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부산,경남의 산

만덕 비룡산(195m) : 2024. 9. 24.

딜라일라 2024. 9. 24. 22:36

 

만덕사지 유적을 답사하며 만덕동 일대를 여기저기 다니다가

'다음 지도'에서 인근에 비룡산이라는 조그마한 산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시내 한 가운데 아파트 단지와 주택지에 둘러싸인 산이라 등산로가 여기저기 많이 있을줄로 짐작했는데

 바로 인근에 백양산이라는 좋은 산이 있어 그런지 

비룡산은 사람들로부터 외면받은 채 내버려진 야산 그대로였다

 

 

북쪽 만덕2터널 옆의 동래방면 우회도로 쪽은 철제휀스로 막혀있었고

서쪽 주택가 뒷편의 병풍천이 흐르는 곳은 하천의 축대가 양 옆으로 높아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고

산길이 있을만해 보이는 남쪽의 동산교회나 유림노르웨이아파트단지 쪽은 아예 산길이 보이지를 않았다

그나마 희미하게 남아있는 동쪽 언저리를 타고 시작을 하였지만

그것마저도 곧 길이 사라져버려 반바지 차림에 개척산행을 하느라 종아리에 회를 치고 말았다 

 

 

만덕고개에서 조망되는 비룡산 / 뒷쪽이 백양산이다

 

 

만덕사지 인근에서 보이는 비룡산

 

 

지하철 만덕역 앞 육교에서 조망되는 비룡산과 백양산

 

 

만덕역 1번출구를 나와 남쪽 백양산 쪽으로 내려가다가

 

 

북부산농협 앞 사거리에서 

 

 

백양동산교회 쪽으로 길을 찾아 가 보는데

 

 

교회 교육관을 지나 대산정 영양탕 식당에서 왼쪽으로 꺾어

 

 

백양동산교회 안내판을 따라 오른쪽으로 가면

 

 

교회 지붕과 뒷쪽의 노르웨이숲 아파트가 보이고

 

 

 

교회 옆 시멘트 길을 따라 가게 되기에 이 길만 따라 쭉 가면 되겠지 했는데

 

 

 

산길은 여기까지고 이후부터는 길이 사라지고 없었다.....

 

 

북부산농협 앞으로 되돌아와서 이제는 유림노르웨이아파트 쪽으로 올라가 본다

 

 

다사랑요양병원을 지나고

 

 

백양중학교 갈림길을 지나면

 

 

도로 왼쪽 아래 옹벽으로 쌓아올린 터 위에 자리한 유림노르웨이아파트 단지가 나온다

아파트단지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산으로 오르는 길을 아예 보이지를 않고

 

 

아파트단지 입구에 산으로 올라가는 듯한 데크계단이 있어 따라가보니

 

 

그 길은 다시 도로 위로 올라가게 된다.....  산으로 가는 길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무엇때문에 돈을 들여 데크계단을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도로 위로 올라와 꿈동산어린이집을 지나고

 

 

금정산 상계봉이 정면으로 보이는 작은 고개마루에서 이제는 내리막 길을 따르다가.....

 

 

서광어린이집에서 왼쪽 골목길로 들어가니 골목은 산 앞에서 왼쪽으로 꺾이는데

골목길 끝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 잡초로 뒤덮힌 조그만 옛 주차장 부지였으며

산으로 통하는 길도 보이지를 않고 진입을 금지하는 그물까지 쳐져 있어 돌아 나온다

 

 

서광어린이집에서 조금 더 내려가다가 근풍포장 공장 앞 동래방면 우회도로로 내려서니

왼쪽 차량이 주차해 있는 곳에 산쪽으로 오르막 길이 보인다

 

 

차량통행 차단기까지 있어 마치 산으로 오르는 길인 것 같아 보였지만

이 좁은 길은, 조금전 돌아나온 서광어린이집 골목 끝에서 보이던 폐쇄된 옛 주차장으로 통하는 길이었고

산으로 가는 길이 아니었다

이제는 다른 도리가 없다싶어 폐쇄된 옛 주차장에서 무작정 산으로 치고 올랐다

 

 

그렇게.....  반바지 차림 종아리에 회를 치면서 무식이 무기인냥

앞을 가로막는 거미줄을 헤치고 꾸역꾸역 오르니 어느새 고스락에 올랐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정상 시그널 같은 것은 보이지를 않았지만

 

 

두 그루의 긴 나무사이로 누군가가 만들어둔 그네가 보이는데

오래동안 사람의 손을 잃었는지 많이 낡아 있었다

 

 

 

하산길도 제대로 된 길이 없어 희미한 흔적을 찾아 이리저리 좌왕우왕 하다보니

나무가지에 걸려있는 한전 리본이 나오는데  오늘 처음으로 보는 시그널이다

한전 리본이 걸려있는 곳은 철탑공사를 위해 조성했던 길인지라 이제는 제대로 된 길을 찾았나 했더니

 

 

그 길도 조금 가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만다

유림노르웨이아파트 쪽 하산은 거리가 멀어 안되겠고

하는 수 없이 제일 가까운 쪽으로 하산방향을 잡아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인 '무작정'을 무기로 치고 내린다~

 

  

뒤돌아 본 하산 지점

 

 

그렇게 산을 벗어난 곳은, 무슨 산속 고급식당이나 펜션 같아 보이는데 인기척이 없다

 

 

한 때는 영업이 잘 되어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이였을 터인데 

고양이 새끼 한 마리도 보이지를 않고 적막강산이다

폐업을 한 지도 그리 오래지 않아 보이는데.....

 

 

입구쪽으로 나오니  '하늘연달 스무아흐레'  커다란 간판이 서 있다

검색을 해 보니, 원래 레스토랑이었다가 로스터리&베이커리 카페로 바뀐 이 지역 유명 맛집이었다

작년 9월까지도 이용후기가 올라와 있던데 언제, 왜 이렇게 폐업을 했는지.......

 

 

 

입구의 가림막 사이로 겨우 빠져나와 보니 

아까 꿈동산어린이집을 지나 나왔던 해뜨락요양병원 바로 옆이었다

 

 

산을 내려와 만덕역 쪽으로 가다가 혹시 다른 산길이 있는지 둘러보기로 한다

비룡산 남쪽과  동쪽은 둘러 보았으니 이제는 서쪽 주택지 주변과 북쪽 동래방면 우회도로 쪽이 남았다

만덕돼지국밥 앞에서 오른쪽으로 가 본다

 

 

나중에 점심 식사를 했던 식당....  맛은 그저그랬다

 

 

길가 뒷쪽 주택지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며 산길을 찾아 보았으나

 

 

주택지 뒷쪽은  메마른 병풍천 축대가 이렇게 높아 접근 자체가 아예 불가하였다

 

 

 

주택지를 따라 쭉 올라가서 나오는 지하도 앞에서 오른쪽 동래방면 우회도로 쪽으로 간다

 

 

 

동래방면 우회도로 왼쪽은 철조망 너머 만덕2터널 진입도로이고

오른쪽 비룡산 기슭은 높은 철제휀스로 전 구간이 다 가로막혀 있다

 

 

왼쪽 철조망 너머 만덕2터널 진입도로 옆의 GS칼텍스 주유소와 멀리 보이는 금정산 상계봉

 

 

우회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니 왼쪽에 근풍포장 공장이 나오고 

그 건너편은 오늘 산행을 시작하였던  차량통행 차단기가 있는 곳이었다

 

 

근풍포장 공장 옆은 마을버스 회사인 삼진교통 차고지였고

그 너머로 금정산 상계봉이 자리하고 있다

길을 되돌아 내려가 돼지국밥으로 늦은 점심 식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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