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갈맷길, 해파랑길

해파랑길8코스 (염포삼거리-방어진항-대왕암공원-일산해수욕장) : 2023. 6. 26.

딜라일라 2023. 6. 27. 17:00

 

9:42   염포삼거리 출발

어제부터 시작된 금년 여름 장마가 오늘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어

울산 날씨는 오전에는 5mm이하로 비가 내리다가 오후에는 그친다는 예보를 믿고 트래킹에 나선다

 

 

염포산 정상 갈림길에서 300m 거리인  정상을 밟고 오기로 한다

 

 

10:08   염포산(鹽浦山) 정상

 

 

11:00   울산대교 전망대

울산12경 중의 하나로서 2021년 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되었다는 전망대는

비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는데다가.....

 

 

한 달에 두 번 쉬는 두 째와 네 째 월요일...  하필이면 오늘이 휴관일이라 전망대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지도 못한다

전망대에 올라 울산대교를 내려다 보고

미포조선을 비롯한 울산의 3대 산업인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산업단지와

울산의 7대 명산까지 두루두루 주변 경치를 감상하려는 기대는 물거품이 되었다^^

 

 

잘 가꾸어진 방어진체육공원 운동장에서 김밥과 막걸리로 소박한 점심상을 펼치고

 

 

운치있게 잘 꾸며져 있는 길을 따라 천내봉수대로 간다

 

 

12:19   화정 천내봉수대

 

 

12시가 넘어니 일기예보대로 비가 그치기 시작하면서 시야가 조금 터진다

 

 

방어진배수지에서야 비로소  산을 빠져나와

 

 

12:32   방어진 시내 교차로

여기에서 길을 건너가야 하는데 해파랑길 시그널이 보이지를 않아 왼쪽으로 가고 말았다~

 

 

길을 가는 내내 해파랑길 시그널을 찾았지만 보이지는 않고

 

 

덕분에 월봉사도 잠시 바깥에서 구경하는 기회도 있었고.....

 

 

울산과학대학교 후문까지 와도 시그널은 보이지를 않고 방어진항에서 자꾸만 멀어지고 있어

그제서야 길을 잘못 든 것을 확신하고

여기에서부터 지도를 보고 방어진항까지 요리조리 길을 찾아 간다^^

 

 

13:04   방어진항(方魚津港)

방어진의 지명 유래는 이곳에서 방어(魴魚)가 많이 잡힌다는 데서 생겼다

 

 

항에 정박하고 있는 배 들 너머로 슬도 등대가 보인다

 

 

13:20   슬도(瑟島)

섬 전체가 왕곰보 돌로 덮여 있어 곰보섬이라고도 할만큼 슬도의 바위에는 수없이 많은 구멍이 뚫려있는데

그 구멍들은 바위에 구멍을 판 뒤 그 속에 숨어서 사는 돌맛조개가 판 구멍이라 한다

 

 

이름이 아름답고 또,석양이 아름다운 섬 슬도(瑟島)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힐 때 나는 소리가 거문고 연주처럼 들린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슬도명파(瑟島鳴波)는 방어진 12경 중의 하나이다

 
 

방어진항 전경

 

 

등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곰보바위

섬 전체가 왕곰보 돌로 덮혀있어 옛날에는 곰보섬이라고도 불렸다고 안내문에 적혀 있었다

 

 

노애개안

 

 

14:06   대왕암

옛날에는 풍광 좋은  '울기등대(蔚岐燈臺) '로만 알려져 있던 이 일대를

경주 양북에 있는 문무왕의 수중릉 전설을 빌려와서

문무왕 왕비와 얽혀진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유명 관광지로 만든 울산사람들의 지혜가 새삼스럽다

 

 

대왕암은 오늘이 네 번째 답사길이지만 처음 와 보는 친구가 있어 천천히 이곳저곳을 둘러 본다

 

 

고이

 

 

탕건암

 

 

할미바위

 

 

14:40   대왕암 출렁다리

2021년 7월 개통한 출렁다리로 길이가 303m로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긴 출렁다리다

이곳 대왕암을 마지막으로 방문한 때가 2020년 5월  58산우회 정기산행 때 였으니 

그때는 이 다리가 개통전이었다

이 대왕암 출렁다리는 일방통행 다리로 일산해수욕장 쪽에서 입장하여 이곳으로 나오게 되어 있어

여기에서는 들어가지를 못하고 구경만 한다

 

 

대왕암공원의 심장부인 울창한 송림

울산12경 중의 하나로 100년 세월의 아름드리 송림 약15천여 그루가 장관을 이룬다

 

 

이 대왕암공원 일대는 조선시대에 말을 기르던 목장이었는데

일제는 이곳에 해군 부대를 주둔시키면서 군사기지를 숨기기 위해 소나무를 심었다

 

 

출렁다리 입구

당초에는 입장료를 받으려고 했었는지 매표소도 있지만

개통일이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이라서 유료화하지 못하고 팬데믹이 끝난 지금까지도 무료입장이다

일방통행으로 운영하는 이유를 안내인에게 물어니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한다

다른 지자체들의 출렁다리는 대부분 양방교행인데 그렇다면 좀 더 튼튼하게 만들든지.....  

 

 

왔던 길을 다시 돌아 오더라도 출렁다리를 건너보자고 한다

높이가 42m인데 위에서 내려다보니 제법이다

42m 높이가 이런데 높이 200m를 자랑하는 원주 소금산 울렁다리는 얼마나 아찔할까?

 

 

출렁다리에서 내려다 보이는 일산해변

 

 

부산의 광안리해수욕장 처럼 시가지와 바로 인접한 일산해수욕장

울산시민들의 사랑을 받을만하고 한여름이면 밤에도 수많은 인파로 북적거릴것 같다

 

 

15:14   해변의 편의점 쉼터에서 캔맥주로 입가심을 하면서 트래킹을 마친다

방어진 시내에서 잠시 알바를 한 덕에 조금 더 걸어 16.1km를 걸었고 5시간 32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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