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일에 이어 오늘도 집사람 보국대로 울산까지 왔다
지난번에는 인근의 순금산과 천마산을 탓는데
오늘은 시간여유가 많이있어 좀 더 멀리 정자항 인근의 우가산(牛家山)을 오르기로 한다
정자는 동기 김병환의 고향이기도 하거니와
수년 전인 2009년 12월에 옥녀봉과 작은무룡산을 지나 무룡산까지 종주를 한 적이 있는 곳이다
오늘은 옥녀봉에서 왼쪽으로 우가산을 오르는데
울산시에서 조성한 '강동사랑길' 3구간과 4구간을 답사하게 되고
해안가에 다달해서는 4구간 일부와 겹치는 해파랑길도 밟게 된다
11:15 강동해수온천에 차를 주차해 놓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길 건너 저쪽으로 무룡산이 보인다
강동해수온천 맞은편에 옥녀봉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고
이 길도 나중에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서 합류를 하게 되지만
부산일보 '산&길' 안내대로 원오사를 기점으로 하기위해 길을 따라 원오사를 향해 간다
판지마을 버스정류장을 지나면
곧 원오사 입구가 나온다
11:26 원오사
절집 김장을 하느라 여러사람들이 분주한데
혼자 카메라 메고 어슬렁거리는 것이 머쓱해서 그만 발길을 돌린다
강동해수온천 앞에서 바로 오르는 길과 여기에서 합류를 한다
11:37 체육시설
소원목을 달면 소원이 '이루어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사랑나무란다
옥녀봉 갈림길
바로 진행하면 옥녀봉을 거치지 않고 가는 길이다
11:55 옥녀봉 / 산행시간 : 40분
정상에는 삼각점과 정자가 있고 .....
울산광역시에서 옹녀를 내세워 그럴듯한 스토리텔링을 만들었다
옹녀가 나오니 당연히 변강쇠도 나중에 나온다
정자에 서면 정자항 쪽 전경이 조금 터지는데, 아파트 빌딩숲에 가리어 정자항은 보이지 않네
무룡산 갈림길
오른쪽으로 가면 안산고개를 넘오 작은무룡산을 지나 무룡산으로 이어진다
(2009. 12. 9. 번개산행 때 답사를 했던 코스다)
갈림길 한가운데 나무에 걸려있는 강동사랑길 팻말
천이궁
옹녀와 변강쇠의 스토리텔링은 계속되고
천이궁의 저 평상이 '노천 호텔'인데 옹녀와 강쇠가 여기서 사랑을 나누었다네~
12:08 일심전망대
천이궁에서 맺은 인연이 한마음으로 변치 말라고 일심전망대인가?
사랑을 나누세요! 강동사랑길
옹녀와 강쇠
이제 저기 우가산 정상이 보인다
12:22 우가산(牛家山) 정상 / 산행시간 : 1시간 7분
우가산 정상의 까치 전망대
가까이 당겨 본 제전마을
정자 쪽의 아파트 단지
그리고, 당사항
김밥 한 줄로 요기를 하고 일어선다
이정표의 우가항 방향으로 계속 진행한다
드디어 해안이 가까이 보이고
13:11 우가항으로 내려선다 / 산행시간 : 1시간 56분
이 길은 강동사랑길 4구간이자 해파랑길 9코스 구간이다
윗우가 쉼터와 금실정
13:23 윗우가 쉼터
우가항에서도 스토리텔링은 계속되고 .....
금실정
금실정의 부부 소나무 '이일송'
13:48 제전항 / 산행시간 : 2시간 33분
제전마을은 장어구이로 유명하다고 한다
제전마을 박물관
정원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제전마을의 어느 집
판지마을로 오자 저기 정자항이 가까이 보인다
판지마을 수산물 구이단지
14:23 원점회귀한 강동해수온천 / 총산행시간 : 3시간 8분
강동해수온천에서 산행을 마치고
배낭은 차 안에 벗어두고 카메라만 메고 정자항 관광에 나선다
정자에서 만난 내고향 '삼천포'
정자의 다운타운 농협 앞 사거리
오래 전 마을 가운데에 24그루의 포구나무(느티나무) 정자가 있어 정자(亭子)라는 지명이 붙었다
김병환이 글에서 언급한 지서(지금의 파출소)는 보이지를 않고
동기 김병환의 모교 정자초등학교 정문
정문이 닫혀있어 후문으로 돌아 들어가 보니
정자초등학교는 폐교가 되고 울산인성교육센터로 바뀌었다
김병환의 글에 의하면 옛 정자국민학교에는 우물이 두 개 있었는데
하나는 교장 사택 옆에 있었고, 또 하나는 목조교사 뒷편에 있었다고 했으니
그 우물을 찾아 가 보기로 한다
교사 뒷편의 옛 우물터로 보이는 자리
다른 하나의 우물을 찾아 보는데 저기가 옛 교장사택인 것 같아서 가 보니
오래된 향나무 옆에 조그만 집이 있는데
건물은 바뀌었겠지만 여기가 옛날 교장사택이 있던 자리인 것 같다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듯 폐가처럼 되어 있는 건물 옆에
옛 우물터인듯한 시설이 보이고 파이프로 연결된 집 안에는 수도꼭지가 달려 있었다
김병환이 보면 알 수 있겠지~
병환 친구에게 옛 모교의 추억을 사진으로 선물하고 학교를 나선다
정자교회 / 시골 교회치고는 규모가 꽤 크다
농협 하나로마트와 정자교회 사이 골목 입구에 있는 김병환의 옛 집
2014년 9월 경주 양남의 주상절리 답사 후 이태성과 함께 모친에게 인사드리러 왔었던 집인데
전에 있던 마당의 대추나무가 보이지를 않아
대추나무가 있는 집을 찾아 이 집인가 저 집인가 하고 둘러보아도 이 집이 틀림없다
모친은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신지라 집은 비어있고 대문은 굳게 잠겨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사셔야 될텐데 .....
이제 정자항 이곳 저곳을 둘러본다
생각보다 규모가 큰 횟집들도 많고
항에 정박해 있는 배들도 엄청 많다
활어직매장 1층을 대대적인 수리 중이라 밖에 임시판매장을 설치하였나보다
정자항 너머로 보이는 무룡산
정자항 관광을 끝내도 집사람 마칠 시간이 많이 남았다
시간 보낼 곳을 찾다가 아까 북구 관광안내도에서 본 인근의 어물동 마애여래불을 보러 가기로 한다
어물동 마애여래좌상
저기 산 위에 보이는 저기가 마애여래불이 있는 곳이다
마애여래불로 가는 언덕길 중간에 암각화가 있다
선사시대의 흔적으로 보인다는 마애사 암각화
아그락 돌 할매
자신의 소원을 말하며 작은 윗돌을 밀거나 당기는데
소원을 들어주면 돌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어물동 마애여래좌상
본존인 약사불이 가운데에 앉아 있고, 그 양쪽 옆에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모시고 서 있는 모양인데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이라고 한다
내려다 보이는 마애사 주차장
마애사
어물동 마애여래좌상을 답사한 후
집사람이 있는 울산 북구 천곡동의 대동황토방아파트 건너편에 있는 한마음선원을 찾았다
집사람 마칠 시간이 40여분 남았다
이제 오늘의 모든 여정을 마치고 집사람이 있는 아파트 앞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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