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경상북도의 산

경주 연대산(214m) : 2014. 8. 12 나홀로

딜라일라 2017. 12. 24. 08:08


월요일인 8월11일 이번주 일기예보를 검색해보니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비가 오면서

이번달 토.일요일은 3주째 내리 비가 내리게 되어 있다
지지난주에는 괴산 군자산을 포기했었고,  지난주 토요일에는 비 내리는 부산을 탈출하여
괴산의 낙영산-도명산-화양구곡을 겨우 산행하고 왔는데 이번주에는 내일, 모레가 아니면 산행을 할 수가 없게된다.
그런데, 모레는 당구 월례회 모임이 있으니 내일(12일)이 아니면 기회가 없어 사전에 자료를 빼어 두었던 
경주 연대산으로 낙점을 하였다
    

연대산은 지난 7월 국제신문 '근교산 그 너머'에서 소개된 산으로 가벼운 하이킹 정도의 200m급 고지의 야산을 산행 후

문무대왕릉이 있는 시원한 동해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가벼운 코스다




경주시외버스터미널 길 건너편에 있는 시내버스 종점에서 150번 시내버스를 타고 양북면사무소에서 내려야 한다

 


부산 노포동에서 8시 버스를 타고 8시55분에 경주 도착하여 9시10분 발 150번 버스를 타고 출발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9시10분 출발한 버스는 50분 걸려 양북면 소재지 동경주농협 앞 정류장에 10시에 도착한다


양북면사무소를 찾아 돌아가니 저 앞에 산행들머리인 양북제일교회 십자가가 보이고 그 옆에 양북면사무소가 있다

 


10:10   산행 시작

면사무소와 교회가 담벼락 하나를 두고 붙어있는데 담벼락에서 교회 쪽 오르막으로 올라가면 .....

 

교회 마당 못 미친지점에서 오른쪽 산 쪽으로 산행들머리가 있고  몇몇 산악회의 리본들이 걸려 있다



솔향기 가득한 완만하고 편안한 숲길에는 인근 사찰에서 붙여놓은 명언구절이 길을 따라 수십개(수백개?)나 붙어있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걷노라니 가히 '명상의 길'이라 할수가 있겠다

 




 10:40   체육공원 갈림길

왼쪽길은 노치재 주차장으로 빠지는 길이니  오른쪽 '연대산(무일봉)2.9km' 표지판을 따라 간다

 



숲길은 높낮이가 거의 없이 넓고 평탄한 길로서 사색을 하면서 걷기에 딱 알맞다

 

11:00   T자형 삼거리인 음지마을 갈림길

왼족으로 진행하면 바로 밀양박씨 묘를 만나게 된다



 이 길은 인근 해병대 부대 병사들의 행군로로도 이용되고 있는가 보다


 11:05   밀양박씨 묘

여기서는 왼쪽의 넓다란 직진 길이 아니고  무덤 앞을 통과하는 오른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11;15   관음봉

 


관음봉은 이 산에서 전망이 유일한 곳으로 산불감시초소와 간이벤치와 그네까지 있다

 


 왼쪽 멀리 토함산 자락이 아스라히 펼쳐져 있고

 

골굴사와 기림사를 끼고 있는 함월산 자락도 부드러운 하늘금을 긋고 있다

관음봉 삼거리에서는 왼쪽 '연대산(무일봉) 1km' 안내판을 따라 정상까지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 와야 한다

 


11:35   무일봉 정상

연대산 정상가는 길 중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30m정도 가면 무일봉이다

 

무일봉을 다녀와서 정상을 향해 가는 길 우측에 골프장이 보인다 (제이스 골프장)

11:50   연대산 정상 도착 / 산행시간 : 1시간 40분
워낙 낮은 산인데다가 주위에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별다른 조망은 없다


12:10   연대산 정상을 갔다가 다시 돌아온 관음봉

전망좋고 시원한 관음봉에서 30분간 점심식사와 휴식시간을 가지고 느긋하게 쉬어본다

12:40   다시 출발하는데 이번에는 오른쪽 방향으로 접어든다


13:05   돌탑이 있는 한불봉 삼거리

여기가 174m 한불봉인 모양인데 산은 야트막해도 봉우리(?)마다 이름은 다 가지고 있네

왼쪽으로 가면 관음사로 하산하는 길이다

 

13:25   광대의 길 삼거리

조금 짧게 걷고 이견대와 감은사지로 곧바로 둘러보려면 우측으로 내려서도 되지만

오늘은 산행지도대로 직진을 한다

 



여기서부터는 계속 내리막길이니 무조건 웃으면서 걸어야 한단다

인생에서 연속적인 오르막도 좋지만 내리막에도 슬퍼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단다


또 조금 가니 주술사의 길이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주술에 걸린듯 무아지경에 빠져 내달릴 수 있는 길이라는 뜻인것 같다

13:50   군부대

 

군부대 앞에서부터는 포장길이다

 

저 앞에 감포 해변이 보이더니 .....
 

13:55   이내 31번 국도 전망대횟집 앞으로 내려서면서 사실상의 산행은 끝이 난다

(여기까지 3시간 45분 소요)

 

이제부터는 동해 '해파랑길'을  따라 문무대왕릉 방향으로 가는데 파도치는 동해바다가 싱그럽기만 하다


유구한 세월동안 파도와 바람에 깎이고 벼려진 기암괴석들이 푸른 물결과 부딪혀 그려내는 하얀 포말은

말 그대로 하나의 작품이나 다름없다


삼신할매 전설이 전해오는 촛대바위 안내판

기도에 들어가면 하루 밤 동안 꿈쩍도 하지 않는 삼신할매를 놀리기 위해 해신과 삼신이 금줄과 은줄로 바위를 묶은 것을 보고

삼신할매가 이를 괘씸히 여겨 인간에게만 지혜를 전했으며, 그가 앉았던 바위에  소나무가 자랐다고하는 전설이 전해온단다


 14:10   촛대바위
물 한방울 없을 것 같은 바위 꼭대기에 멋들어진 기품의 해송 한그루가 서 있다


14;20   이견대(利見臺)

 

 '이견대'는 신라 문무왕의 혼이 깃든 대왕암을 바라보는 언덕을 말하며

그 위에는 '이견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이견대라는 이름은 『주역』의 ‘비룡재천 이견대인(飛龍在天 利見大人)’이란 문구에서 따온 것이다


신문왕이 세운 이견대는 없어졌지만 1970년 발굴 당시 건물 터를 확인했으며

1979년 신라시대의 건축양식을 추정하여 이견정(利見亭)을 새로 지었다



이견정에서 바라다 보이는 문무대왕릉

 

14:30   대본삼거리

왼쪽으로 문무대왕릉이 있는 봉길해수욕장이 있고

오른쪽 경주방향으로는 대왕릉이 바라보이는 위치에 감은사지가 있다

 

저 멀리 보이는 감은사지를 먼저 둘러보기로 한다



14;40   감은사지


감은사는 문무왕이 삼국울 통일한 뒤 왜구위 침략을 막고자 이 곳에 절을 세우기 시작하여

신문왕 2년(682년)에 완성한 절이다

 

국보 제112호인  감은사지 삼층석탑


금당(金堂)터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유언에 따라 동해의 대왕암에 장사를 지낸 뒤

용이 된 부왕이 절에 들어와 돌아다닐 수 있도록

금당(법당) 밑에 동해바다를 향해 특이한 구조로 된 인공수로를 만들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감은사 바로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 왔었고

감은사지 앞에 옛 선착장 흔적이 있다고 한다)


 서탑


동탑


15:00   문무대왕릉

문무왕 시신은  유언에 따라 경주 중심부에 있는 낭산(狼山)에서 화장을 한 뒤 그 유골을 이곳 대왕암에 수장하였다

신령스러운 곳으로 여겨진 낭산에는 신문왕을 화장하던 곳에 능지탑(陵旨塔)이 복원되어 있고

 대왕암 한 가운데에 남북으로 길게 누워있는 무게 약20톤의 바위는 수장지를 표식하기 위한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죽어서도 용이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신라 문무왕의 애국충정이 서려있는 신성한 곳이다


봉길해수욕장은 높은 파도로 입수가 금지되어 있다


봉길해수욕장에서 시원한 캔 맥주 하나로 목을 축이고  3시25분 150번 버스를 타고 경주터미널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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