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여행사진/캄보디아

둘째날 2) : 앙코르 와트(ANGKOR WAT)-야간 시티투어(유러피안 거리,올드 마켓,야시장 관광)

딜라일라 2017. 12. 7. 23:47


점심식사 장소인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인 '늘봄'에 도착하는데

점심 메뉴가  야채 쌈밥이다~~    제기럴  현지식은 언제 맛보나   쩝쩝 ㅠㅠ
옆자리의 다른 일행 누군가가 한마디 한다  
 "비빔밥 먹으려고 캄보디아까지 왔나"
 

야채 쌈밥으로 점심을 먹고 앙코르 와트 관광을 위해 이동을 하는데
어디에서 행사가 있었는지 한무리의 승려들이 줄을 지어 걸어가고 있다

길가의 노점상이 팔고 있는 닭 날개와 한치 꼬치구이
한치구이는 10마리에 1달러 한다

앙코르 와트 건너편에 있는 거대한 보리수 나무가 시원한 나무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다

그 옛날 부처님이 그랬던 것처럼  보리수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다


< 참조사진 : 하늘에서 본 앙코르 와트 전경 >
동서 1.5km, 남북 1.3km 크기의 앙코르 와트가 폭 190m의 인공호수(해자)로 둘러싸여 마치 섬 같이 물 가운데 떠 있다
이 해자는 군사적인 의미도 있지만  인간계와 천상계의 경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고해의 바다(해자)를 건너면서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여 신을 만난다는 종교적인 뜻이 있다
신비스러운 것은 이 인공호수는 아무리 비가 많이 오더라도 항상 일정한 수량의 높이를 유지하고 있어서
물의 양에 따른 땅의 팽창과 침하를 막아주어  지반을 견고하게 유지하게 함으로써
늪지대에 지은 건축물의 약점인 지반의 변동으로 인한 건축물의 붕괴를 예방한다고 하니 그저 놀랄 수 밖에.........

드디어 앙코르 와트(Angkor Wat)를 바라보고 섰다 


앙코르 와트를 들어가려면  250m 길이의 '바라이'라고 부르는 현세와 내세를 이어주는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지금은 공사중이라 그 다리를 통해서는 들어가지 못하고 임시로 설치해 둔 부교를 통해서 들어가야 한다 


앙코르 와트는 1992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이 되었다

머리가 일곱개 달린 뱀인 나가 상(像)이 옆의 사자 상과 함께 사원을 지키고 서 있다


앙코르 와트 '왕의 문' 앞에서
앙코르 와트는 앙코르 와트의 유적 중에서도 드물게 서쪽에 정문 입구를 두었는데 큰 탑문이 있다
탑문의 가운데는 왕의 문이고  그 양 옆은 사람의 문, 맨 바깥쪽은 계단이 없는 동물의 문이다

앙코르 와트의 탑은 모구 다섯개인데 여기에서는 세개 밖에 보이지 않지만
각도를 달리하면서 보면 점차 네개, 다섯개로 보인다




여기서는 탑이 네개가 보인다
1860년 초 프랑스의 박물학자 알베르 앙리 무오(Albert Henry Mouhot)가
400년 동안 밀림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던 옛 도시 앙코르 와트를 再 발견하였다
앙코르 와트는 '거대한 사원', '도시의 사원'이라는 뜻으로
돌과 벽돌로 지어진 앙코르 와트 유적군 중에서도 가장 잘 보존된 유적으로
때로는 유적군 전체를 '앙코르 와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옛 도서관 옆 얕은 물가로 오니 이제 사원의 탑은 다섯개 모두가 다 보이고
물위에 반영된 것까지 하면 모두 열개의 탑이 보이는 셈이다
앙코르 와트는 크메르의 왕인 수리아바르만 2세가 힌두교의 신 비슈누에게 바친 것으로 
그가 죽은 다음에는 자신의 묘로 쓸려고 하였으나 37년 동안 건설을 하여도 왕이 죽을 때까지도 완성이 되지 못했다 

사원 안으로 들어가기 전 상점가의 쉼터에 앉아 시원한 코코넛 수액으로 갈증을 푼다



거대한 화랑 벽면에는 크메르 제국의 신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벽화가 부조로 새겨져 있는데
역사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캄보디아에서는 역사교과서와 같은 셈이다







벽화에는 수리아바르만 2세가 코끼리를 타고 병사들 사이를 지나가는 장면도 있고



힌두교에서 말하는 천당과 지옥을 표현한 장면도 있다

앙코르 와트는 신의 세계를 지상에 구현한 사당인데 계단형 피라미드 구조로 되어 있고
 미물계, 인간계, 천상계로 구분한다

사원을 제대로 보려면 3생(전생, 현생, 내생)을 거쳐야 하는데
 1층은 미물계, 2층은 인간계, 3층은 천상계를 상징한다


건물은 세 겹으로 된 화랑과, 이 세 겹의 화랑으로 둘러싸인 중앙 사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 겹의 화랑은 중앙 사당 쪽으로 들어갈수록 한 단씩 높아져서 계단식 피라미드 형태를 이룬다


신의 영역인 높이 65m의 중앙탑은 70도가 넘는 가파른 성벽 그 자체로 담력이 없는 사람은 오르기를 포기할 정도다
능숙한 등산가라 할지라도 두 손 두 발을 다 써서 기어 올라가야 하는데 이를 신에 다다르기 위한 예의라고 한다
수년 전 이 계단을 올라가다가 어떤 유럽인이 떨어져 죽는 사고가 발생한 뒤로는
이 돌계단은 통제를 하고  옆의 안전 게단을 통해 올라가게 만들어 두었다

안전계단을 통해 중앙탑으로 올라가고 있는 사람들
안전계단이라고 해도 70도 각도는 여전하기에 난간을 잘 잡고 조심스럽게 한 발 한 발을 내딛어야 한다

중앙탑은 힌두교와 불교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받드는 수미산(須彌山)을 나타내고
참배 길은 세계의 기축(基軸)도로를 모방하며 둘레를 에워싼 벽은 히말라야 산맥을
 해자는 세계의 끝인 깊은 바다를 상징한다



앙코르 와트는 힌두교 사원이지만 불교의 불상도 여럿 보인다
 











이것으로 앙코르 와트의 모든 관광을 마치게 되지만
충분한 시간과 사전 지식을 가지고 찬찬이 둘러 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다

저녁식사 전 쇼핑을 위해 잠깐 들린 게르마늄 제품 가게

오늘의 저녁식사 메뉴는 한식 만두전골이다


옆집인 평양냉면집은 북한식당인데 한국사람들이 찾지를 않으니 요즘 파리를 날리고 있다고 한다 


한식 만두전골


저녁식사 후에는 선택관광인 야간 시티투어를 나섰는데 중요 포인터는 유러피안 거리다

 

안젤리나 졸리가 영화 촬영 시 자주 이용한  곳으로 

안젤리나 졸리가 다녀간 뒤로 상권이 형성되면서  유럽인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이 THE RED PIANO 는 안젤리나 졸리가 여기서 자주 커피를 마신 곳으로 더 유명해져서

연일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하는데 안젤리나 졸리는 이 카페 2층의 한 자리에서만 커피를 마셨다나 어쩌나?




야시장에서 간단한 음식과 함께 맥주도 한 잔 마시고 싶었으나  나중에 노래주점에 예약도 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불결한 위생과 음식에 식중독 등 탈이 날까봐 몇몇 일행들이 극구 말린다

올드 마켓(Old Market)은 유러피안 거리와 연계되어 있는데  현지인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더 느낄 수 있다

뱀을 비롯한 각종 곤충 구이와 꼬치가 이방인의 눈길을 끈다

올드 마켓에서 이 다리를 건너 저 편에 야시장이 있다

야시장 관광을 끝으로 야간 시티투어를 마치고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갈증을 풀러 예약된 술집으로 향한다

야간 시티투어를 마치고 예약된 노래주점으로 왔다

이 곳은 한국인이 경영하는 곳으로 식당을 비롯하여

 카페, 가게 등 복합상가 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꽤 큰 규모의 식당이었다

 

블루 문의 낮 전경


노래주점에는 40~50대의 한국인 여자들로만 구성된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한창 흥이나 있었는데

남자들로만 이루어진 우리가 들어가자 거의 광란의 도가니에 빠진다

함께 어울리지도 않고 그저 옆에서 않아만 있어도 저렇게 흥이 돋고 덩달아 우리까지도 어깨가 덜썩이는 것을 보면

조물주가 천지창조를 참 잘 하셨다는 경외감이 든다


적지않은 남녀 청중들이 있는 앞에서 내가 부른 우리의 첫 곡은 최성수의 풀잎사랑 이었다

 

이후 우리 일행들의 경연도 줄을 이어 펼펴지고





분위기는 점점 더 무르익어 간다

 

노래주점의 여운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
호텔로 돌아와서도 이렇게 한참동안 캄보디아에서의 둘째날 밤을 즐긴다

치통때문에 야간 시티투어 도중에 호텔로 돌아갔던 손태식은 아직도 통증이 계속되는지 턱을 감싸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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