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강원도의 산

삼척 육백산(1,244m)-응봉산(1,267m) : 2012. 5. 19 나혼자

딜라일라 2017. 12. 17. 12:09


삼척시 도계읍에 있는 육백산과 응봉산은 능선이 연결되어  있으며

특히,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이끼폭포'를 끼고 있어 더 유명한 산이다

 


일반 산악회 같으면 문의재에서 오르거나 문의재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하지만

혼자 산행은 회수 할 차량때문에 갔던 길을 되돌아 내려올 수 밖에 없어 아쉽다

오늘의 산행 기점인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

예전에 이 학교가 없을때는 학교에서 한참 밑에 있는 황조리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9:55   산행시작

대학 본관 오른쪽 옆 마지막 도로 끝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이정표가 없어 처음에는 길을 잘못 들어 길없는 산사면을 치면서 올라간 끝에 겨우 등산로와 만날 수 있었다

 

처음에 왼쪽으로 가는 큰 길이 있어 그것이 등산로이겠거니 하고 무심히 올랐었는데

사실은 이 저수조 물탱크 때문에 넓은 작업로를 만든것임을 나중에 알았다

 

제대로 된 길을 만나니 산행은 한결 편해진다

중간중간  이정표가 너무 많다시피 박혀 있었다

10: 20   임도를 만나지만 산길은 임도를 가로질러 계속 이어진다



지난 겨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나무들이 길을 막고 있다


넓직한  임도같은 길이 육백산 삼거리를 지나 응봉산 입구까지 계속 이어진다

쭉쭉 뻗은 키 큰 낙엽송 숲속을 통과하면서 한동안 조용한 사색에 빠져 보기도 한다

10:45   육백산 입구 삼거리

육백산 정상으로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 와야 한다


길 양쪽으로 무리지어 아름답게 피어있는 양지꽃들이

여늬 양지꽃과는 달리 키가 크고 꽃의 크기도 커서 양지꽃이 아닌줄 알았다

 



 큰개별꽃


개별꽃은 꽃잎이 5장인데 비하여 큰개별꽃은 꽃잎이 5~7장이다

 

10:55   육백산 정상 (산행시간 : 1시간)

정상부가 육백마지기는 됨직한 평지라서 육백산이라고 한다는데.... 좀 그렇다


응봉산으로 향하는 편안한 길

또다시 임도를 만나게 되고


11:20   드디어 장군목에 도착

응봉산은 오른쪽으로 임도를 따라 가면 되고

 이끼폭포는 왼쪽의 마교리 방향으로 접어 들어야 한다

 


이끼폭포는 차량 문제도 있지만 길이 희미하고 험하여 혼자서 모험을 하기에는 무리이고

여름철 이끼가 한창일 때 산악회를 따라 오든지,

 아니면 고사리 방향에서 거꾸로 올랐다가 도로 내려가는 코스를 택해야 겠다

 

장군목에서 임도를 따라 몇걸음 나가면 왼쪽으로 무교리 이정표가 놓여 있고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이 능선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계속 나가도

 응봉산 정상으로 연결되는데  햋빛에 노출되는 임도보다 이 길이 더 좋았다



임도를 따라 걷는 도중 응봉산 정상이 모습을 보인다

 

11:35   응봉산 가는 임도 갈림길

 


전국의 어느 산에서나 볼수 있는 낯익은 리본

 

11:50   응봉산 정상 (산행시간 : 1시간 55분)

 


마침 한무리의 산객들이 점심을 먹고 있어 사진찍는 수고를 덜었다

 



이 울산산적도 자주 보는 리본인데 여기에서도 만난다

 

12:30   응봉산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돌아 온 장군목

 

이 두 산들은 힘든 비탈없이 등산로도 편안하고 전체적으로 완만한 육산으로

가볍게 산행하기에는 안성마춤이다

 

바로 찾아 내려 온 등산로

 

13;20   하산 완료 (총 산행시간 : 3시간 25분)

 


하산 후 찾은 도계 유리마을

 


 별 다른 구경거리가 없어 관광지로서는 '글쎄올시다'이다

 

도계 유리마을을 떠나 인근에 위치한 '미인폭포'를 찾았는데

미인폭포는 통리고개 삼거리에서 신리, 원덕 방향으로 1km정도 가면 왼쪽으로 이정표가 있다



통리협곡은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역암층으로 강물에 산이 침식되어 형성된 대규모 협곡이다 침식된 깊이가 270m로 깊이 파여 안개나 구름이 끼는 날이 많다
 이 협곡은 오랜세월 강물에 깍여나가 깊은 골짜기가 파여

그 형상이 마치 미국의 ‘그랜드캐니언’과 같은 장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협곡의 전체적인 색조가 붉은 색이라서 더욱 아름답다

그러나 멀리서 보기엔 붉은 색조를 띠는 바위절벽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살펴보면

 암석의 입자가 굵은 자갈로 된 역암과 모래로 이루어진 사암이다

이 고운 모래와 진흙이 굳어 몇겹으로 차곡차곡 쌓인 구조가

 마치 높게 포개놓은 시루떡을 연상케도 한다  (펌)


여래사


주변에 민가도 없는 이 외딴 골짜기 협곡 아래에 절이 있다



여래사 대웅전 앞에서 바로 내려다 보이는 미인폭포

폭포 옆 높은 터에 살던 미녀(美女)가 남편과 사별한 뒤 그리워하다가

협곡에서 쏟아지는 물줄기에 투신했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폭포로

일몰 전과 일출 전에 미인폭포에 따스한 바람이 불면 풍년이 들고

찬바람이 불면 흉작이 난다는 옛말이 생길 정도로 신비의 계곡에 신비의 폭포로 알려져 있다

한여름이 아니어서 수량이 적은 탓도 있겠지만 미인폭포는 사진에서 보던 장관은 보이지를 않고

석회암 지대를 거쳐오는지 물색도 사진처럼 맑지 못하고 탁하기만 하다

그래서 아래로 내려가지를 않고 위에서 바라다 보고만 하고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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