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천성산에서 분기하여 용천산-백운산-망월산-문래봉-함박산-아홉산-산성산-구곡산-부흥봉-와우산에서
동해바다로 빠지는 용천지맥(湧天枝脈)의 마지막 산군으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가
구곡산에서 부흥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끊겨있는 탓에 지금은 산성산-장산-옥녀봉-간비오산-운대산(동백섬)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그 자리를 뺏기고 서럽게 뒷전으로 물러나 잊혀져가고 있는 부흥봉과 와우산을 찾는다
11:52 송정 삼거리
선답자 산여울(김명근) 님의 기록을 참고로 하여 송정에서 시작을 한다
송정삼거리에서 산 쪽으로 보이는 윌모텔과 송정여인숙 사이의 왼쪽길로 꺽어 들어가서
첫번째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동해선 철로와 동해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여 송정성당 쪽으로 간다
송정성당
새언약교회도 지나면
11:58 우림필유아파트가 나온다
아파트 단지 맨 안쪽 주차장 입구 왼쪽 옆으로 난 돌계단을 따라 오르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아파트단지 쉼터 뒷쪽 철책 펜스 사이로 산길이 나 있다
12:06 시멘트 길
좁은 시멘트 길이 시작되더니 바로 앞에 이정표가 보이고, 오른쪽 산길로 오른다
직진 길은 두타사/달맞이길이다
잘 단장된 광산노씨 묘를 지나고
이내 사거리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부흥봉은 왼쪽 오르막으로 안내하고 있고
나머지 두 길은 등산로폐쇄(길없음)라고 적혀 있는데
아마도 우림필유아파트가 들어선 뒤 기존의 산길을 막아둔 것 같아 보인다
12:19 부흥봉 아래 헬기장 도착 / 산행시간 : 27분
헬기장에서 정상이 있는 오른쪽으로 몇발짝 오르니 군부대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다
부흥봉의 가장 높은 정수리는 철조망 안에 있는데 더 이상 올라갈 수가 없다
철조망에 걸려 있다는 '준.희'님의 표지판과 선답자들의 시그널들이 하나도 보이지를 않는 것으로 보아
군부대에서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관리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군부대가 자리를 하고 있으니 구곡산에서 이곳 부흥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끊길 수 밖에.......
철조망 안을 들여다 보니 폐 망루가 보이는데
철조망 주변에는 이런 국방부 말뚝도 여기저기 보인다
바로 아래 헬기장으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뚜렷한 남릉길을 따라 신곡산으로 향한다
거북이 형태의 바위와
김해김씨 묘지를 지나고
산 정수리도 아닌 길 옆에 엉뚱하게 박힌 삼각점도 지나면
12:35 송정옛길 임도가 나온다
해운대에서 송정으로 넘어가던 옛 길을 임도급으로 확장을 한 모양이다
신곡산으로 가는 길은 휴식시설 뒤 이정표 옆으로 있다
12:40 데크 전망대
전망대에서는 송정 쪽 풍광이 한 눈에 다 들어온다
12:48 신곡산 정상 / 산행시간 : 56분
정상에는 아무런 표식도 없고 정상석과 삼각점은 약간 벗어난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신곡산 정상석
정상에서 김밥으로 간단한 요기를 하고
정상의 Y자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오른쪽은 어디로 빠지는 길 인지는 모르지만 거기에 삼각점과 정상석이 있다
장산과 아홉산을 비롯하여 부산 근교의 산에서 자주 보이는 '이산'표지석을 지나면
저 아래에 임도가 보이더니
임도 삼거리로 내려선다
왼쪽은 달맞이길로 바로 내려서는 길인데 철책문이 길을 막고 있고
자동차 도로를 피해 오른쪽으로 간다
13:09 벤치와 이정표가 있는 임도 사거리
이정표의 달맞이길인 왼쪽으로 조금 오른 후 오른쪽 능선길로 가도 되지만
삼환아파트 방향 직진길로 가다가 나오는 왼쪽 산길로 오르기로 한다
잠시후 나오는 벤치 뒤편 왼쪽으로 오르면
이정표 사거리에서 왼쪽 달맞이길로 가다가 오는 길과 여기에서 합류를 하게 되고
13:16 곧 운동기구가 있는 안부 사거리로 올라선다
와우산은 여기에서 왼쪽으로 80여m 거리 바로 올려다 보이는 곳이다
해마루440m 방향은 완만한 산사면을 따라 와우산을 패스하고 바로 해마루로 가는 길이고
해마루425m 오르막 방향이 와우산 정상을 거쳐 해마루로 가는 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바로 지척이 와우산 정상인데 이정표에는 와우산에 대한 아무런 안내가 없다
13:21 와우산(臥牛山) 정상 도착 / 산행시간 : 1시간 29분
'다음(daum)' 지도상에는 해발 168m인 이곳을 와우산 정상으로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naver)'나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달맞이길의 해월정이 있는 지점을 와우산(109.3m)으로 표시를 하고 있다
와우산 정상에는 한가운데 무덤 1기가 있고 벤치와 운동기구가 있지만
그 어디에도 여기가 와우산 정상이라는 표식이 없다
해운대구에서 설치한 이런저런 안내판과 자료들에는
그 옛날 봉산(封山)으로 보호를 받았다는 와우산에 대한 언급과 표식들이 있더니
정작 산 정상에는 아무것도 없다
80여m 아래의 이정표에 조차도 와우산 대신 '해마루'를 안내하고 있었고
선답자들이 걸어 두었을 시그널 조차 누군가가 몽땅 없애버리고 말았는지 하나도 보이지도 않는다
이럴려면 와우산에 대한 언급을 하지를 말든지....... 그냥 허허 하고 웃어넘길 일이 아닌것 같다
와우산을 조금 내려오니 아까의 안부사거리에서 해마루440m 방향의 산사면을 따라 오는 길과 만나고
이내 달맞이길로 내려서면서 산길 산행은 끝이 난다
13:28 달맞이길 / 저기 해마루 입구가 보이네
해마루
해마루에서 바다 쪽 전망이 좋은 절벽 위에 올라서니
청사포가 한 눈에 다 들어오고
해운대 달맞이 언덕 위의 고급 빌라촌과 그 너머 마천루가 하늘을 가리고 있는 것이 보인다
오륙도
해마루 건너에 마주 보고 서 있는 와우산
용천지맥에서 조차도 외면을 받고 지자체에서도 홀대를 받고 있는 서러운 산이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청사포
靑蛇浦에서 靑砂浦로, 또 靑沙浦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달맞이 어울마당
문탠로드를 따라 가다가 여기에서 해월정으로 올라 갔다가 다시 내려온다
해월정(海月亭)
대한8경의 하나로 일출의 장관과 월출의 경이로움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옛날부터 유명한 곳인데, 빙 둘러 보아도 무슨 이유인지 현판이 없다
여기가 국립지리원 지도와 네이버 지도에서 표시하는 해발 109.3m의 와우산 정상이다
해마루 건너편의 해발 168m 와우산이든 이곳 해월정의 109.3m의 와우산이든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이라는 말이 있듯이 '산은 물을 건너지 못하고'
여기 해운대 앞 동해의 푸르고 푸른 바다 속으로 그 수명을 다하는 것이리~
해월정 누각에 올라 동해의 푸른 바다물 속에 어쩌면 숨어 있을 산줄기를 가늠해 본다
달맞이길 끝에서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공원으로 내려가 보는데
마침 해운대 해변열차가 지나간다
공원(해운대 블루라인 파크)으로 잘 조성되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폐선 부지
출발지인 미포정거장의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
해변열차는 땅 위를 달리고, 스카이캡슐은 7~10m 높이의 공중 레일 위를 달린다
'스카이 캡슐'은 12월에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란다
해운대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망치고 서 있는 괴물같은 엘시티(LCT)
황옥공주 인어상과 해운대
신 용천지맥의 끝자락을 장식하고 있는 동백섬 운대산/雲臺山(해발 53.2m) 정상
산성산에서 장산-옥녀봉-간비오산을 거쳐 이곳 동백섬 정상인 운대산에서 용천지맥은 그 수명을 다한다
이름 그대로 동백꽃 피는 동백섬 복원을 위해 부산은행에서 거액을 출연하여
장기계획으로 동백나무를 심는 이벤트를 시작하였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들은바가 있다
외지에서 온 젊은 관광객들에 의해 아름다운 야경으로 명성이 자자하다는 동백공원 건너편의 마천루
지하철2호선 동백역에서 부흥봉과 와우산의 살풀이 답사 산행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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