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부산,경남의 산

함양 백암산-필봉산-상림숲 : 2024. 10. 1.

딜라일라 2024. 10. 2. 14:22

 

백암산(白岩山)은 함양군의 진산(鎭山)으로 매년 새해 해맞이행사를 여는 데에다

기우제를 지내는 신령한 산이기도 하다

함양의 산치고 지리산 전망대가 아닌 산이 없다 할 만큼 수많은 봉우리가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보고 있지만

금대봉, 삼봉산과 함께 지리산 1급 조망처 중의 하나로 이름난

화장산(2024.8월 3일 산행)과 쌍벽을 이루는 지리산 천왕봉 전망대이다

 

 

함양읍에서 군내버스를 타고 공설운동장 정류장에서 하차를 하여 가까운 상림공원까지 걸어서 간다

 

 

도중에 위천변 언덕위에 '군민의 종'이 있어 올라가 본다

 

 

함양 군민의 종

 

 

2009년 10월에 건립하였다고 적혀 있다

 

 

09:24   상림공원 도착

10월 3일부터 10월 9일까지 함양산삼축제가 열린다고 단장이 한창이다

 

 

상림공원을 따라 산행 들머리로 접근을 하고

상림숲은 나중에 하산을 한 뒤 나오면서 둘러볼 예정이다

 

 

요즘 한창 이름을 알리고 있는 젊은 트롯 가수들이 대거 출연을 하는데

5일차인 10월 7일에는 삼천포 출신 가수 박서진이 단독으로 콘스트를 하네

박서진의 삼천포 집은 옛 우리집에서 그리 멀지않는 곳에 있었고

그의 아버지도 요즘 TV에 출연하는 얼굴을 보니 알만한, 낯이 익은 듯한 사람이었다

 

 

오른쪽 저기 필봉산 자락 아래  '최치원역사공원'이 보이는데

최치원역사공원은 백암산을 내려와 저 필봉산까지 오른 뒤 하산하면서 둘러본 참이다

 

 

인공폭포인 불로폭포는 물길이 끊겨 있다

 

 

산삼축제 기간 동안에는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며 남아있는 무더위를 씻어주겠지~

 

 

연못에는 이름모를 연꽃들이 고운 자태를 보이고 있는데

 

 

화려한 붉은 색의 이 연꽃은 국산종이 아닌 외래종 '레오파드'라고 한다

 

 

지름이 1m 정도의 커다란 쟁반 같은 이 연꽃의 이름은 '빅토리아 아마조니카'다

 

 

산양삼 산업화단지의 산삼주제관

 

 

정수장 방향 오른쪽으로 간다

 

 

정수장

 

 

정수장 앞의 시비(詩碑) 공원

 

 

천년의 정원으로 올라가 본다

 

 

 

화려했던 봄꽃은 다 졌는지 가을꽃인 꽃무릇이 여기저기 드문드문 피어 있는 정도다

 

 

천년의 정원을 내려와 한남군 묘로.......

세종의 12번째 왕자 한남군(漢南君) 이어(李𤥽 /1429~1459)는 

금성대군과 함께 단종 복위를 꾀하다 휴천면 엄천강 새우섬에 유배되어 4년 만에 병사하였다

무덤은 명종 12(1557)에 새우섬에서 이곳으로 이장하여 조성하였다

 

 

세종왕자한남군신도비(世宗王子漢南君神道碑)

 

 

'사슴부족의 전설' 조형물

 

 

10:06   산행 들머리

 

 

 

안부갈림길에서 오른쪽 두산저수지 방향으로 내려선다

 

 

정면에 흰바위를 품은 백암산이 모습을 보인다

두산마을에서 오른쪽 큰골로 올라 정상에서 갈골을 거쳐 다시 두산마을로 내려오는 코스다

 

 

두산저수지(오리골 소류지)

 

 

도로와 만나서 오른쪽으로 조금 가면 백암산 들머리를 알리는 등산안내도가  있다

 

 

교산육교를 건너고

 

 

광주-대구 고속도로

 

 

육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올라 왼쪽으로 내려온다

 

 

축사 앞을 지나

 

 

Y자 갈림길에서 오른쪽 개울에 놓인 작은 다리를 건넌다

 

 

임도는 흙길로 바뀌고  50쯤 더 가다가 

이정표가 선 갈림길에서 오른쪽 백암산 정상(1.1)으로 틀어 본격적인 산길을 탄다

 

 

 

본격적인 산길을 타자마자 나오는 허씨 부부 묘 뒤로 오르고

울창한 소나무 숲길은 잠시 치받아 오르다가 .....

 

 

다소 완만해진다

 

 

백암산의 유래가 된 흰바위가 나오면서 조망이 열리는데

 

 

함양읍내와 지리산 천왕봉이 품은 언저리 산들이 시원하게 열리는 전망대다

 

 

함양읍내 전경

 

 

조금 더 진행을 하자 오른쪽으로 바위 절벽인 또 다른 흰바위가 저기 보인다

 

 

폐헬기장

 

 

보신행복마을 갈림길에서 

 

 

데크 계단을 오르면

 

 

 

11:20   백암산 정상이다

백암산 정상은 넓다란 헬기장으로 조성되어 있고 삼각점과 무인산불감시카레라가 설치되어 있다

 

 

한남군 묘 위 산행들머리에서 1시간 14분이 걸렸다

 

 

동서남북 일망무제 조망이 펼쳐지는데

남쪽 함양읍 뒤로 두 귀를 쫑긋 세운 천왕봉을 중심으로 

양 날개를 펼친 듯한 지리산 주 능선이 산 그리메를 그린다

 

 

천왕봉 앞 둥근 봉우리는 지난 8월 3일

가시덤불과 칡넝쿨로 우거진 산행 초입로를 뚫지 못하고 상처만 안고 다음을 기약했던 법화산(992.4m)이며

오른쪽 삼봉산과 사이 잘록이는 청매 인오조사가 넘어 다녀 도를 깨쳤다는 오도재(悟道峙)

 

 

두 귀를 쫑긋 세운 봉우리는 오른쪽이 천왕봉, 왼쪽은 중봉이다

 

 

동쪽으로 오도산, 감악산, 황매산이 누워있고

 

 

하산 방향인 서쪽은 천령봉, 오봉산(설산), 연비산 등이 펼쳐지고

 

 

북쪽1

북쪽으로 대봉산, 계관봉과 천왕봉, 도숭산이 우뚝 서있다

 

 

북쪽 2

 

 

줌인한 북쪽1의 노란 원 안의 봉우리

 

 

줌인한 북쪽2의 노란 원 안의 봉우리

 

 

올라 온 남쪽 데크 계단과 전망대

 

 

대병마을 방향으로 내려가는 북쪽 데크 계단

 

 

정상에서의 하산은 서쪽 두산저수지 2.0km 방향이다

 

 

서쪽 하산길

 

 

막고개 과수원

막고개는 옛날에 어느 효자가 여막을 짓고 시묘살이를 한 데서 유래한단다

 

 

하산길에 뒤돌아 본 백암산

갈골을 거쳐 내려오는 코스가 큰골에서 오르는 코스보다 더 유순하여

하산을 하는 동안 갈골에서 올라오는 사람들만 보았다

 

 

교산육교에서 왔던 길을 되짚어간다

 

 

 

두산저수지

 

 

12:26   다시 되돌아 온 한남군 묘

필봉산 산행을 위해 이제는 왼쪽으로 간다

 

 

필봉산 산행 초입

 

 

12:35   필봉산(筆峰山) 정상

벤치에 앉아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최치원역사공원으로 이동한다

 

 

최치원역사공원

 

 

고운기념관

 

 

고운기념관의 최치원 초상

 

 

 

상림관

 

 

역사관

 

 

최치원 동상

 

 

 

최치원역사관의 정문인 고운루(孤雲樓)

 

 

산삼축제 준비가 한창인 무대시설

 

 

이제 상림숲으로 간다

 

 

축제장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꽃  '메리골드'

 

 

상림공원(上林公園)은 신라 진성여왕 때

고운 최치원이 천령군(현 함양군) 태수로 부임해 조성한 숲에서 유래한다

당시에는 위천(渭川)이 함양읍을 관통해 해마다 장마 때만 되면 홍수로 읍민의 재산과 인명 피해가 극심하였다

선생은 이를 안타깝게 여겨 홍수 피해를 줄이려고 민·관이 합심해 물길을 외곽으로 돌리는 둑을 쌓았고

둑에는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해  대관림(大館林)’이라 하였다

 

 

사운정(思雲亭)

 

 

문창후 최치원 신도비(神道碑)

 

 

인공숲인 ‘대관림(大館林)을 조성한 이후 세월이 흘러

어느해 큰 홍수로 중간부분이 유실되면서 상림(上林)과 하림(下林)으로 나누어지게 되었고

이후 하림은 많이 훼손되었지만 상림은 당시의 숲 모습을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최치원에 의해 물길을 돌린 지금의  위천(渭川)

 

 

 

함양읍 만세 기념비와 의사 하승현 사적비, 의사 김한익 기념비

 

 

 

연리목(連理木)

 

 

 

연리목

 

 

 

파평윤씨 화수정

 

 

꽃무릇 군락

 

 

함화루(咸化樓)

 

 

상림공원 너머로 보이는 백암산

 

 

산행과 상림숲 관광을 다 마쳤다

이곳까지 들어오는 군내버스 노선은 없어 택시를 기다리는데 들어오는 택시가 없다

카맵으로 검색을 해 보니 함양읍 시외버스터미널까지 1.2km에 도보로 2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터벅터벅 걸어서 터미널에 도착하니 4시에 출발하는 부산행 직통버스는 1시간30분이나 남았다

인근 무인카페에 들어가 시간을 보내다가 돌아왔는데

나 혼자가 아니라 일행이 있었다면 막걸리 한 잔 하면서 좀 더 재미난 시간을 보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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