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있는 산림청100대명산 미답지인 명지산을 찾았다
연인산은 지난 2011년 9월 강원도 원주에 있을 때 원주의 산악회를 따라 한 번 올랐던 바가 있는 산이다
연인산(戀人山)은 경기도 도립공원으로
예전엔 우목봉 또는 월출산으로 불리어왔으나 1999년 3월 가평군이 지명을 공모하여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 이란 뜻에서 이 산의 이름을 연인산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그리고 연인산 서남쪽의 전패봉(906봉)은 우정봉, 전패고개는 우정고개, 동남쪽의 879봉은 장수봉으로 고치고
또한 연인산에서 뻗은 각 능선에 우정, 연인, 장수, 청풍 등의 이름을 붙였다
낭만적인 산 이름과 시원한 정상 조망으로 사철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데
특히 봄이면 가평에서 가장 인기있는 철쭉 산행지로 유명하다는 산이다
부산에서 전날 밤 11시에 출발한 버스는 5시경 산행들머리(보아귀골)에 도착을 한다
산악회 버스가 어둠속에서 이 들머리를 찾지 못해 20여분간 오르내리는 동안 날은 어느새 밝았다
아침 5시 17분 산행 시작
산악회에서는 예정된 산행시간 9시간에 물놀이하라고 1시간을 더 주어
오후 3시까지 익근리주차장에 도착을 하란다
'보아귀골'에다가 '귀목(鬼木)'이라..... 어째 지명이 좀 으시시한 동네다~
(연인산 등산로 입구 안내판이 나무에 가려져 잘 보이지를 않는다)
연인산 정상 바로 밑의 이정표
명지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상에서 이곳으로 다시 돌아나와야 한다
6:50 연인산(戀人山) 정상 / 산행시간 : 1시간 33분
사랑하는 사람끼리 이 산을 오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산이다
정상에서는 조망이 사방으로 터지는데 먼 산에는 아침녘 운무가 장관을 이루고 있고
지척에는 인근의 청계산이 모습을 보이고
가야할 방향으로는 저기 명지산과 그 너머 화악산이 보인다
경기도에서는 저 화악산이 해발 1,468m로 가장 높고
가평천을 사이에 둔 명지산(1,267m)은 화악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줌으로 당겨 본 화악산 정상인 신선봉
저 신선봉에는 군사시설이 있어 접근을 하지 못한다
이제 명지산을 향하여 다시 오던 길로 돌아가는데
지난 2011년 산행시에는 오른쪽의 백둔리에서 소망능선을 타고 올라와서
우정능선을 타고 우정봉을 거쳐 국수당으로 하산을 하였다
연인산 정상에서 아재비고개로 가는 능선길은 너무 환상적이다
가끔은 쓰러진 나무들이 길을 막고 돌아가게도하고 낮은 자세로 엎드리게도 한다
그렇게 산에서 길을 가면서 자연에게서 배운다
산악회에서 아침밥으로 준 김밥 한 줄은 걸어가면서 행동식으로 먹어 치운다
7:45 아재비고개에서는
잠시 휴식을 하면서 수분을 보충한다
아재비고개의 이정표
8:43 명지3봉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명지3봉의 조망터 / 산행시간 : 3시간 26분
사방으로 터지는 조망이 무척 시원하니 좋다
청계산과 .....
지나온 연인산 능선이 온전하게 제 모습을 보인다
명지2봉 바로 밑의 이정표
명지2봉
오늘 선두를 이루며 하산까지 내내 같이 한 일행2명이 선착해 있다
9:10 명지2봉
이제 명지산 정상이 코 앞에 보인다
명지산 정상 너머로 보이는 화악산
군사시설로 접근이 통제되고 있는 화악산 정상 신선봉
9:47 명지산 정상 아래 나무계단이 있는 갈림길
정상에 올라갔다가 이곳으로 다시 내려와서 주차장으로 가야 한다
갈림길의 이정표
명지산 정상 바로 밑에 있는 또 하나의 갈림길
여기에서 주차장 방향은 1130봉과 1079봉을 거쳐 주차장으로 가는 우회길이다
9:55 명지산(明智山) 정상 / 산행시간 : 4시간 38분 소요
정상에서는 서남방향으로 서울 쪽 하늘이 열리는데
인근의 청계산 너머 왼쪽으로 '불암산'인지 '수락산'인지가 보이고
그 오른쪽 뒤로는 북한산, 도봉산도 조망이 된다
가까이 당겨본 불암산 or 수락산
더 멀리 보이는 저 산은 북한산인지 도봉산인지 남도지방 산꾼의 눈에는 낯이 설다
10:55 계곡물 조우
명지산을 뒤로하고 익근리 주차장을 향해 하산을 시작한지 1시간여 .....
하산길 오른쪽으로 물 흘러가는 소리만 요란하던 계곡과 이윽고 만나는데
장마에 접어들어 요 며칠새 비가 오더니만 계곡이 풍성하다
11:06 명지1봉 갈림길
명지산 정상에서 1130봉과 1079봉을 거쳐 하산을 하면 이곳으로 나오게 된다
명지폭포 이정표
그런데, 명지폭포로 내려가는 계단길이 장난이 아니다
동그런 나무 목봉으로 얼기설기 흙을 막고 있는 급경사 계단은 계단의 높이가 너무 높고
계단폭을 채우고 있는 흙은 깍이고 없어 84개의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이 예사일이 아니었다
11:27 명지폭포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장소인 명지폭포는 7~8m 위 폭포 상단에만 하늘이 보일 정도인데
가을철에는 단풍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11:58 승천사(昇天寺)
승천(昇天)이라는 용어를 불교에서도 쓰는가?
승천사 일주문
일주문에서부터는 계곡 쪽에 철조망 휀스가 둘러쳐져 계곡으로 내려갈 수가 없도록 되어있다
알탕을 위해 일주문 옆 계곡으로 내려가니 앞서간 일행 두 명이 그곳에서 알탕을 즐기고 있다
함께 산중조리를 마치고 셋이 모여앉아 점심 도시락을 펼친다 (12:07 ~ 12:42)
명지산 군립공원 매표소를 지나 .....
12:57 익근리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 총산행시간 : 7시간 40분
산악회에서 준 마감시각이 오후 3시인데 아직 2시간이나 남았다
햋볕에 베낭과 신발, 그리고 어제밤에 쓰고온 우산을 펼쳐 말리면서
그늘에 앉아 무심한 시간을 보낸다
같이온 친구들이 있었다면 시원한 계곡 물 속에서 한참을 보내고 내려왔을텐데..... 아쉽다 ~
돌아오는 길, 문경 입구의 어느 단체전문 식당에서 져녁식사를 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이런 단체관광식당도 큰 타격을 받고 있를 터 ........
손님은 우리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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