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강원도의 산

정선 노추산(1,322m) : 2011. 5. 15 한백산악회

딜라일라 2017. 12. 15. 19:35


강원도 정선군 북면 구절리에 있는 노추산은 강원도 산골 중에서도  깊숙이 자리한 산으로 

설총과 율곡이 입산수도하였다는 산이다

 노추산 정상에 오르면 북쪽 발왕산(1,458), 서쪽으로 가리왕산(1,560m),
 동쪽으로는 석병산(1,055m)등 1천m급 준봉들이 펼쳐져 있다

 

신라시대 설총이 노(魯)나라에서 태어난 孔子와 추(鄒)나라에서 태어난 孟子를 기리어

산 이름을 魯鄒山이라 하였다고 한다


원주에서 산행기점인 절골입구까지 약2시간 30분 소요
 


10:00  절골입구 출발

 

산행개념도를 보면 절골에서 20여분 오르면 조주선관 갈림길까지의 중간지점에

인공폭포인 오장폭포 상단부분이 있는 모양인데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10:30  조주선관 갈림길 도착

왼쪽으로 조주선관(舊 법보선원)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등산로 왼쪽 아래로 보이는 '조주선관(趙州禪關)'

 예전 대승사라는 너와지붕의 절집이었는데 법보선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지금은 조주고불(趙州古佛) 禪의 교화를 계승하기 위해서 조주선관으로 또 바뀌었다


11:00  옹달샘 쉼터

 





율곡 쉼터

 

11:25  너덜지대

 

율곡쉼터에서부터 너덜지대를 거쳐 이성대로 오르는 길은 제법 갈팍지다

갈팍진 길을 약30 여분을 오르니 저 위로 이성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11:40  이성대 도착

 

孔子와 孟子 두 聖人의 위패를 모신곳이라 하는데

아래층은 텅 비어있고 이불이 있는것으로 보아 위패는 2층에 있는것 같다

 


이성대에서 병풍바위로 가는 방향에 있는 암봉

(하산시에 하산길 왼쪽으로 너덜길과 함께 선명히 보였다)

 





이성대에서 왼쪽으로 병풍암을 지나 종량동까지 바로 질러가는 길도 있다
 

이성대 인근에 피어 있는 얼레지

 

이때까지는 노추산 정상부근에 그리도 많은 얼레지 군락이 형성되어 있는지 몰랐다


개별꽃



12:10  정상 밑 삼거리 갈림길

(정상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 내려와야 한다)

 

왼쪽은 로프지대를 거쳐 하산하는 길이고,  노추산 정상은 오른쪽으로 오른다


정상 바로 밑은 넓직한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다

 

12:15  노추산 정상  (산행시간 : 2시간 15분)

 


산의 이름이 어째서 이렇게도 어려운 한자인가 싶었는데

공자의 모국인 노(魯)나라와 맹자의 모국인 추(鄒)나라의 이름을 각각 따서 붙인것이다

 

무리지어 싱그럽게 피어있는 양지꽃

 


그리고, 놀란 것은 정상부근에 끝도없이 펼처져있는 얼레지 군락이다


등산로 주위 사방에 얼레지 군락으로 형성되어 있어 등산로 외에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이다


활짝 핀 얼레지의 건강한 모습

 

얼레지 군락 사이사이에는 개별꽃이 또 무리를 이루고 있다


개별꽃도 이렇게 무리지어 집단을 이루고 있는것도 처음보는 광경이다



얼레지와 개별꽃 군락지 사이에 겨우 자리를 잡아 점심식사(12:20~12:50)를 하고

12:50  하산을 위해 일어선다


5월 중순이고 땅위로는 얼레지가 한창 피어있는데 키큰 참나무들은 아직도 봄이 멀었다



13:10  로프지대

 

13:13  아리랑산 정상

로프지대를 다 오르자마자 지도에는 없는 '아리랑산' 정상석이 있다

1,322 m인 노추산보다 더 높다

 


13:20  병풍바위 삼거리

병풍바위 방향으로 내려가면 바로 이성대로 연결된다

 

로프지대를 시작으로 아리랑산을 오르고 그 다음 소나무쉼터 까지의 하산길은

울퉁불퉁한 암릉과 암반길로 적지않게 힘들고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하산 길 왼쪽 어깨너머로 등산길의 너덜지대와 이성대 앞 바위암봉이 멀리서도 뚜렷히 보인다


왼쪽 높은봉이 아리랑산이고 오른쪽의 봉우리가 노추산 정상이듯 하다


14:00  소나무 쉼터

이제 여기서부터는 하산길이  편안하게 이어진다



14:05  광장쉼터

 


광장쉼터에서 5분여 걸리는 샘터

 

종량동까지는2.7km나 남았다

 

아름드리 커다란 나무가 넘어져 등산로를 가로막고 있다

 

14;20  폐광터

 광산자리는 산사태를 정비한 것 처럼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었다

 


석탄광산이었던듯  주변의 흙과 돌들이 새까맣다

 

옛날에 광산이 있었던 탓에 하산길은 넓직하고 편안하지만

약30분간의 지루한 하산길은 사람을 다소 지치게 만들었다

 

나도냉이


 '꽃다지'나 '솜방망이'와도 비슷하게 보이지만 줄기의 갈라진 모양으로 보아 "나도냉이" 같다


한여름 쉬원하게 낮잠을 즐기기 딱 좋은 나무그늘

 

14:50  종량동 도착  산행완료  (총 소요시간 : 4시간 50분)

 





 구절이라는 지명도 한자를 보아 무슨 사연이 있는 이름인것 같다

 





산사태 절개지를 정비한 모습

 

달리는 차 안에서 촬영한 오장폭포 모습


오장폭포 (자료사진) 


"오장폭포는 정선군 북면 구절리에 있는 '인공폭포'로서

노추산 남서쪽 줄기인 오장산에서 발원한 물로 조성하였으며,

경사길이 209m, 수직높이 127m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폭포이다"


오장폭포 자료를 검색하면 한결같이 이렇게 '인공폭포'라고 안내되어 나오는데

일각에서는 자연폭포라는 주장도 있다

 즉, 옛날부터 있던 자연폭포였지만 수량이 부족하여 건기 때는 마르곤 했었는데

인근의 폐광에서 물줄기를 폭포 쪽으로 돌려서 인공폭포라고 하는데 과연 그것도 인공폭포라는 것이냐는 주장과

인근 폐광의 물줄기를 돌렸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이 되지 않은 단지 說로만 남아있는 현실이고

폭포 위 주변 어디를 살펴보아도 인공의 흔적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들어 오리저널 '자연폭포'가 맞다는 주장도 있다


레일바이크 타고 있는 사람들의 일요일 오후  한가로운 모습을 보면서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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