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강원도의 산

태백 대덕산(1,307m) : 2012. 5. 27

딜라일라 2017. 12. 18. 00:43


대덕산은  태백시 창죽동과  정선군 고한읍,북면  그리고 삼척시 하장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산 정상 부근에는 나무가 별로 없고 갈대와 같은 풀들로 형성된 편편한 천연초지가
수십만평에 달하므로 큰덕이라 하고 한자표기로 大德山이라 한다
대덕산은  1993년 금대봉과 함께 환경부가 지정한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으로
한계령풀, 대성쓴풀, 모데미풀, 가시오갈피 등 희귀식물과 하늘다람쥐, 꼬리치레도룡뇽 등이
집단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각종 야생화의 보고로 이름이 나 있는 산으로
우리나라 산하 중 가장 좁은 지역에 가장 많은 멸종위기 식물과 희귀 식물이 분포하는 지역이다
 

지난 밤 1박을 한 태백시 함백산 자락의  O2리조트(오투리조트)


삼수령 (피재)
 삼수령(피재)은 낙동강, 한강과 삼척시내를 감돌아 동해바다로 빠지는 오십천의
 세 물줄기가 나뉘어지는 곳이라고하여 三水嶺이라 한다
즉, 매봉산의 물이 북쪽으로 흐르면 한강이 되어 서해와 만나고,
남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이 되어 남해와 만나며,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삼척의 오십천으로 흘러들어 동해바다와 만나게 된다

'피재'라는 이름은  옛날 삼척지방 사람들이 황지지역을 "이상향"이라하여
난리를 피해 이곳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피해오는 고개'라는 뜻으로 피재라 불렀다고 한다


10:50   검룡소 주차장 출발
 

 11:00   삼거리 검룡소 갈림길


 11:15   검룡소
아주 먼 옛날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 한강 상류를 향해 거슬러 오르다가

 검룡소에 이르러 더 올라갈 곳이 없음을 알고 그 자리에서 용이 되는 수업을 쌓았다고 한다
용이 되는 공부를 하다 배가 고파지면 이무기는 부근에서 풀을 뜯다 물을 마시러 온
 소들을 잡아먹었고  이에 화가 난 마을 사람들이 검룡소를 메워버린 후 
 결국 이무기는 용이 되지 못했다는 전설이 있다  (펌)
 

검룡소의 물줄기는 매봉산에서 흘러 나오는 물줄기와 합쳐저서
영월로 흘러 '동강'을 이루고 계속하여 '남한강'을 거쳐 '한강'으로 흐른다
이것은 1987년 국립지리원에 의해 남한강의 최초 발원지로 공식 인정이 되었다

사시사철 마르는 일 없이 하루 2천여톤의 지하수가 용출하고 있는 검룡소
금대봉 기슭의 고목나무샘, 제당굼샘과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등에서 처음 솟은 샘물은

다시 지하로 스며 들었다가 검룡소에서 석회암반을 뚫고 다시 솟구치는데
하루에 500톤이 넘는 엄청난 물을 쏟아낸다고 한다
예전에는 2,000~3,000톤이 넘는 엄청난 물을 쏟아내기도 했다고 하며
영하 20도의 한 겨울 추위에도  물이 얼지 않는다고 한다
 




11:35
검룡소 구경 후 본격적인 대덕산 산행에 오른다
 

 병꽃


벌깨덩굴


11:55   분주령 갈림길
여기까지는 편안한 산책도로 수준이다
 

분주령 갈림길에서 부터 등산로는 조금씩 경사를 더 하다가
능선에 오르기 전 마지막 10 여분간은 제법 된 비탈길이다
 

12:40   능선안부


능선위에는 넓은 초지에 이름모를 흰꽃밭이 펼쳐져 있는데

나중에 김병환 군의 훈수로 확인해보니 밑둥에 뱀이 자주 서식한다고 하여
'뱀의 침대' 즉 사상자(蛇床子)라고 하는 무시무시한 이름의 꽃이었다

일명  '뱀도랏' 또는 '뱀밥풀'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이름을 진작 알았더라면 함부로 들어가지 못했을 것인데 모르는게 약이었나 보다







 쥐오줌풀

 



정상에서 지척에 바라다 보이는 매봉산과 고냉지채소단지 능선 풍력발전기가 있는 산자락 모습

 


안개 때문에 사진속에 풍력발전기가 잘 보이지 않는것이 아쉽다

 



13:10   대덕산 정상




13:20   넓은 초지가 펼쳐지는 지점 나무아래에서 점심식사

 

13:55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니 서둘러 점심식사를 마치고 분주령을 향하여 하산 시작

 

 천둥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 오고 있다


14:15   분주령
 금대봉 쪽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보이는데 저쪽으로 올라

 고목나무샘과 금대봉까지의능선길에 펼쳐지는 야생화 군락지를 보지못해 아쉽기만 하다

분주령은 산골사람들이 소금과 물, 산나물과 해산물을 지고 '분주하게' 다닌 길에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분주령은 금대봉과 대덕산 야생화 길의 클라이맥스라고 한다

 

분주령에서 부터 기어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

 

14:25  

급기야 쏟아지는 소나기를 뚫고  분주령에서 5분만에 도착하는  분주령 갈림길

14:40   검룡소 주차장 도착 

오늘 산행은 꽃구경으로 여유를 한껏 부린 산행으로 검룡소 관람 포함 3시간 50분이 걸렸지만

3시간이면 충분한 편안한 산행지가 되겠다

 

이곳 하천변에는 나도냉이가 무리지어 피어있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어느새 소나기는 그치고 하늘이 개이면서 오늘의 대덕산 산행도 마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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