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충청도의 산

예산 가야산(678m) : 2019.12. 25 벚꽃산악회

딜라일라 2019. 12. 26. 04:20

 

가야산(伽倻山)은 예산군과 서산시에 걸쳐있는 산으로

이웃의 덕숭산과 함께 1973년 3월에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백제 때는 상왕산(象王山)이라고 불렀는데, 신라통일 후 이 산 밑에 가야사를 세운 뒤 가야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일락산-가야산-덕숭산-홍동산은 금북정맥으로 연결이 되지만

가야산과 덕숭산 사이는 국도45번 도로로 끊겨져 있다

 오늘은 먼저 가야산을 오른 뒤 덕숭산으로 이동을 하여 두 산을 다 오를 계획이고

기암괴석이 즐비한 암릉이 아름다운 용봉산은 2010년 10월에 오른바가 있다

 

 

 

 

 

10:55   산행 시작

덕산도립공원사무소가 있는 상가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오늘 총인원 24명 중 16명은 용봉산으로 갔고, 가야산은 8명이 오른다

 

 

 

이 산의 이름이 있게한 옛 가야사는 안내판에서 가리키는 저 가야사가 아니고

남연군묘 인근에 옛터만 남기고 이미 오래전에 사라지고 없다

 

 

남연군묘(南延君墓) : 충청남도기념물 제80호

이곳에 원래 가야사라는 사찰이 있었으나,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2대에 걸쳐 천자가 나올 자리라는 풍수가의 말을 믿고

가야사에 불을 지르고 탑을 부순 뒤 경기도 연천에 있던 부친 남연군 이구(李球)의 무덤을 이곳으로 이장하였다

남연군묘가 자리잡고 있는 위치는 옛 가야사지 중앙이라고 하며

이곳은 영화 '명당'의 배경이 된 곳이다

 

통신시설이 자리잡고 있는 가야산 정상 가야봉이 보인다

남연군묘는 석문봉에서 흘러내리는 맥을 사이에 두고

옥양봉을 좌청룡으로, 가야봉과 원효봉을 우백호로 혈을 감싸고 있으며

앞은 탁 트여서 삽교평야가 널찍하게 펼쳐져 있는 천하명당이라고 한다

 

 

11:10   상가저수지

 

상가저수지와 가야산

 

저수지 제방 위에서 아까 시간상 올라가 보지 못한 남연군묘를 망원으로 당겨본다

 

 

 

12:00   쉼터

계속되는 오르막 끝에 잠시 숨을 쉴 수 있는 쉼터가 나오는데

 

이제 가야봉까지는 50m 밖에 남지 않았다

 

12:04   가야산(伽倻山) 정상 가야봉 / 산행시간 : 1시간 9분

가야봉을 가사봉(袈裟峰)이라 부르기도 한다

 

 

 

 

 

 

원효봉 쪽 모습

 

진행방향으로 보이는 석문봉과 옥양봉

 

당겨 본 석문봉

 

오늘 산행의 출발지점인 상가저수지와 상가리 전경

 

해미읍성이 있는 해미 쪽 전경

 

서해바다는 미세먼지 탓에 선명하게 잘 보이지를 않는다

 

정상 주변의 풍광을 감상하고 석문봉으로 가는데.....

 

도중에 배고픈 산고양이가 울면서 먹을 것을 달라고 하는데 딱히 줄 것이 없다

배낭속에 고양이 사료를 넣고 다녀야지 하면서도 또 깜빡했다

도망가지도 않고 조르는 냥이를 두고 발걸음을 옮기는데 자꾸만 녀석의 울음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거북바위

 

석문봉으로 가는 도중 뒤돌아 본 가야봉 쪽 모습

 

 

 

 

 

이제 석문봉이 코 앞이다

 

 

사자바위 안내도를 보고 사자바위를 찾아 보았지만

각도가 맞지 않는지 비슷한 모양의 암벽이 보이지를 않는다

 

 

12:48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는 석문봉 도착 / 산행시간 : 1시간 53분

가야봉처럼 여기도 정상석이 두 개다

 

 

 

이 지역 해미산악회의 백두대간 종주기념탑

 

 

 

 

석문봉에서 보이는 지나온 가야봉과

 

덕숭산 산행을 위해 미답으로 남겨둘 옥양봉 모습

 

 

 

하늘이 조금 더 맑아지니 서해의 안면도와 태안 앞바다가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해미 쪽 산속에 시골 답지않은 큰 건물들이 보여서 당겨 찍었는데

나중에 검색을 해보니 한서대학교 건물이다

 

 

13:26   삼거리 갈림길

석문봉에서 점심을 먹고 석문봉을 지나 바로 나오는 이 삼거리에서 하산을 한다

 

 

처음부터 가파른 내리막 돌길이 이어지더니

 

잔잔한 물이 흐르고 있는 일조암계곡을 만난다

 

 

13:57   옥녀폭포(일명 옥양폭포)

겨울이라 수량도 작지만 직폭이 아닌 와폭으로 규모는 그리 크지는 않다

 

14:06   이제 산길은 끝이나고 마을로 이어지는 도로를 만난다

 

 

14:22   산행 종료 / 총산행시간 : 3시간 27분

출발지인 상가리주차장에 도착하여 일차로 가야산 산행을 마친다

산악회 버스가 주차하여 있지만 용봉산 산행을 하고 있는 다른 일행들의 콜이 없어 언제 덕산으로 떠날지 모른다

수덕사 입구 식당까지 하산완료 시간이 4시인데, 덕숭산 산행을 위해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조금있으면 덕산으로 가는 정기노선버스도 있다지만,

수덕사로 가기 위해서는 다른 버스로 환승을 해야 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산악회 버스에 배낭을 내려놓고, 콜택시를 불러 서둘러 덕숭산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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