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강원도의 산

원주 치악산 비로봉(1,282m) 두번째산행 : 2010. 4. 10 나홀로

딜라일라 2017. 12. 14. 08:53


원주에 터를 잡고 오늘 첫 산행지를 치악산 비로봉으로 잡았다

지난 2007년 8월에 산악회 일일회원으로 황골-입석사를 거쳐 비로봉으로 올라

 사다리병창길을 따라 하산한적이 있어 오늘 비로봉은 두번째 산행이다

봄철 산불예방을 위해 구룡사-비로봉-황골구간과 금대지구-남대봉-성남지구를

제외한 구간은 입산금지 중이다 (3월2일 ~ 4월 30일 까지)

 

내일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와 함께 잔뜩 흐린 날씨는

결국 비로봉을 코앞에 둔 8부능선에서부터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관설동에서 41번 버스로 1시간만에 구룡사 입구 주차장 도착)

 

9:45  매표소 출발

(1인당 2천원하는 입장료 때문에 대부분의 산악회는 입장료가 없는 황골의 입석사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비로봉에 오른 뒤 사다리병창 코스로 하산하는 코스를 주로 이용한다)

 

이 일대는 조선시대 궁중용 재목으로만 쓰던 황장목이란 소나무 산지여서

이 나무를 함부로 베어가지 말라는 경고의 팻말로서 바위에 음각되어 있다 

 


절 입구 주변에는 황금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구룡사 일주문인 원통문

 

절 입구에 있는 수령 수백년되었다는 은행나무

 

9:55  구룡사


九龍寺가 龜龍寺로 이름이 바뀌게 된 유래

 


구룡사 대웅전


10:00  구룡폭포와 용소

 

맑다못해 시퍼렇기만 한 용소는 구룡사 연못에 살던 아홉마리의 용이

하늘로 올라갈 때 뒤쳐진 한마리가 살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다

 

치악산은 흔히 설악, 월악과 함께 험하기로 악명높아 '3악(岳)으로 불리는 산이다

10:25  세렴폭포

(구룡폭포와 마찬가지로 그리 크지않은 규모의 조그마한 폭포이다)

 

이 다리앞에 세렴통제소가 있는데, 코스가 험난하다보니 오후2시 (동절기에는 오후 1시)

이후에는 사다리병창 코스의 산행을 통제하고 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갈림길로 나뉘어지는데, 왼쪽 계단으로 오르는길이 사다리병창 코스이고

오른쪽 길은 오늘의 하산코스인 계곡길이다

 

사다리병창 코스는 처음부터 계단으로 시작되는데 계단에서 계단으로 이어지는 끝없는 계단길로서

약 1,000 여개의 계단을 통과해야만 한다


10:50  사다리병창 이정표 도착

('병창'이란 벼랑, 절벽을 뜻하는 강원도 사투리로서, 거대한 암벽군의 절벽이

마치 사다리모양 으로 되어있다고해서 사다리병창 이란다)

오른쪽 절벽밑의 계곡은 가을단풍이 너무 곱고 아름다운 곳으로서

이 때문에 예전에는 赤岳山으로 불렀다고 한다

 

사다리병창길의 최고 절경

(좌우 낭떠러지인 벼랑길에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있어

'치악 8경'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나무계단, 철계단, 돌계단 등 계단이라는 계단은 다 있다

 


나무가지 사이로 정상인 비로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4월인데 아직도 녹지않은 눈이 정상부위에 있어 몹시 미끄러웠고

특히, 계곡길로 하산할때는 너무 위험해서 아이젠을 가지고 오지 않은것을 한참이나 후회했었다

 정상까지도 연결되는 끝없는 계단

 

11:50  정상도착

(매표소에서부터 2시간5분, 세렴폭포 갈림길에서부터는 1시간 25분 소요)

지금의 치악산이라는 이름은 뱀에게 먹힐 뻔한 까투리를 구해준 선비가

 나중에 그 꿩의 보은으로 생명을 건졌다는 꿩의 보은설화가 널리 알려지면서

유명한 구룡사의 가을단풍 때문에 불리던  '붉을 적(赤)'가 '꿩 치(雉)'자로 바뀌어

'적악산'에서 '치악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까투리의 전설이 서려있는 남대봉 밑의 상원사는 다음 산행시 갈 계획이다)



안개비가 내리고 찬 바람이 부는 좋지않은 날씨때문에
가까이 있는 몇몇 봉우리들은 보이는데 다음에 산행할 계획인 향로봉과 남대봉은 보이지않는다

정상에 있는 이정표

 


2003년도 태풍 매미 때도 무너졌지만 이후 헬기로 돌을 나르고, 시민들이 배낭에 돌을 담아 오르는 등

시와 시민들이 일심단결해서 수개월만에 원상복구힜다고 하는데,

마이산의 돌탑들은 아직 벼락이나 태풍으로 무너졌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석탑 세개를 한번에 카메라에 담지를 못하겠다

 

12:15  비바람속에 선채로 김밥을 먹은 뒤 신선탑과 용왕탑 사이 계단으로 하산시작

 

이내 산불초소앞 갈림길을 만나는데 직진하는 왼쪽코스는

향로봉, 남대봉으로 이어지는 종주능선길이다

 

눈덮힌 계곡길을 한참 고생끝에 편안한 홁길로 내려섰다

 

13:30  칠석폭포

(이 폭포는 그래도 규모가 큰 폭포다운 곳이다)

 

13:35  세렴폭포 삼거리 도착

 (녹지않고 얼어붙어 있는 눈때문에 1시간이면 하산할 수 있을것 같은 길을

1시간 20분이나 걸려 하산했다)

 


구룡사 입구의 부도탑



용의 장식이 인상적인 구룡교를 지나
 

14:20  구룡사 매표소 도착으로 오늘의 산행종료

(총 산행시간 : 4시간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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