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군 신동읍과 평창군 미탄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
인근 영월군과도 맞붙어 있으며, 동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잘 조망할 수 있는 산으로 유명하다
백운산장 밑의 이정표
정상으로 가는 길은 두갈래인데 완만한 경사길은 3.2km이고
급경사길은 1.1km인데 당연히 급경사길을 택했다
산행시작 1시간여만에 완만한 경사길과 합류되는 삼거리에 도착
정상까지는 불과 400m 남았다
정상 바로 밑 삼거리
(정상까지는 200m인데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한다)
산행 1시간 30분만에 정상 도착
비로소 동강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상하게 뒤틀어진 굴참나무들이 많이 눈에 띈다
아름드리 굴참나무 (이렇게 큰 굴참나무는 아마도 처음 보는것 같다)
주변 산세를 따라 대여섯 번 물길을 바꾸며 용틀임하듯 구불거리는 동강의 역동적인 모습
보고 또 봐도 눈이 즐겁고 기분은 하늘을 날 것 같은 감동이다
정상 밑 삼거리를 지나자마자 길은 곧 깎아지른 절벽으로 바뀐다
왼쪽으로 아슬아슬한 절벽을 끼고 곡예를 하듯 조심스럽게 내려가는데
눈길은 자꾸만 왼쪽 절벽아래의 천하절경으로 향해진다
최근에 설치한 듯한 이 밧줄이 없었다면 무지 고생했을것이다
이런 급경사 내리막길을 그것도 왼쪽으로 아득한 절벽을 끼고 내려오자니
자꾸만 오금이 저린다
절벽 쪽에는 이런 경고판이 수도없이 설치되어 있다
최고 급경사길을 내려온 후 뒤돌아보니 우리가 내려왔던 길이 실로 장난이 아니었는데
능선길 일부가 나무에 가리어져 사진상으로는 실감을 느끼지는 못하겠다
약간씩 방향을 달리하며 보여주는 동강자락의 생동감 넘치는 풍경은 가히 천하절경 그 자체다
저 멀리 보이는 정상 밑의 바위암릉 구간을 그것도 절벽을 끼고 내려왔다니
돌아다보는 순간에도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다
칠족령이 가까워지자 급경사길은 사라졌지만 왼쪽의 절벽은 계속이다
이 계단도 최근에야 설치된 것 같았다
진행방향으로 앞에 보이는 저 봉우리가 아마도 칠족령인듯 하다
칠족령 조금 못미친 지점에서 문희마을로 바로 빠지는 갈림길이 있다
우리는 칠족령으로 계속 직진한다
드디어 칠족령 도착 (산행시간 : 3시간 30분)
엣날 이곳 문희마을에 이진사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개를 무지 좋아했다.
가구에 사용할려고 옻나무 진액을 채취해서 통에 담아두었는데 개가 옻나무통을 쏟아놓고 놀라 도망을 갔다
개를 찾으러 옻나무액이 묻은 개발자국을 따라 산으로 올라가다 칠족령에 이르렀는데
칠족령의 멋진 풍광에 빠져서 다음날 개발자국을 따라 길을 내었고
이러한 연유로해서 옻 칠(漆) 발 족(足)자를 써서 "칠족령"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제부터 위험한 길은 없으므로 칠족령에서 점심식사와 함께 막걸리로 목을 추긴다
점심식사 후 처음으로 마주친 등산객에게 부탁하여 네 명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
칠족령 전망대
가을나무는 이제서야 고운 옷으로 갈아 입기 시작하고 있다
따뜻한 가을햇살 아래 평화로워 보이는 문희마을 전경
백룡동굴 문화학습장
동강의 물길을 따라 문희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안돌바위와 위령비
길을 내기위해 인공적으로 뚫은 길이 꼭 무주 구천동의 '나제통문' 같다
정선 아우라지
정선아리랑의 발상지다
한국의 3대 아리랑으로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예술성이 가장 깊은 것이 정선아리랑이라고 한다
정선아리랑은 6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아리랑의 원조다
태백산에서 발원하여 임계를 휘돌아 흘러든 골지천과
평창 발왕산 쪽에서 시작된 송천이 어우러진다 하여 아우라지라 불리는 곳이다
또는, 陽水와 陰水가 합쳐지는 곳이라는 뜻이라고도 한다
옛날에는 나무로 엮은 섶다리로 건너다녔고 봄철에 물이 불어나면 섶다리는 떠내려가고 줄배로 건넜다고 하는데
이제는 그 섶다리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지금은 관광용으로 복원한 줄배가 강을 오가고 있다
원주로 돌아오기 위해 진부로 가는 도중에 있는 백석폭포
(여기에서 진부쪽으로 조금 더 가면 가리왕산 산행들머리가 있는 '숙암분교'와 '장구목이'가 있다)
이렇게 산 꼭대기에서 떨어지는 폭포는 보기 드문것인데
알고보니 백석봉(백석산과는 다름) 계곡에 있는 물을 300mm 송수관을 통하여
봉우리 위에까지 끌어와서 폭포를 인공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폭포길이 : 11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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