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부산,경남의 산

거제 왕조산(413.6m) : 2020. 10. 15

딜라일라 2020. 10. 15. 21:46

금년 9월 23일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에서 소개한  거제의 왕조산을 찾았다

 

11:55   산행 시작

고현버스터미널에서 52번 시내버스를 타고 종점인 쌍근마을에서 하차를 한 뒤

쌍근복지회관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쌍근마을에서 마주 보이는 노자산

 

테마공원

 

쌍근항 캠핑장을 지나 저구 방향 콘크리트 임도를 따른다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저구8.5km' 이정표를 지나면

 

12:10   포진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나온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 포진지가 있었다는 곳이다

 

모두 6개의 포진지가 계단 형식으로 산능선을 따라 있다

 

포진지 끄트머리 절벽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

 

12:24   임도 삼거리

포진지에서 나와 다시 길을 오르면 은방마을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 탑포재 방향으로 간다

 

임도삼거리에서 약 100m 정도 가면 나오는 갈림길에서도 왼쪽으로 가는데

오른쪽 길은 쌍근등에서 내려오는 능선 하산길로 나중에 여기에서 다시 합류를 하게 된다

  

임도 중간에 내려다 보이는 쌍근항의 아름다운 풍경

 

오늘 산행의 출발지이자 도착지인 쌍근항

 

탑포재가 가까워지면서 가라산이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

 

노자산 능선도 온전히 그 모습이 다 보이는데 

정상 부위에 이상한 물체가 희미하게 보이기에  망원으로 당겨보니 .....

 

세상에....  대형 크레인이 산 정상에 올라와 있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다름이 아니라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노자산 케이블카 공사였다

결정 단계에서부터 환경훼손 문제로 말들이 많았던 모양인데

지자체마다 경쟁하듯 앞다투어 케이블카나 구름다리를 설치하는 이런 작태를 어찌해야 할까

눈 앞의 조그만 이익보다 그리 멀지않은 훗날의 지구환경을 걱정하는

그런 혜안을 가진 지도자는 이 땅에서 존립할 수 없을까 

 

국제신문에서 명명한 소위 '왕조폭포'는 찾을 수가 없었다

임도 오른쪽으로 서너 개의 가파른 계곡들이 보이기는 했는데 물소리도 전혀 나지를 않고 

국제신문의 시그널도 걸려있지를 않는 계곡들을 모두 다 답사를 할 수는 없어 폭포 구경은 접기로 한다

 이제 드디어 임도 너머로 왕조산 자락이 모습을 보이고.......

 

왕조산 자락 끝에서 가라산으로 이어지는 저 지점이 탑포재이려니 하고 걸음을 재촉하니

 

드디어 탑포재가 나온다

 

13:05   탑포재 / 산행시간 : 1시간 10분

탑포재는 탑포리에서 저구리로 넘는 고개로

가라산에서 흘러내린 능선을 아홉 번 꺾어 오른다고 해서 '아홉산재'로도 불린다고 한다

 

정자 건너편으로 오르면 코끼리바위(442m봉)를 지나 가라산으로 연결이 되고

시루봉은 탑포리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가다가 '탑포산성과 절충장군 묘' 안내판 뒤로 오르면 된다

 

<참고사진> 코끼리바위

 

13:18   탑포재 정자에서 삶은 달걀 두 개와 사과 한 알로 점심을 때우고

이제 왕조산을 향해 산길로 오른다

 

13:29   첫 번째 전망대

 

탑포재 고개 너머로 가라산이 지척이고

 

그 왼쪽으로는 노자산이 유순한 능선을 보이며 드러누워 있고

 

산 아래로는 쌍근항과 탑포리 해안도 보인다

탑포리 해안 앞의 작은 섬은 댓섬(죽도)이다

 

13:42   추모비가 있는 두 번째 전망대는 왕조산 최고의 전망대로

 

왼쪽으로부터 안산과 동망산이 보이고

 

그 너머로는 청마 유치환이 잠들어 있는 산방산과  거제의 진산 계룡산도 보인다

 

망원으로 당겨 본 산방산과

 

계룡산

 

노자산과 가라산은 물론이고

 

좌우로 다대항과 여차몽돌해변을 끼고 있는 천장산이 망산 자락 여차등 너머로 보이고

 

거제도의 이름난 산 중에서 남쪽 맨 마지막 산인 망산(望山)까지 조망이 된다

 

13:55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 산행시간 : 2시간

왕조산 정상 안내판이 붙어 있지만 실제 정상은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삼각점이 있는 곳이다

왼쪽은 저구리 방향 왕조금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쌍근등 쪽으로 직진해야 한다

 

실제 정상은 아니라도 여기에서 인증샷을 찍는다

 

14:02   왕조산 정상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70m를 더 가면 나오는 삼각점이 있는 이곳이 

실제 왕조산 정상이다

 

14:10   쌍근등

여기에서 쌍근항으로 바로 내려가면 시간 여유가 있을 것 같고

직진해서 큰자갈개 쪽으로 내려가 무지개길(임도)을 따라 쌍근항으로 간다면

정확한 소요시간 예측을 할 수가 없다 

쌍근항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2시간 마다 있는지라 16시 15분 차를 놓치면 낭패다

 망설이다가 쌍근항으로 바로 하산하기로 한다

 

투구꽃

 

14:36   임도 합류 / 산행시간 : 2시간 41분

 

15:08   쌍근항 도착 / 총산행시간 : 3시간 13분

거제시내로 가는 52번 버스가 4시 15분에 있으니  예상한대로 1시간이나 여유가 있다

오늘의 이 코스는 시간도 짧고 단조로워 가라산까지 연계해서 타면 안성마춤이겠다

방파제에서 낚시하는 꾼들 옆에서 한참을 구경하다가 버스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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