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부산,경남의 산

기장 양달산-산성산-기장 옛길 : 2020. 11. 18

딜라일라 2020. 11. 18. 19:37

 

내일, 모레 이틀 동안 가을비 소식이 있다는데 비가 오기 전 주중 산행을 위해 배낭을 메고 길을 나선다

오늘 코스의 백미는 기장 옛길이다

기장과 동래의 경제 실핏줄인 기장 옛길은

기장읍성 남문~이내터 마을~쌍다리 고개~안평리~신명역~동래 휴산역으로 이어졌던

천년의 길이었다

 

 

 

12:16   무곡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산행 시작

지하철4호선 종점인 안평역에서 청강리행 36번(183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청강리공영차고지 한 정거장 앞인 무곡정류장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버스정류장에서 굴다리를 지나 조금 더 가면 무곡마을을 알리는 표지석이 보이고

 

 

12:19   무곡마을 표지석

 

 

표지석 뒤로 무곡마을 경로당이 보인다

산으로 가는 길은 마을 표지석 앞에서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30m쯤 더 가다가......

 

 

또 다른 버스정류장(139번 버스)을 지나자마자 나오는 오른쪽 임도로 접어든다

 

 

저기 보이는 부산울산고속도로 아래의  굴다리를 지나야 한다

 

 

 

뒤돌아본 무곡마을

 

 

12:28   무곡마을 표지석에서 10분여 오르면 나오는 이 지점에서 오른쪽 산길로 접어드는데

 

 

입구에는 국제신문 안내리본이 걸려 있다

 

 

무곡마을에서 양달산을 오르는 산길은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듯 길이 많이 묵어있어

길 찾기가 쉽지는 않으나 중간중간 국제신문의 안내리본이 촘촘하게 걸려있어

리본을 부지런히 확인해 가면서 올라야 한다

 

 

12:45   청도김씨 묘

 

 

12:53   양달산(楊達山) 정상 / 산행시간 : 37분 소요

 

 

통신중계탑과 산불초소, 산불진화용 물탱크가 있는 정상에 서면

가야 할 산성산이 지척에 보이고

 

 

산성산 뒤로는 일광산과 달음산도 시야에 들어 온다

 

 

13:03   양달산 정상 출발

정상에서 빵과 우유로 점심을 먹고 산불감시초소장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일어서는데

철 모르는 철쭉꽃이 피어있는 것이 여기저기 보인다

요 며칠 사이 봄날같이 포근한 기온이라 꽃들도 헷갈리는 모양이다

철이 이른건지 철 늦은건지.....  그러고보니,  나도 오늘 철 없이 땀을 흠뻑 흘렸다

   

 

양달산 정상에서의 길은 이때까지와는 달리 편안한 고속도로다

 

 

13:09   임도 철문 / 철문 왼쪽의 쪽문이 열려있다

 

 

13:15   '농장 내 출입엄금' 경고판이 있는 갈림길

 

 

 

13:23   산속 갈림길

경고판이 있는 갈림길에서 8분정도 후에 나오는 이 갈림길에서는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데

낙엽과 잡풀이 우거져있어 숨어있는 길을 유심히 잘 살펴야 한다

 

 

대나무숲을 통과하고

 

 

13:29   임도로 다시 내려서게 된다

 

 

어느 농가에서 기르는 닭이 흔히보는 닭이 아니고 예쁘다

 

 

13:37   안평 갈림길

장산에서 산성산으로 갈 때 지나가는 길목이다

 

 

양달산에서 내려오는 길

 

 

산성산으로 가는 도중 왼쪽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안평역과 고촌 아파트 단지

아파트단지 뒤의 산은 운봉산(무지산)과 개좌산이고

 

 

산 속에 숨어있는 개좌산 자락의 실로암공원묘원도 여기에서는 훤히 보인다

 

 

장산

 

 

기장고등학교 갈림길 / 입구를 철문으로 막아 둔 이유가 무엇인지?

 

 

14:05   산성산(수령산) 정상 / 산행시간 : 1시간 49분

이 산의 본래 이름은 성산(筬山)인데 정상부에 기장산성이 있어 산성산(山筬山)으로 부른다

성산(筬山)이란 이름은 기장의 풍수와 관련이 있다

기장(機張)이 베틀(織機)을 차려(張) 놓은 형국이라 하여 붙은 이름인데

성산(筬山)은 베틀의 바디(筬)에 해당하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다

 

 

산성산 정상의 원형 집수지

 

 

지름 14m, 깊이 2.5m의 이 원형 집수지는

남해안에서 조사된 같은 유형의 집수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한다

 

 

기장시장(보명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안평저수지 방향은 영락동산으로 하산하는 산길이다

 

 

기장산성 흔적

산성산 일대에 둘레 약775m 정도의 산성 흔적이 남아 있는데

산성 축조시기는 성 내부에서 출토된 삼국시대 토기편으로 보아 최소한 고려시대 이전이었음을 추정하고 있다

 

 

삼거리에서는 기장시장 쪽으로 길을 잡고

 

 

10분쯤 후에 만나는 사거리에서는 왼쪽 용소웰빙공원 방향으로

 

 

 

그리고, 또 약5분쯤 뒤에 만나는 여기에서는 오른쪽으로 내려서는데

 

 

이정표가 부러져 나무에 걸처져 있다

 

 

14:46   용소웰빙공원

 

 

기장초등학교 인근의 주공아파트 단지

 

 

저수지(용소) 한 가운데에 인공섬 같은 것이 보여서 당겨보니 분수대 시설이다

지금은 오리들의 휴식처로 이용이 되고 있네~

 

 

기장옛길로 가는 길은 저수지 가장자리에 설치된 덱을 따라가도 되지만

옛길의 흔적을 느끼고져 저수지 위의 길을 따라 가기로 한다

 

 

부산울산고속도로가 저수지 옆을 지난다

 

 

 

14:58   용소(저수지) 끝에 있는 용음사

 

 

용음사에서 웰빙공원으로 들어가 잠시 구경을 하기로 한다

 

 

이제 공원을 빠져 나와 기장 옛길 쪽으로 간다

 

 

 

시멘트 포장길은 마지막 민가인 '국가유공자의 집'을 지나면서부터 비포장으로 바뀐다

 

 

15:12   기장 옛길 

 

 

기장 옛길 표지석과 키 작은 정자가 있는데

정자 처마의 높이가 내 키보다 작아 머리를 숙이고 정자로 올라야 한다

그래서 키가 작아서 더 정감이 가고, 옛길의 이미지와도 어울리게 느껴진다

장승도 있었다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표지석 뒷면

신라시대에 기장이 갑화양곡현(505년)으로 불리기 전부터 나 있었던 

 2천년 이상의 발자취를 지닌 유서깊은 고갯길이라는 설명이다

 

 

계곡을 끼고 약 200m 남짓 이어지는 호젓한 옛길은 

기장과 동래를 잇는 단순한 통상로에 머물지 않고

동학혁명 때는 청년들이 봉기했던 곳이고,

일제강점기 신작로가 개설된 뒤에는 애국지사들이 일경의 추격을 피해 넘나들던 비밀통로라서 그런지

더욱 정감이 가는 길이다

 

 

길 양편 산기슭에는 기장현감 3명과 기장군수 4명의 선정문이 여기저기 자연석에 새겨져 있다

 

 

15:31   옛길 끝에 있는 동부농원 식당

 

 

기장군 농기계임대사업장 옆에는 배 모양의 건물이 있는데

차를 타고 반송에서 기장으로 넘어갈 때 보이던 특이한 모양의 바로 그 건물이었다

 

 

15:38   도로

직선 길 큰 도로가 생기면서 지금은 차량이 다니지 않는 예전의 곡각도로다

 

 

도로 오른쪽으로 아까의 그 배 모양의 건물이 보여 정체를 확인하러 가 본다

 

 

음식점이나 카페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하이맥스(HYMAX)라는 회사의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었다

 

 

기장군 유용미생물 배양장을 지나 큰 도로로 나와

 

 

동원로얄c.c 입구를 지나

 

 

골프장 입구 근처에 있는 건물이 보여  음식점인줄 알았더니

'안영순 베이커리카페'였다

 

 

영락동산이 있는 쌍다리재(쌍다리 고개)

기장읍지에 따르면 기장 옛길은 기장읍 남문에서 이곳 쌍다리 고개까지 10리(3.93km),

쌍다리 고개에서 동래 경계까지가 12리(4.71km) 등 모두 22리(8.64km)였다고 한다

 

 

영락동산 / 재부 함경북도민의 공동묘지다

저 영락동산을 통해서 산성산으로 오를 수도 있다

 

 

15:47   쌍다리재 만화리 영락동산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을 마친다

 총산행시간 : 3시간 31분

 

 

안평 행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정류장 뒤의 건물이 있어 살펴보니

재부 함경북도민 기념관이다

작고하신 나의 선친은 이북 평안북도에서 월남을 하셨는데.......

함경북도민은 단결력이 남다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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