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강원도의 산

건등산(262m) 원주 문막 : 2010. 11. 14 나홀로

딜라일라 2017. 12. 14. 17:19


구룡산을 타고난 후 시간이 남아 인근의 문막에 있는 건등산을 올랐다

 

15:35  산행시작


왕건이 이곳에서 후용산성에 있던 견훤과 대적하여 승전한 까닭에

 고려의 창건과 문막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곳이다

건등산과 마주보고 있는 후용리 입구 왼쪽 산은 왕건과 맞서 싸웠다는 견훤의 산성인 돌무덤이

 지금도 남아 있어 당시의 격전이 얼마나 심각했었는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당시 격전의 막바지에 이르러 왕건은 꾀를 써서 견훤성에 이르는 도로를 차단하여

 군량미 조달을 막고, 취병산을 휘감아 돌던 섬강물을 막았다가 일시에 풀면서

 횟가루를 풀어 뿌였게 흐리게 했다고 한다

굶주림에 허덕이던 견훤의 병사들이 쌀뜨물이 흐르는 줄 알고 이물을 마시고

견훤의 군사가 다 죽으니 왕건의 승리로 끝났다는 웃지 못할 전설이 지금도 구전되어 오고 있다

 

후용리에는 뱀이 많고, 뱀이 사람을 물지 않는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왕건과 견훤의 싸움으로 견훤의 군사가 이곳에서 몰살을 당하였으니 그 혼이 뱀으로 환생하였다

그래서 뱀이 많으며 서로 사람의 혼이 섞였으니 물지 않는다고 전해지는 것이다




15:45  산행시작 10분만에 정상 도착


정상모습 (정상석은 없고 삼각점만 있다)


맞은편에는 지난 여름에 올랐던 건등3리 "명봉산"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간현유원지 방향의 섬강이 보이며

 

저 멀리 치악산 비로봉도 보인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