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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장산의 안적사를 근 20여년 만에 둘러보고,
구치머리로 오르는 길을 답사해 보기 위해서 안평역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택했다
11:12 안평역 출발
안평역 위 버스정류장을 지나 오른쪽으로 꺾어 농협 하나로마트 옆으로 간다
안평마을을 지나
석대천 개울도 건너고
계속 길을 따르면
11:46 고개마루 사거리에 닿는다
장산으로 올라가는 산길
고개마루 사거리에서 직진하여 내리막을 내려가면
왼쪽에 넓은 공터가 나오고 (지도에는 이곳을 안적사 밑 주차장이라고 했다) .....
11:53 이내 안적사 입구 삼거리에 닿는다
먼저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인 안적사로 향한다
안적사가 가까위지면 왼쪽으로 원통문을 통해 사찰로 올라가는 길이 있고
직진하는 포장길은 자동차 도로인데 위에 작은 주차장들이 서너군데 있다
긴 계단을 오르면
12:04 안적사 일주문이 나온다
일주문의 현판에는 앵림산(鶯林山) 안적사(安寂寺)라고 적혀 있는데
원효대사와 의상조사가 명산을 돌며 수도하던 시절, 장산 기슭을 지나가는데
숲 속에서 꾀꼬리 떼가 날아와 두 스님의 앞을 가로막으며 어깨와 팔에 안겼다
이를 본 원효대사가 이곳이 성스러운 곳이라는 것을 깨닫고 지금의 절터에 가람을 세웠다고 하고
꾀꼬리 떼가 길을 막았다 해서 산 이름을 앵림산(鶯林山)이라 하였고
이곳에서 수도한 두 스님이 안심입명(安心立命)의 경지에서 적멸상(寂滅相)을 통관했다 하여
안적사(安寂寺)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일주문 뒤쪽의 현판
천왕문도 지나고
범종각
대웅전 앞의 적멸보탑
드디어 절 큰마당으로 들어서서 대웅전을 마주하게 된다
신라 문무왕 원년(661년) 원효대사(617~686)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안적사는
해방 후 소실되었으나 30년간 주석한 덕명스님의 원력으로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12:19 안적사 답사를 마치고 다시 되돌아 온 입구 삼거리
직진해서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내동(내리)로 내려선다
안적사 입구 삼거리에서 개울 건너편을 자세히 살펴보니 저기 나무가지에 노란색 시그널이 걸린게 보인다
옳커니 저기가 구치머리로 가는 들머리구나 하고 올라가는데.....
길은 제법 뚜렷한데 나무에 메달린 리본들은 모두 한전의 송전탑 산불신고 관련 리본들 뿐이고
국제신문을 비롯한 다른 산악회들의 리본들은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좀 이상하다 하면서고 계속 올라가 보니
이 한전 송전탑이 있는 지점에서 길은 끝이나고
주위를 샅샅이 뒤져보아도 더 이상 길은 보이지를 않는다
다시 안적사 입구 삼거리로 되돌아 내려와서
내동(내리) 쪽으로 길을 따라 50m쯤 내려가니 계곡 건너에 또 다른 시그널이 보인다
12:36 구치머리 들머리
가까이가서 보니 오매불망 기다리던 국제신문 근교산의 리본이다
이제부터 중간중간 국제신문의 리본이 안내하는 대로 토끼길 같은 희미한 길을 찾아 나간다
지도에서 나오는 묘지2기는 보지를 못했지만 왼쪽에 독립가옥이라기 보다 조그만 농장이 보이고
요란하게 짖어대는 개소리를 왼쪽 귀로 들어면서 그물망 담벼락을 따라 한동안 진행하니
조그만 개울이 나오고 개울 건너에 달려있는 시그널을 확인하고 개울을 건넜는데
이내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아무리 찾아 헤매도 국제신문 리본은 더 이상 보이지를 않고
하는 수 없이 무작정 위를 향해 치고 오르는 '전가(傳家)의 보도(寶刀)'를 꺼집어 낸다
한동안 산사면을 바로 치고 오르다가 마른 계곡이 있어 그 길을 따라 오르는데 갈수록 경사가 만만치가 않다
그렇게 땀흘리며 치고 오르니 한전 송전탑이 나오더니
13:00 발 바로 아래가 구치머리다 / 들머리에서 여기까지 24분이 걸렸다
감딤산이 지척이니 먼저 감딤산으로 올랐다가 돌아오기로 한다
이 길이 들머리에서 구치머리로 올라오는 길인데 조금 옆으로 돌아 온 것 같으네
저기 보이는 저 산이 감딤산이려니 했는데 감딤산 정상은 저 봉우리 너머에 있었다
감딤산 직전 봉우리
이제 보이는 감딤산 정상 모습
13:16 감딤산 정상 / 산행시간 : 2시간 4분 (구치머리 들머리에서 40분 소요)
오신봉 너머로 기장 내리(내동) 쪽 전경과
송정 쪽 전경 / 삐쭉삐쭉 솟아있는 아파트의 높은 마천루가 송정의 이미지와는 낯설어 보이네
김밥 한 줄로 요기를 하고 일어서는데
구곡산에서 부흥봉으로 이어지는 용천지맥의 산줄기가 길게 누워있는 것이 보인다
지난 11월 28일에는 부흥봉에서 신곡산-와우산으로 이어지는 용천지맥의 마지막 구간을 답사했었다
13:39 다시 돌아온 구치머리
구치머리에서 이어지는 뚜렷한 산길을 오르내리면
14:12 구곡산 정상이다 / 산행시간 : 3시간 (구치머리에서 33분 소요)
구곡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장산 정상 쪽 전경
그 오른쪽으로는 억새밭과 목장터 전경이 펼쳐진다
14:22 장산 마을
왼쪽 방향의 군부대시설은 지금은 없어진 보안부대를 일컬음이다
오늘은 원각사 쪽으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왼쪽길은 원각사 옆 능선을 타고 대천공원 입구 쪽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14:32 원각사 / 산행시간 : 3시간 20분
원각사(圓覺寺)는 조계종 범어사의 포교소이자 전통호국무예인 금강승불무도의 총본원이다
불무도는 정적인 명상 기공과 동적인 요가체조법 등의 무술을 조화롭게 수련하여
심신의 안정을 이루고 실천적인 깨달음에 이르게하는 수행법이라고 한다
원각사의 자랑은 그 무엇보다도 광안대교 쪽으로 확 터지는 조망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원각사 노천카페인데
이 카페에서 차를 마시면서 바다 쪽 조망을 즐기다보면 시간가는 줄을 모르게 된다
물론, 공짜로 마실 수 있는 녹차와 커피, 그리고 뜨거운 물은 항시 준비가 되어 있다
원각사 바로 아래의 이 녹차밭도 원각사 소유라고 한다
14:42 원각사 출발
하산하는 길에서 올려다 보는 녹차밭과 원각사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15:05 도로에 내려서고
원각사 옆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 길목
대천공원에서 장산마을로 오를때는
오늘 내려온 원각사 쪽 길보다 여기에서 올라가는 길이 더 험하고 힘이 든다
대천공원 입구는 예전에 있던 비닐하우스 등의 사유건물이 철거되고 지금 한창 새단장으로 바쁘다
장산사
15:24 대천공원에서 오늘의 답사 산행을 모두 마친다 / 총소요시간 : 4시간 12분
15:44 장산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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