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강원도의 산

영월 마대산(1,050m) 1) : 2011. 5. 29 나홀로

딜라일라 2017. 12. 15. 20:23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노루목마을의 김삿갓문학관 주차장이 꽤 넓직하다







마대산 들머리가 이 유적지 안쪽에 있어 자연스럽게 유적지의  전시물들을 관람하면서 가게된다



입구에 있는 정암 박영국 선생 공적비

박영국 선생은 영월의 향토사학자로 김삿갓 선생의 묘를 발견하고 선생을 세상에 다시 조명을 받게 한 공로자다

박영국 선생은 김삿갓의 일대기를 소설로 쓴 소설가 정비석이

1985년 김삿갓의 묘소에 참배하러 갔을 때 안내하기도 하였다


시선 김삿갓 난고 선생 유적비


만사개유정(萬事皆有定)이요  부생공자망(浮生空自忙)이라

세상만사는 모든 것이 이미 정해져 있는데

부질없는 인생들은 헛되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구나







워낙 세상을 떠돌다보니 그가 묻힌 곳이 어딘지 알 수가 없었으나 

 1982년 향토사학자 박영국씨(작고)가 집요한 추적과 고증 끝에 와석골에서 삿갓 무덤을 찾아냈다

 오직 '김삿갓 뫼는 양백(태백- 소백)지간, 영월-영춘 어간에 있다'는 고문서 기록 하나에 의지했다고 하는데  

와석골은 강원 경상 충청 3도에 걸친 도계 접경지이다

 

밭 한가운데 초라하게 서 있던 묘는 1989년 정부에서 밭과 앞집 3채를 사들여 터를 재정비했다

묏자리는 삿갓 자신이 반기지 않을 만큼 썩 훌륭하게 정비돼 '왕릉' 같은데

 묘 옆에는 '시선 난고 김병연지묘'라는 자연석 비석이

 오래지 않은 과거 살았던 방랑 시인 한 사람의 흔적을 알리고 있다

 

난고정


자칭 '영월의 김삿갓'이라는 삿갓 쓴 문화관광해설사 최상락 씨 (51세)

영월군의 문화관광 해설사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곳을 지키고 있는 최상락 씨

삿갓에 긴 수염 그리고 지팡이를 들고 허리춤에는 박으로 만든 호리병을 차고 있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이 조선시대에 전국을 떠돌며 해학과 풍자로 권력과 금력에 일침을 가하던 민중시인 김삿갓이다

6년 전 기나긴 방랑생활을 김병연이 잠들어 있는 이곳에서 멈추게 됐다는 그는 스스로를 '현대판 김삿갓'이라고 말한다

매일 같은 모습으로 김병연의 묘를 찾는 길손을 맞고 있는 그는

 몇년 전부터는 마대산 중턱에 초가집의 형태로 복원된 김삿갓 주거지에서 아예 살고 있다

이 곳에서 1년 내내 끊이지 않는 길손들과 차 한잔을 나누며 특유의 입담으로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것이 그의 보람이라고 한다












차죽피죽화거죽(此竹彼竹化去竹)  풍타지타랑타죽(風打之打浪打竹)

이대로(此竹) 저대로(彼竹) 되어가는 대로(化去竹)

바람 부는 대로(風打之打) 물결치는 대로(浪打竹)











 10:00  산행시작



합수점 삼거리

주거지는 왼쪽으로, 오른쪽 길은 하산시 내려올 길이다


10:25  김삿갓 주거지 도착


2002년 9월에 복원하였다는 김삿갓 주거지




 '돌아온 김삿갓'이라는 사진속의 인물 '최상락' 씨가 여기에서 기거하고 있다


김삿갓의 영정을 모신 사당 '난고당'


 등산로는 '난고당' 뒤로 열려있다



 11;25  삼거리 이정표


흰젖제비꽃


때늦은 연달래가  소담하게 피어있다

 

 둥글레

 

 11:30  마대산 정상 

 

 산행시간 : 1시간 30분




골무꽃..........

 

비슷한 '덜꿩나무꽃'이나 '분꽃'은  꽃잎이 5장인데 이것은 잎이 4장이다

 

 줄딸기(덩굴딸기)





 12:00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정상 

 

靑山買得雲空得      白水臨來魚自來

청산을 돈을 주고 샀더니   구름은 공으로 얻고

맑은 물가에 다다르니   고기는 저절로 모여드누나

 

전망대에서 점심식사 후 12:25  출발


 관중의 가운데 핀것이 꽃인가?


12:35  약수터 갈림길


12:40  처녀봉 도착

 

처녀봉의 멋있는 키 큰 소나무
  

13:00  처녀봉에서 본격적인 하산 20분만에 만나는 시멘트포장길

시멘트포장길이 시작되자마자  왼쪽으로 민가가 보이는데 사람이 살고 있는지는 알수 없었다



나무는 '때죽나무'는 아닌것 같고  아마도 '쪽동백'이지 싶다

 



13:20  합수점 삼거리 도착


 13:25  김삿갓유적지 도착, 산행종료  (산행시간: 3시간 25분)


김삿갓 묘역에서 보이는 김삿갓문학관
 

고들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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