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충청도의 산

단양 황정산(960m) : 2011. 8. 28 백양산악회

딜라일라 2017. 12. 16. 00:31


黃庭山은 충북 단양군 대강면에 있는 산으로

 산 전제가 기암괴석으로 둘러쌓인 험준한 자태로 솟아 있는 산이다

 

황정산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서는 '윗점'에서 산행을 시작해야 하는데

백양산악회에서는 부산에서 오가는 원거리를 참작하여 '빗재'에서 출발하였지만

들머리-날머리 교통편만 해결할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  '윗점'에서 다시 한번 더 오르고 싶은 산이다


사인암 주차장에서 빗재를 향해 오르는 도중 오른편에 있는 "광덕사"

(조계종인데 조계종의 절 같지 않은 분위기다)

빗재


11:10  빗재를 등산기점으로 산행시작


가관인 것은 등산지도가 거꾸로 되어 있다

 

11:35  첫 전망대

 



서쪽으로 작년 12월에 올랐던 바 있는 도락산 자락이 보이고 있다



7~8월 통털어 처음으로 산정에서의 전망이 좋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누운 소나무

나무뿌리가 뽑힌 상태로 살아있는 것이 이채롭다

 

11:54  첫 이정표


석굴


12:00   석굴을 지나자마자 이내 남봉이다

수리봉 방향에서 몇몇 등산객들이 힘들게 올라오는 모습이  부럽기만 하다

 

남봉을 조금 지나 전망좋은 능선자락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친구가 광어회를 준비해온 탓으로 모처럼 산정에서 입이 호강을 한다

 


13:10  기차바위

좌우로 조망이 뛰어나다

 


13:15  황정산 정상 도착  (산행시간 : 2시간 5분)



지난 5월 번개팀이 다녀온 "올산" 너머로 소백산 제2연화봉의 통신탑이 아득하게 보인다

 

모처럼 이렇게 조망이 좋으니 가슴이 시원하게 뿡 뚫리는 것 같다

 



삐쭉 조금만 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도락산 산자락 밑으로 광덕사 '광덕선원'이 자리를 잡고 있다

 

중간중간 이런 슬랩과 암릉구간이 있지만 수리봉 쪽과는 비교할 수 없을것 같다

 






진행방향에 우뚝 솟은 영인봉이  앞을 가로막고 겁을 주고 있는데

 그 속을 오르고 있는 선두그룹이 개미처럼 조그맣게 보인다

 









14:25  드디어 영인봉 도착 (산행시간 : 3시간 15분)






14:35  전망바위

가운데 '올산'의 채석장 너머로 웅장한 소백산 자락이 길게 이어져 있다

 


15:00  옛 대흥사의 부속 암자인 원통암


漢詩 '청산가'의 작자인 고려 말의 고승 나옹선사가 창건한 이후 중창과 퇴락을 거듭하다가

 1997년 화재로 완전 소실된 원통암의 초라한 현재 모습

 


부처님 손바닥 모양을 하고 있는 칠성암 모습

(제2단양팔경 중의 제1경이라고 한다)

 

원통암을 들러는 이유는 이 칠성암을 보기 위해서이다

원통암에는 이 칠성암 말고도 나옹선사가 참선을 하던  토굴도 있다




원통암 밑으로 계곡이 있는데 금년처럼 비가 많았는데도 계곡물은 거의 없이 말라 있었다

 

15:30  원통암 입구 임도

임도를 통해 차량도 왕래할 수 있고  그 옆으로는 계곡을 따라 등산로가 있다

 


15:45  대흥사 밑 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 (총 소요시간 : 4시간 35분)

(옛 대흥사는 건평 6천여평에 500나한과 1,000여명의 승려가 있었던 대 가람이었으나

1876년 소실되어 현재는 '원통암'과 사인암 옆으로 옮긴 '청련암'만 남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참고사진 : 사인암 삼거리 인근에 있는 대흥사 안내석>


<참고사진 : 옛 대흥사 터에 새로 조성한 현재의 대흥사 전경>


<참고사진 : 대흥사>


산행 후 인근 사인암(舍人岩) 관광




 역동 우탁 선생 유적비


사인암 전경




이 청련암도 옛 대흥사의 말사였었는데 임진왜란과 한국전쟁 이후 소개령에 의해

남아있던 대웅전의 대들보와 기등 등을 현재의 이 곳으로 이전했다는 설명이다

 




사인암 옆 너른 바위에 음각된 바둑판

 (옛 선인들이 두었던 흔적인지는 설명이 없다)




 사인암 벽면에 새겨져 있는 글귀 들.........

 

늦여름의 뙤약볕도  개구장이들에게는 귀한 선물이었나 보다

 






어제 갑작스럽게 다리를 다친  이태성 군이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늘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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