데

무량수전 앞 석등(국보 제17호),  부석사 祖師堂(국보 제19호), 조사당 벽화(국보 제46호),

소조여래좌상(국보 제45호) 등이고 보물도 여럿 있다

 

부석사의 건축미는 배흘림 기둥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가운데가 굵고 아래위가 조금씩 가늘게하여

시선의 왜곡현상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안정적이게 보이는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이 현판은 고려 공민왕의 글씨로서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에 머물 때 쓴 글이다


절에서 가장 멋진 조망은 부처님의 몫이라고 했던가

유흥준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 기등에서 소백산을 바라보라고 했다


 왼쪽에 보이는 석등이 국보 제17호 부석사 석등이다


부석

삼국유사에 의하면, 의상스님이 화엄학을 펴기위하여 왕명으로 이곳 봉황산 기슭에 절을 지으려고 할 때,

이곳에 살고 있던 많은 이교도들이 방해하자 선묘신룡(의상스님을 연모하던 중국의 善妙라는 낭자가 용으로 변신하여

 의상스님을 호위하였음)이 나타나 조화를 부려 이 바위를 공중으로 들어올려 위협하고 물리쳤다하여

浮石이라 불리었고 절 이름도 부석사로 불렀다고 하는데

조선 숙종 때 이종환의 택리지 기록에 의하면  '아래 위 바위 사이에 약간의 틈이 있어 실을 넣어 당기면

걸림없이 드니들어 뜬돌임을 알수 있다'라고 적혀 있다고 한다

 



부석사는 경사진 산자락을 파헤쳐 경내 절집들의 동선축을 일원화하는 무리를 범하지 않고
산세대로 본존불이 있는 무량수전은 정남향으로, 그 아래 다른 가람들은 남서향으로 배치하여
공간 활용도를 높이면서 주위의 경관이 모두 시야에 들어오도록 조망권도 넓혀
건축미를 배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찰 경내에 있는 어떤 건물 현판에는 '봉황산 부석사'라고 적혀 있었는데
여기 이 일주문에는 '태백산 부석사'라고 되어 있다

민족의 영산인 태백산은 그 권역이 넓어

동쪽은 삼척, 서쪽은 영월, 북쪽은 강릉, 남쪽으로는 이 영주까지도 태백산권이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즉 삼척 주변에 있는 영은사와 신흥사를 태백산 영은사, 태백산 신흥사라고 부르고,  

영월에 있는 단종의 능인 장릉의 능찰인 보덕사를 태백산 보덕사로 칭하고,

함백산 자락의 정암사 일주문에도 태백산 정암사라고 적혀 있으며,

 강릉단오제에 모시는 12산신 중에 '태백대왕신'이 있어 태백산의 족보와 그 위세를 실감케 한다 (펌)


일주문 앞에 펼쳐진 운치있는 은행나무 길
 

노점상들이 팔고있는 '홍옥' 품종의 사과는 다른 사과와는 달리 유달리 붉고 색이 곱다

17:45   부석사 버스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 (총 산행시간 : 5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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