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여행사진/캄보디아

둘째날(2017. 6. 16) 1) : 딱부름(타프롬 Ta Prohm Temple)사원-앙코르 톰(ANGKOR THOM) / 코끼리 테라스-바푸온 사원-바이욘 사원

딜라일라 2017. 12. 7. 23:50


둘째날의 일정은 캄보디아 여행의 진수인 앙코르 톰과 앙코르 와트 관광이다
아침 6시에 기상하여 식사를 하고 7시 40분에 호텔을 떠나 이곳 매표소에서 관람료를 내고
얼굴 사진이 박힌 허가증을 목에 걸고 본격적인 앙코르 관광을 시작한다


매표소에서 유적지까지는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 앙코르 톰 관광이 끝날때까지 이 툭툭이를 타고 이동을 한다



툭툭이 한 대에 두명 씩 타고 줄을 지어 이동을 하는데
시원한 바람에 달아오른 몸의 열기를 식히면서 주변 풍광을 눈으로 감상하면서 달리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다

오늘 오전 관광의 첫 코스는 불교사원인 '딱부름(타프롬 Ta Prohm Temple) 사원'이다

딱부름(타프롬)사원은 앙코르 톰 동쪽에 있는 앙코르 왕조 최대 규모의 불교사원으로
자야바르만 7세가 어미니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건립했다고 한다 




이 사원은 오랜 세월 동안 밀림에 버려진 채로 있었고

그 세월 동안 거대한 나무들의 가지와 뿌리가 사원을 통째로 감싸고 있는데

 캄보디아인들은 이 현상이 폐비의 비운을 맞았던 자야바르만 7세의 어머니가 내린 저주 때문이라고 믿는다


나무의 뿌리가 사원의 깊은 곳까지 파고들었고,  나무가지가 벽면을 뚫고 들어가 사원 건축물들을 끌어안고 있는데

이제와서 이 나무뿌리를 자르면 유적이 파괴되기 때문에,  차라리 지금처럼 나무가 감싸 안은 채 보존하는 편을 택하여

나무 성장 억제제를 투입하여 나무가 더 이상 자라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결코 거스릴 수 없는 대자연의  도도함에 숙연해지며

 나무와 사원이 한 몸이 되어버린 그 신비함에 놀랄 뿐이다





스펑나무

사원을 뒤덮고 있는 이 거대한 나무들은 대부분이 스펑나무와  반얀나무들로 

모두 최소 400년 이상이 된 고목들이라고 한다 



여기 이 고목나무 뿌리 사이로 부처님의 얼굴이 수줍은 듯이 숨어 있다



이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 숙연해지지 않는 인간이 어디 있을까



이 딱부름(타프롬)사원은 안젤리나 줄리 주연의 영화 '톰 레이더'의 촬영장소로 더 유명해 졌다고 한다



보석의 방

이 사원에는 '통곡의 방'과  '보석의 방'이 있는데 

통곡의 방에서 자기 가슴을 치면 한이 많은 사람은 그 소리가 크게 울린다고 하고

보석의 방에 있는 이 벽면의 구멍에는 보석들이 박혀 있었는데 모두 도굴이 된 후 구멍만 남았다고 하지만

이 거대한 돌들을 멀리서 코끼리를 이용하여 끌고 올 때 이동을 쉽게하기 위해서 돌에 구멍을 뚫고 거기에 끈을 메달아

코끼리가 끌게 했다는 설에 더 무게가 실린다

 






상이군인들로 구성된 거리의 악사들이 우리가 앞을 지나가자  한국사람인것을 알고 아리랑을 연주해 준다

딱부름(타프롬)사원을 나와 이제 본격적인 앙코르 톰 관광을 위해 다시 툭툭이를 타고 이동을 한다
도중에 화장실이 있는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이것저것 군것질도 해 본다
 

캄보디아의 닭들도 여지껏 보아온 개나 고양이 처럼 모두가 날씬한 모습을 하고 있다
더운 열대지방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영양분 있는 사료를 제대로 못 먹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코끼리 테라스

앙코르 톰 관광의 첫 코스는 코끼리 테라스다


앙코르 톰(Angkor Thom)은 '위대한 도시'라는 뜻으로  앙코르 왕조의 마지막 수도였으며
그 둘레만도 12km에 이르고 인구 100만명이 살았다는 거대한 성곽 도시였다
도시 입구에는 좌우로 줄지어 들어서 있는 신들의 상이 모두 108개나 되었다고 한다

즉, 앙코르 톰은 사원이 아니고 해자로 둘러 싸인 지역전체를 일컫는 의미다

 

코끼리 테라스는  자야바르만 7세를 위한 대규모 테라스로,  길이가 300m에 달하고 규모도 굉장히 넓기 때문에
왕의 휴식은 물론 전쟁에서 승리하거나 큰 행사가 있을 때 이곳에서 진행되었다고 한다
 

가이드가 재미있는 사진을  찍어준다고 해서
나이를 잊은 채 가이드의 안내되로 모두들 코끼리 꼬리를 잡아 당기는 연출을 하고 있다


불교신자인 자야바르만 7세가 건립한 건축물이라  불교에서 자주 나오는 코끼리가 등장한다
 




바푸온 사원(The Baphuon) 입구에서의 모습
바푸온 사원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200m정도 되는  다리 형태로 된 높은 길을 따라 가야하는데
이 다리는 지상에서 천국으로 가는 다리로서 참배도로, 무지개다리로 불린다

다리 형태로 된 높은 길을 따라 200m 쯤 거리에 피라미드 형태의 탑이 솟아 있다



바푸온 사원(The Baphuon)
바푸온사원은 우타야디티야바르만 2세에 의해 앙코르 지역에 세번째로 지어진 사원으로
앙코르 톰 건설 이전에 만들어 졌고,  시바신에게 봉헌된 힌두사원이다
바이욘 사원이 건립되기 전까지 도시의 정 중앙에 자리잡고 있던 이 사원은
높은 기단에 하나의 신전만 세운 탑산모양을 하고 있다









거대한 돌로 하나 하나 쌓아 올린  '와불'의 규모가 엄청나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바푸온 사원은 힌두사원인데 불상이 있는 것이 이해가 좀 되지 않는다






바이욘(Bayon) 사원
힌두사원인 앙코르 와트와 바푸온 사원과는 달리 바이욘 사원은 불교사원으로 관음보살의 얼굴이 사면에 새겨져 있는데
이는 원래 앙코르 왕조가 힌두교를 믿었지만 앙코르 톰을 지은 자야바르만 7세는
힌두교 대신 불교를 받아들인 불교신자였기 때문에 도성 안에 많은 불교 건축물을 남겼다

바이욘 사원은 앙코르 톰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다
 


바이욘 사원에는 관음보살의 얼굴이 새겨진 돌탑들이 수십 개나 세워져 있는데
그 수는 54개로 한 면에 4개의 얼굴이 새겨져 있으니 총 216개의 관음보살 얼굴이 있다
이것을 둘로 나누면 불교에서 일컫는 백팔번뇌의 수인 108 이 된다
이 관음보살의 얼굴은 모두 온화하면서도 다정한 미소를 머금고 있어서 '크메르의 미소'라고 불린다 
 

안젤리나 졸리의 미소
총216개의 관음보살 미소 중 특히 이 보살의 미소는 '안젤리나 졸리의 미소'라고 불리는데
 이것은 안젤리나 졸리가 이 보살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기 때문이란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이욘 사원 관광을 끝으로 앙코르 톰의 오전 일정을 마치게 된다
점심을  먹은 후 오후에는 앙코르 와트 관광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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