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갈맷길, 해파랑길

해파랑길 10코스 (정자항-강동화암 주상절리-관성해수욕장-양남 주상절리-읍천항-나아해변) : 2023. 8. 23.

딜라일라 2023. 8. 24. 16:40

 

해파랑길 10코스는 울산 구간 마지막을 넘어 경주로 진입을 하는동안

각양각색의 주상절리군을 감상하는 지구역사 탐방의 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42   울산 정자 사거리 교차로 출발

 

 

정자항

 

 

정자항의 상징인 붉은고래 등대와 흰고래 등대

 

 

정자 해변

 

 

12시가 아직 멀었는데도 배가 출출하다...  이럴땐 막걸리가 딱 제격!

 

 

강동몽돌해변

주전몽돌해변과 함께 강동주전몽돌해변으로 울산 12경 중의 하나이다

 

 

11:54   강동 화암 주상절리 도착

 

 

울산시내버스에 행선지로 '꽃바위'라고 된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이 강동 화암(花岩) 주상절리를 말한다

 

 

강동 화암 주상절리(柱狀節理)

주상(柱狀)은 기둥을 말하고, 절리(節理)는 돌에 생긴 금을 뜻한다

 

 

강동화암 주상절리는 동해안 주상절리 중 용암 주상절리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2천만 년 전(신생대 제3) 화산활동 시 분출된 현무암 용암이 냉각하면서 열 수축 작용으로 생성된 냉각절리다

강동화암 주상절리의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의 주상절리들이 수직으로 발달한 것과는 달리

수평,수직,경사진 형태 등 다양한 형태와 방향으로 발달되어 있다고 한다

 
 

강동화암 주상절리의 단면 모양은 사각형에서부터 칠각형까지 다양한 편이며

이 중 육각형 모양이 가장 많으며 횡단면이 꽃무의 모양을 하고 있다

주상절 리가 있는 산하동 화암마을의 이름인 화암(花岩)

주상절리의 횡단명이 꽃무늬 모양을 하고 있는데서 유래하였다

 
 

신명몽돌해변

 

 

12:20   신명교

 

 

육전국수로 점심식사를 한 식당

 

 

육전국수라기에 진주냉면처럼 육전덩어리를 면 위에 얹어 주는줄 알았는데

육전을 국수면발처럼 잘게 썰어서 몇가닥 올려둔 것이 전부였다

가격은 8천원으로 가성비는 모자랐지만 국수맛은 그런대로 좋았다

 

 

선돌바위

 

 

오늘의 트래킹 코스는 '국토종주 동해안 자전거길'과 많이 겹쳐져 있는데

이런 계단길에도 옆에 자전거를 끌고 올라갈 수 있게 배려가 되어 있다

 

 

지경(地境)마을 등대

울산광역시와 경북 경주시 양남면의 경계가 되는 지점에 위치한 마을이다

 

 

13:40   이제 울산구간을 벗어나 경상북도로 들어 선다

 

 

13:46   관성(觀星)해변

신라시대 첨성대와 비슷한 시설이 있어 별을 관찰하는 마을이라해서 붙은 지명이다

 

 

관성교(觀星橋)

 

 

수렴리(水念里)

 

 

하서(下西) 해변

 

 

14:32   하서교(물빛사랑교)를 지난다

 

 

하서(下西)에서 읍천항(邑川港)까지 약1.7km는 '주상절리 파도소리 길'이다

지난 2009년 군부대가 철수하고 산책로가 만들어지면서 사람들의 접근이 허용되었다

 

 

기울어진 주상절리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은 경주와 울산 해안지역의 활발했던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된

기둥 모양의 바위틈인데 기둥의 형태가 주름치마, 부채꼴, 꽃봉오리 모양 등 다양하다

일반적인 절리는 지표면에서 수직으로 발달한데 반해

이곳은 수평방향의 절리가 흔하고 부채꼴 모양으로 나타난 점이 특징이라고 한다

 

 

누워 있는 주상절리

 

 

주상절리 조망타워



그네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오늘의 절기가 처서라서 그런지 염천의 더위도 조금 수그러진 것 같고

시원한 바람도 솔솔 불어대고 있어 한결 견딜만 하다

무엇보다도 오늘 코스는 산길을 넘는 구간이 없어 흘리는 땀이 적었다~

 

 

위로 솟은 주상절리

 

 

15:09   부채꼴 주상절리

누워 있는 주상절리의 일종인 부채꼴 주상절리는 

용암 연못이 굳으면서 갈라진 흔적이라고 하는데

땅 위로 흐르는 용암이 물길을 따라 흐르다가 연못처럼 둥근 구덩이에 고이면

용암이 식은 이후에 현재의 부채꼴과 같은 모양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주상절리의 결정판인 부채꼴 주상절리는

2014년 9월에 김병환의 안내로 이태성과 함께 답사를 한 적이 있는 곳이다

 

 

조망타워 위에서 내려다 보면 더 완벽한 부채꼴 모양을 감상할 수가 있는데

조망타워는 보수공사 중인지 문을 닫아걸고 있어 아쉽다

 

 

15:43   읍천(邑川)항

 

 

신라의 석탈해(鵲脫解) 왕의 알을 담은 궤가 이곳 나아해변에서 발견되어 건져 올려진 전설에 관한 조형물

 

옛날 신라의 동방에 용성국이라는 나라가 있었다고 전한다

용성국의 왕과 왕비가 자식을 얻기 위해 기도했는데 왕비가 임신한 지 7년 만에 알을 낳고 말았다

일관과 신하들이 상서롭지 못한 징조라고 하자

용성국의 왕은 왕비가 낳은 알을 비단에 싸고 궤에 넣어 바다에 띄워 보냈다

붉은 용의 보호를 받으며 바다를 떠돌던 궤는 먼저 금관국에 닿았지만 사람들은 반기지 않았고

'인연이 있는 곳에 가서 나라를 세우라.' 금관국 사람들은 기도를 드린 뒤 궤를 다시 바다로 띄워 보냈다

마지막으로 닿은 곳이 신라의 동쪽 포구 아진포(阿珍浦)였다

어느 날 아진포에 사는 '아진의선(阿珍義先)'이라는 노파가 포구에서 해초를 거두고 있다가 궤를 발견한다

궤 주위에는 수많은 까치들이 울며 호위하고 있었다

기이하게 여긴 노파가 궤를 열어보니 허리에 칼을 찬 사내아이와 보물이 있었다

아진의선은 아이를 거둬 정성껏 길렀다.

그리고 까치 작(鵲)자에서 새 조(鳥)자를 날려 보낸 석(昔)자를 성으로 삼고

궤를 열고 알을 깨치고 나왔다 하여 이름을 탈해(脫解)라 하였다 한다

그 아이가 신라 4대 왕인 석탈해 왕이다.
탈해왕이 건져 올려진 아진포가 지금의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앞바다라고 한다

그물로 아이를 건졌다고 하여 지명도 그물羅에  아이를 붙여 나아리(羅兒里)

(발췌 : 영남일보 위클리포유 류혜숙 여행칼럼리스트 글)

 

 

1985년경 나아리 주민들에 의해 나아천 하구의 홈바위 언덕에서

조선 헌종 때 세운 '석탈해왕탄강유허비각'이 발견되었다

탈해왕의 사연이 새겨져 있는 비인데,  현재 유허비각은 월성원전 남문 앞의 넓은 나산들공원에 자리해 있다

 

 

월성원자력발전소

밖에서 보기엔 평화스럽게 보이지만 이 월성원자력발전소 때문에 전국이 시끄럽다

발전소 반경 10km 안쪽 거주민들의 암 발생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고

특히, 나아리 주민들은 각종 암에 시달리고 있으며 
발전소 반경 5km 이내의 주민들은 전부 체내가 삼중수소에 피폭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주시 양남면(陽南面) 나아리(羅兒里)   나아해변

 

 

16:01   나아해변 해변슈퍼 맞은 편의 스탬프 인증대에서 오늘의 트래킹을 마친다

 

 

나아교회 건너편  울산 태화강역으로 가는 701번 버스 정류장

4시30분에 출발한 버스는 1시간 15분이 걸려 5시45분에 태화강역에 도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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