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강원도의 산

홍천 가리산(1,051m) : 2010. 7. 24 나홀로

딜라일라 2017. 12. 14. 13:49


오후에는 개일것이라는 일기예보에 따라 비는 오지않을 것이라는 믿음속에

 계획대로 베낭을 차에 싣고 먼길을 떠났다

산행코스 : 주차장-관리사무소-능선길-865봉-935봉(가삽고개)-홍천고개표지판 삼거리

-물노리안내판 삼거리-2봉-3봉-2봉-1봉-석간수 샘터-무쇠말재-삼거리-관리사무소-주차장

(몇몇 삼거리 갈림길 표시가 지도와 실제상 차이가 있어 실제대로 빨간글자로 고쳐두었다)

 

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는 안내지도

(여기에도 가삽고개가 실제와는 달리 표시되어 있다)

 

철정리를 지나 국도변에서 휴양림방변으로 좌회전하면 바로 보이는 막국수집








휴양림관리사무소 뒤편으로 등산로가 열려있다
 

10:00  계단길을 오름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조금 가파른 길을 한참 올라가면 쭉쭉 뻗은 전나무숲도 만난다

(비안개속에 모습을 드러내는 숲길이 더욱 운치가 있어보인다)

 

10:50   50여분 오르막길을 쉬지않고 올라오니 어느듯 주능선 삼거리인 865봉에 도착했다

(여기서 등골산까지 지도상에는 가깝게 표시되어 있던데 이정표에는 1.7km나 된다)


여기서 가삽고개까지 300m인것을 보고 지도상의 표기가 잘못되어 있는것을 알수 있었다

 


아무도 없는 안개속 숲길을 나홀로 걸어가는 운치가 정말 좋다

(주차장에서 만난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가운데 계곡코스로 오른다고 했었다)

 

 이상한 모양의 나무


11:05   아무런 이정표도 없는 실제의 935봉 가삽고개 도착

(300m거리로 표시되어 있는 865봉에서 15분 거리이고

오른쪽으로 빠지면 바로 홍천고개에 닿는다)

 

홍천고개로 빠지는 길목엔 산악회 리본들이 무수히 달려있다

 



11:20  홍천고개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 (지도상에 가삽고개라 표시되어 있는 곳)
: 여기의 이정표를 보아도 가삽고개가 300m인것을 보면 아까 그 935봉이 가삽고개인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운데 계곡길로 올라온 등산객들이 쉬고 있다

 


11:35  물노리안내판 삼거리



2봉 바로 입구에 있는 안내판 (노약자는 위험하니 오르지 말라는 경고가 있다)

   

가까이 보이는 가리산 정상부위 (왼쪽부터 1봉, 2봉, 3봉)

: 먼저 전망좋은 가운데 2봉을 오른 다음 3봉에 갔다가(3봉은 오르기도 쉽고 별 특색없음)

다시 2봉밑으로 돌아와서 1봉을 오르는데 이 1봉 오르는 코스가 장난이 아니다
 (여기서부터 카메라가 고장나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어

2봉과 1봉을 오르는 험한 암벽루트를 사진에 담지 못했다)

 

2봉에서 바라다 본 1봉의 위용

(수직암벽을 타고 올라야하는 코스가  보기만해도  두려움을 가지게 만든다)

2봉에서 바로 옆에 보이는 3봉은 쉽게 갈수있지만 별다른 특색이 없다

 

2봉을 힘겹게 오르는 산꾼과 그 밑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

 

2봉을 내려와 이제 1봉으로 향한다

 

1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 하산은 반대쪽 샘터방향으로 내려간다

 

12:00   1봉에는 정상석도 있다

 

강원 제1의 전망대로 손꼽힐 만큼 조망이 뛰어나서 소양호가 내려다 보이고  
향로봉에서 설악산을 거쳐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비롯한 강원 내륙의 고산준령이

환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고 했지만 오늘은 비안개로 모든 주변조망 시계가 '제로'이다

천지를 분간할 수 없는 안개속에 독야청청한 소나무 한그루

 

거대한 1봉 암봉밑 바위틈새로 흘러내리는 석간수

 

석간수 샘터에서 늘목골로 가는 길은 막아놓았고, 무쇠말재로 가는 길이 열려있다

 


무쇠말재

왼쪽 휴양림가는 길은 안내되어 있지만, 직진하여 차돌목이로 빠지는 길은 안내되어 있지않다

 

너른 공터의 무쇠말재 삼거리

 


13:50  며칠간 내린 비로 수량이 한껏 풍부해진 계곡물에 피로를 씻고

이 계곡을 건너면 지도상의 삼거리를 만난다

 

넓고 편안한 길을 따라 휴양림속의 방갈로들을 지나면

 

14:05  이윽고 산행 출발지였던  관리사무소를 만나면서 오늘 산행은 마무리된다

(총 산행시간 : 4시간 5분)

 

어느듯 해는 고개를 내밀었건만  멀리 정상 삼봉은 아직도 안개에 쌓여 있다

산 이름인 '가리'는 단으로 묶은 곡식이나 땔나무 따위를 차곡차곡 쌓아 둔 큰더미를 뜻하는 순우리말로서

 산봉우리가 노적가리처럼 고깔모양(쌍암봉)으로 생긴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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