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행 7명과 패케지 패밀리 4명, 그리고 하나투어 가이드와 로칼 가이드까지
모두 13명이 함께 한 앙코르 와트를 배경으로 한 기념사진
인천공항에서 탑승수속을 기다리며
인천공항에서 오후 7시 15분에 출항한 여객기는 5시간 25분 걸려 오후 12시 40분에 씨앰립에 도착을 하게되는데
캄보디아와 한국과의 시차가 2시간이라 현지시간으로는 오후 10시 40분에 도착을 하게 되는 것이다
밤 늦게 도착한 호텔에서 한 방에 모두 모여 첫날밤의 여흥을 즐기는데
내일 오전은 별다른 일정이 없어 늦잠을 자도 아무 걱정이 없기에 모두들 허리끈을 풀어 제친다
프놈펜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구종국이는 비행기를 1시간 타고 와 씨엔립 공항에서 만나 합류를 했다
덕분에 손태식이가 공항 면세점에서 사 가지고 온 조니워커 다블 블랙 1병이 작살이 난다
이때까지만 해도 손태식이는 술도 잘 마시더니만 다음날부터는 치통때문에 투어 내내 고생을 했다
며칠 전 치과치료를 받았다던데 이날 술을 마신것이 무리였었나 본데 함께하는 우리들이 더 안타까웠다
우리가 3일동안 묵을 캐머러 앙코르 호텔 (KHEMARA ANGKOR HOTEL)
중국인 관광객들이 호텔 식당을 먼저 점령을 할 수가 있으니 가급적 일찍 식당을 이용하라는 가이드의 충고에 따라
전날 새벽까지 과음으로 지친 몸을 겨우 일으켜 문을 여는 6시경에 식당으로 갔으나
예상과는 달리 중국사람들이 별로 없어 음식 선점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호텔 객실에서 창 밖으로 바라다 보이는 주변 풍경
씨엠립(SIEM REAP)은 캄보디아 3대 도시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경주 같은 고대 도읍지로 인구는 약17만 정도 된다고 한다
오늘 오전은 별다른 일정이 없어 12시까지 호텔에서 휴식을 하라고 한다
세상에 무슨 관광 일정이 이렇나....
외국여행을 와서 아침밥 먹고 12시까지 푹 쉬라고 하니 시간과 돈이 아까운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 없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룸으로 다시 돌아가서 샤워를 하고 모자란 잠을 보충한다고 눈을 감아보지만 오래못가 일어나진다
그래서 남는 시간동안 호텔 주변 거리를 둘러보기로 하고 호텔을 빠져 나오는데
35도가 넘는 열기가 훅 하고 밀려들어 오고 가만있어도 땀은 계속 흘러 내린다
호텔 주변을 이곳지곳 둘러보고 있자니 상점의 한국어 간판들이 많이 눈에 띈다
지금은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줄어 들었지만
한 때 한국인 관광객들로 거리를 꽉 채웠을 전성기 때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오토바이를 주 운송수단으로 애용하는 나라답게 오토바이 세차장도 보인다
호텔 정원 풍경
우리나라 돈나무의 잎과 비슷한 모양의 잎을 가지고 있는 이 나무는
가는 곳 마다 곳곳에서 쉽게 볼 수가 있는데 이 꽃의 향기가 좋아 향수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한다고 한다
호텔 안쪽 정원에서 새끼 세마리를 키우고 있는 고양이
첫날 아침부터 식사 때 마다 먹을거리를 챙겨 주었더니 경계심 없이 다가오고 만지고 안아주어도 별 저항을 하지 않는다
이 녀석을 보니 집에 두고 온 우리집 고양이 두 마리 '호두'와 '땅콩이'가 보고 싶다
내가 없어도 집사람이 잘 챙겨주고는 있는지 ~~
호텔 로비
정각 12시에 집결해서 오후 일정을 위해 더위에 단단히 무장을 하고 호텔을 나선다
첫날의 점심식사 장소인 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도
오전에 거리를 산책할 때 보았던 호텔 지근거리의 식당으로 돼지갈비와 쌈채소가 주 메뉴다
주류 외부 반입은 되지 않지만 식당의 소주 한병 가격이 4달러로 한국의 소주값과 같아 부담이 없다
첫날 점심을 돼지갈비와 쌈채소로 먹고 박쥐공원을 향해 이동을 한다
이 공원의 정식 명칭은 Royal Independence Garden 으로
원래 국왕의 여름 별장이었던 곳이지만 세계적인 희귀종인 자이언트 박쥐가 서식하면서
국왕의 별장 정원을 국민들에게 개방해서 '박쥐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저 커다란 나무가지에 수많은 박쥐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땅바닥 여기저기에 박쥐의 배설물이 눈에 띈다
참조사진 : 나무에 메달려 있는 박쥐모습 >
표준 줌 렌즈인 내 카메라로는 나무위의 박쥐를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어 남의 사진을 빌려 올린다
처음엔 한국의 자귀나무와 비슷한 잎을 가진 이 커다란 나무에 달려있는 것이 박쥐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 나무의 열매었다
덥기는 하지만 습기가 없어 그늘아래로 가면 그나마 견딜만 하지만 흐르는 땀은 주체할 수가 없다
공원 내의 불교사원
사원의 용마루를 장식하고 있는 것은 머리를 곧추 세운 뱀의 형상이다
도로 옆 길가에 자리를 잡고 있는 또 다른 조그만 불상
박쥐공원을 관광한 후에는 재래시장 관광에 나섰다
당구와 체스(?)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
가만이 보니 서양의 체스도 아닌것 같고 그렇다고 장기나 바둑도 아닌데 모두들 게임에 열중해 있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 냉장고도 없이 진열되어 있는 육고기와 생선들이 보기에도 부담스럽다
시장 한켠에 주차해 있는 아주 오래된 군용 짚이 이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