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삼정산(1,225m) : 2013. 1. 19 우리강산산악회

삼정산(三丁山)은 지리산 산자락에 있는 봉우리이면서 '봉(峰)'이 아닌 '산(山)'으로 기록되어 산으로

산기슭에 자리잡은 하정,음정,양정이란 세 마을의 이름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삼정산 등반코스는 일명 '7암자순례길'(또는, 삼정산 7산사순례길)이라고 하는데
남원 쪽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실상사와 산내암자인 약수암을 거쳐

차례로 삼불사,·문수암, 상무주암에  이를 수 있고

삼정산을 지나 영원령 쪽으로는 영원사와  도솔암이 있다  (펌)

 참고로 도솔암 방향은 현재 출입통제중인데 2017년 이후에야 해제예정이라고 한다

11:00   함양군 마천면 양정마을 산행시작
 

눈속에 묻힌 샘터

상무주암 (上無住庵)

上無住란 부처도 발을 붙이지 못하는 경계(上)이고, 머무름이 없는 자리(無住)로

머무름 없는 해탈의 경지라는 뜻이란다

 상무주암의 편액은 '신필(神筆)'로 소문난 원광 스님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스님이 출타중인지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들어가서 보지를 못했다

산꼭대기에 자리잡은 상무주암은 보조국사 지눌이 깨달음을 얻은 곳으로

천하에 제일 경치가 그윽하여 참선하기 좋은 곳이라고 했다는데 내가 보기에는 조망도 별 좋지않고 그저그렇다

TV한국기행에서 보았던  도솔암이 천왕봉이 훤히 올려다 보이고 전망이 탁 틔여서 속인들이 잠시 머무르기에 더 좋을것 같다

(나중에 알고보니 암자 인근에 있는 전망바위에 올라서야

지리산의 천왕봉에서 반야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다 조망된다고 한다) 
 암자에서 정상으로 이어진 바위 아래에서 샘물이 솟아 나오는데 물맛이 그렇게 좋을수가 없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곳(상무주샘)을 암자에서 부엌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정상까지는 불과 400m 남았다

헬기장

함양군에서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이 정상석으로 인해 삼정산(三丁山)이 제 높이를 못 찾고 있다는데
최근 발행된 1대 2만5천 지도에는 삼정산의 해발 고도가 1,261m로 나와 있다고 한다

영원령
통상은  여기 영원령에서 왼쪽으로 바로 하산하여  영원사까지 내려가지만 거리가 너무 짧아서 계속 직진한다

여기에서 조금 더 가다가 지도상의 도근점 조금 못미친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뱀사골계곡의 와운마을로 통한다

웅석봉이 지리산의 동쪽에서 지리산을 바라보는 조망처라면
삼정산은 지리산의 북서쪽에서 지리산의 능선을 모두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조망처로
 이곳에서는 지리산의 80리 주능선을 뚜렷하게 바라볼 수 있다

지나온 삼정산 정상부위

부산일보에서 거리를 늘리느라 억지로 길을 만드는 바람에 계곡 바위덤불에서는 길 찾기가 매우 어렵다

부산일보 시그널을 찾으면서 겨우 길을 이어가는 실정이다

 

겨우 길을 찾아 하산하니 곧 영원령에서 하산하는 길을 지나 영원사에 이른다

생각해보니 영원령을 지나고 전망바위를 지나서 지도상의 도근점 못 미친 곳에 있는 갈림길에서

 영원사로 하산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겠고 그게 바른 하산길인것 같다

 

저 아래로 영원사가 보인다

영원사

영원사는 서산대사와 사명대사 등 숱한 고승이 다녀간 사찰로 유명하고

일제강점기 때까지 너와로 된 선방이 9채에 달했다고 하지만  지금은 두류선림을 포함해 4채만 서 있다

16:10   하산완료 (총 산행시간 : 5시간 10분)
 벽소령 이정석이 여기에 있는 이유는 이 도로가  벽소령 바로 아래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국전쟁 전후 군사 물자를 실어나르느라 만든 임도를 조금 더 넓힌 이 '작전도로'는

지리산 주능선을 넘어 하동까지 이어가려고 하다가  국림공원을 온전하게 지키려는 이들의 반대로

다행이도 벽소령 아래에서 멈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