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장사항을 지나면서 속초를 벗어나 드디어 고성군에 발을 딛게되는 날이다
해파랑길의 종착지인 통일전망대도 이제 먼 거리가 아니다
한 발 두 발 발품들이 쌓이고 더하여 여기까지 왔으니 오늘 하루도 파이팅이다!



06:58 장사항 출발


07:09 장사항을 출발한지 10여 분 만에 속초를 벗어나 고성으로 접어든다
이정표의 '금강산'이라는 단어부터 가슴을 뜨겁게 한다

고성군(高城郡)은 동해안에서 가장 북단에 위치한 지역이다
분단된 한반도, 분단된 강원도에서 다시 절반은 이북, 절반은 이남으로 나뉜 두 개의 고성군이다
또다른 분단 군인 철원군과 함께 한반도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지역이다

까리따스 수녀회 건물 너머로 푸른 동해바다가 보이고


까리따스 마태오 요양원





07:39 켄싱턴해변

켄싱턴리조트

08:00 봉포항(鳳浦港)


08:12 천진항(天津港)


천진항을 조금 벗어나면 저 앞 기암절벽 위의 청간정이 모습을 보인다


가까이 다가간 청간정(淸澗亭)
정자를 둘러싼 소나무 숲, 절벽에서 바라보는 동해와 주변의 풍경, 일출과 월출의 장엄함이 특히 빼어나다
지금까지 관동8경을 울진 월송정과 망양정, 삼척 죽서루, 강릉 경포대, 낙산 의상대를
남쪽에서부터 순서대로 걸어서 답사를 해 왔는데
관동팔경 정자 중 이 청간정이 가장 작다


08:40 청간정(淸澗亭)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
관동팔경 중 제3경으로 남한에 있는 관동팔경 중 최북단에 있는 명승지다
조선시대 1520년(중종 15)에 간성군수 최청(崔淸)이 중수한 기록이 남아 있어 그 이전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뒤 1884년(고종 21) 갑신정변 때 타고 없어져 그대로 방치되었다가
1928년 토성면장 김용집(金鎔集)의 발기로 재건하였다고 한다

청간정의 이 현판은
조선 현종 3년(1662) 우암 송시열이 금강산에 머물다가 이곳에 들러 쓴 친필 현판이고

이것은 1953년 이승만 대통령의 친필 현판이다

이것은 최규하 대통령의 친필 한시로
"설악과 동해가 서로 조화되는 고루에 오르니 과연 이곳이 관동에서는 빼어난 일품 경치로다"라고 읊었다

두 대통령의 현판들은 정자 중앙에 서로 마주보며 걸려 있다

청간정 누각에서 뒤돌아 보면 조금전 지나온 천진해변과 봉포해변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동해의 망망대해가 펼쳐진다
설악산 신선봉에서 발원한 물이 천진천 하류로 흘러내려 청간정 아래에서 동해와 만난다

청간해변




08:56 아야진항(我也津港)
아야진은 위판장과 농협,수협도 있는 제법 규모가 있는 항구다





09:31 아야진해수욕장




고개 양쪽에 설치된 전차 차단시설
새삼스럽게 이곳이 최북단 접경지역이라는 것을 실감나게 한다
예전에 서울 미아리고개에도 있었는데, 이번 고성 트래킹에서는 이런 차단시설을 몇 번 더 접한다


천학정으로 가는 길

10:05 천학정(天鶴亭)
고성 팔경 중 2경인 천학정은 소나무가 우거진 야트막한 산속에 있다
1930년 유학자 오봉 한치룡 등 한학자들이 조선 정자 문화의 명맥을 잇기 위해 건립한 정자로서
당대 학문과 풍류의 공간으로 기능하였다

동해안 절벽 위에 지어진 정면 2칸·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구조를 갖춘 정자로
남쪽으로는 청간정과 백도, 북으로는 능파대를 조망할 수 있다



천학정 기암

천학정에서 내려다 보이는 교암항의 등대

교암항(橋岩港)

교암리해수욕장
교암리(橋岩里)는 아야진과 맞닿아 있는 해변인데 그 중간에 천학정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7번 국도로 마을이 연결되어 있지만 예전에는 교암리에 오려면 천학정이 있는 바위를 넘어와야 했고
그래서 마을을 연결해 주는 다리(橋)가 되는 바위(岩)가 있다해서 교암리(橋岩里)라 불렀다


10:44 능파대(凌波臺)


능파대(凌波臺)는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해안에 발달한 대규모 타포니(tafoni) 군락으로
파도가 몰아쳐 바위를 때리는 광경을 빗대어 ‘파도를 능가하는 돌섬’으로 이름붙여졌다



'타포니(tafoni)'는
염풍화 우세 환경에서 암석의 측면(암벽)에 벌집처럼 집단적으로 파인 구멍들을 말한다

본래 문암해안 앞에 기반암(화강암)이 노출된섬(암초)으로 존재하였으나
파도의 작용이 줄어드는 섬의 배후에 문암천에서 공급된 모래가 쌓임으로써
육지와 자연히 연결되었다고 한다


동해시 추암(湫岩)해변에도 같은 이름의 능파대가 있지만
규모는 이 고성군 능파대가 더 크다

<참고사진> 동해시 추암해변의 능파대

10:57 백도(白島)해수욕장
바닷가 오토캠핑장으로 유명한 백도해변은 바닷가에 기암괴석이 많고 소나무 숲이 있어 주위 경관이 좋다
백사장은 활처럼 휘었고 오른쪽엔 붉은 등대가 서 있는데
바다의 남동쪽 항구 앞바다에 백도라는 섬이 있어 백도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문암대교(文巖大橋)



문암대교에서 뒤돌아 보이는 능파대

백도해변 오토캠핑장


문암1리항 등대

11:18 문암1리항
두 등대를 지난 좁은 해역을 따라 내륙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어
어떠한 태풍 재난에도 안전해 보인다


문암1리의 조그만 교회 앞을 지난다
오늘이 부활절인데 아무리 시골 교회라지만 너무도 조용한 것이 괜히 신경쓰이네...


문암진리(文巖津里)의 신석기시대 유적지







11:36 자작도해변

자작도해변 앞 바다의 두 개의 섬, 자작도와 작은백도


자작도라는 이름이 예뻐서 한자를 검색해도 나오지가 않는다
자작나무를 뜻하는 자작인지, 아니면 귀족의 작위 등급인 자작(子爵)인지.....

자작도해수욕장

'평화누리길'은 인천 강화군에서 DMZ를 따라 고성군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는 길로서
DMZ 접경지역인 김포시, 고양시, 파주시, 연천군 등 4개의 시·군을 잇는 대한민국 최북단의 걷는 길로
총길이 189km이고 총12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자작도해변을 지나 곱게 뻗은 직선길을 따라 한동안 걸으면...


삼포(三浦)해수욕장으로 연결이 된다 /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삼포리

삼포해변의 오션투유리조트

12:05 여기에서 46코스 구간 종주를 마친다
46코스 18.1km를 5시간 7분 걸려 걸었지만, 약10km 거리의 47코스를 연이어 걸어야 한다
밥 때가 되었으니 주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쉬다가 다시 걷자~

영업을 하는 식당이 편의점 옆의 설렁탕집과 길 건너 중국집이 있다
왠지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서 해물짬뽕을 선택했는데 맛은 별로다
음식맛은 그랬지만 여주인의 친절함에 한참을 쉬다가 정수기의 시원한 냉수를 물통에 채우고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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