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서산(鳳棲山)은 '봉황이 깃든 산'이라는 뜻이고
東大山은 서쪽 내륙의 치술령, 국사봉 줄기에 대비해서 '동쪽에 있는 큰 산'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삼태봉은 동대산의 최고봉으로, 울산의 진산인 무룡산에서부터 북쪽으로 동대산-삼태봉을 거쳐
토함산에 이르는 약30km의 산줄기를 일명 '동대산맥' 또는 '삼태지맥'이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참조 : 모화 버스정류장에서 원원사 까지 왕복 1시간은 이 소요시간에 포함되지 않았음
경주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에서 모화 행 600번 시내버스를 타고 모화역에서 하차 (약40분 소요)
길을 건넌 뒤 버스정류소에서 오던 방향으로 조금 가면 원원사를 안내하는 이정표를 볼수 있다
원원사까지 약2.5km거리이다
장마를 시작하는 비가 아침까지 내렸는지 땅과 나무잎에는 물이 고여있고
멀리 보이는 동대산 줄기도 아직 비안개에 싸여 있다
원원사 아래 마을에 자리잡고 있는 모화암소숯불단지의 고기집들
옛날엔 성업을 했었는지 몰라도 지금은 문닫은 집이 많이 보인다
'모화'라는 지명은 털 모(毛)자에 불 화(火)자를 쓰는데
도성 전체가 불국토나 마찬가지였던 서라벌에 들어가려던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머리를 깎았고
그 머리털을 태운 곳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지금은 머리털 대신 소고기를 굽는 모화숯불단지가 유명하다지만 그것도 옛말인것 같다
원원사 입구
본격적인 등산로는 이 원원사 입구 조금 아래쪽에 있으며, 나중에 하산을 하면 이 인근으로 내려서게 된다
본격적인 등산로 오른쪽 아래는 송정터널 공사가 한창이다
11:10 산행시작
모화 버스정류소에서 약30분 걸어서 도착한 원원사 입구 아래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11:40 산행시작 30 여분후에 오른 능선
급경사 오르막 없이 대체적으로 평탄한 난이도 C 급 길이었다
저 앞에 봉서산 정상이 보인다
진행방향 오른쪽 아래로 저 멀리 원원사가 보이는 것을 줌으로 당겨 보았다
12:00 제주고씨 묘
12:40 봉서산 정상 / 산행시간 : 1시간 30분
나무로 둘러 싸인 정상은 조망도 없고 정상석도 없이 나무에 걸린 표식만 있을 뿐이다
정상에서 20m 거리에 있는 전망대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주변 경치를 조망한다
토함산을 중심으로 왼쪽의 남산과 오른쪽의 함월산 자락이 펼쳐진다는데,
다 가보았던 산이지만 나 혼자서 구별은 쉽지 않다
20분간의 짧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는데
왼쪽에 보이는 산자락에 여러기의 풍력발전기가 보이기에 다시 카메라에 담았다
13:30 진등대의 이정표
삼태봉까지는 2.4km 남았고 여기에서 원원사로 바로 내려서는 갈림길도 있다
도중에 만난 새집
4개의 새알만이 있고 어미새는 먹이를 구하러 갔는지 주변에 보이지를 않는다 .... 천적이라도 오면 위험천만 ㅠㅠ
13:40 토함산 갈림길 임도 도착
왼쪽으로 가면 토함산으로 연결되고 진행방향은 오른쪽이다
토함산 갈림길의 이정표도 한개가 떨어져나가 있다
이정표에서 조금 가면 오른쪽으로 산길이 열려있는데,
삼태봉 정상까지는 큰 높낮이 없는 평탄한 길이 계속된다
임도를 따라 계속 가면 지난번 붕괴사고로 참사를 빚은 마우나오션 리조트로 가는가 보다
뒤볼아 본 봉서산 전경
14:00 옛 삼태봉 정상 자리
모화찜질방 갈림길
300m 거리의 삼태봉을 올랐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 와서 모화찜질방 방향으로 하산을 해야 한다
14:10 동대산 삼태봉(三台峰) 정상 / 산행시간 : 3시간
다시 되돌아온 삼거리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하산이다
15:00 하산 시작 35분만에 도착한 저수지 (모화지) / 한창 공사중이다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물이 제법 흐른다
잠시 머리와 얼굴을 씻고 원원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모화찜질방
이런 산속에 있는걸보니 아마도 숯가마 찜질방인듯 하다
원원사 입구
15:15 원원사 도착/ 산행종료 (총 소요시간 : 4시간 5분)
절 이름인 遠願寺는 '신라의 영원한 번영을 바란다'는 뜻이 담겨 있는 이름이다
천불보전을 오르는 계단 왼쪽 돌비석에
방하착(放下着) (온갖 번뇌와 갈등, 원망, 집착 등 모든 것을 내려 놓아라는 뜻)
이라는 유명한 글귀가 새겨져 있다
천태종 사찰인 원원사는 새로 중건된 사찰이고 옛 원원사는 절 뒤쪽 삼충석탑이 있는 자리에 있었다
신라 문무왕 때 창건된 원원사(遠願寺)는 통일신라 때부터 호국사찰로 자리매김했다
삼국유사 등에 기록된 원원사 창건 이야기만 봐도 그렇다
이 절은 신라의 삼국통일을 이룩한 김유신이 신라 신인종의 창시자인 명랑법사의 후예인 안혜 남융 등과 함께 창건했는데
그 목적이 실은 신라의 수도였던 서라벌을 지키는 숨겨진 병영 기지화였다고 한다
계곡 깊숙한 곳에 자리한 지리적 이점 때문에 서라벌의 관문이었던 관문성(일명 만리성)을 내려다볼 수 있고
반대로 관문성에서는 이 절이 보이지 않으니 천혜의 전진기지였던 셈이다
병사들이 일부러 머리를 깎고 승려로 변장해 이 절에 머물렀다고 하고
또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는 경주 일대의 의병장과 승병장들이 이 절에 모여 작전회의를 하고
동래를 거쳐 경주로 진격하던 왜군과의 일전을 벌여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국제신문 펌)
절 뒤쪽 옛 원원사지에 있는 삼층석탑 중 '동탑'
서탑
현재의 천불보전 뒤 언덕은 옛 금당터인데 그 앞에 삼층석탑이 동서 쌍탑 형태로 버티고 서 있다
보물 제1429호인 원원사지 삼층석탑은 기단부에 12지신을 양각하고 그 위에는 4천왕상을 새겼는데
그 기법과 솜씨가 빼어나기로 명성이 높다고 한다
기단부의 12지신과 그 위의 사천왕상
온 몸이 땀으로 젖어있고 신발마저도 바지를 타고 흘러내린 땀으로 축축하다
마침 삼층석탑 주변에 아무도 없어 재빨리 옷과 양말을 갈아 신고 나니 날아갈 것 같다
오전 날씨와는 달리 날이 화창하게 개어 있다
모화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다시 찍은 봉서산 모습과 ....
늠름한 자태로 누워있는 동대산 산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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