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미답의 코스인 어의곡리를 출발하여 국망봉으로 올랐다
오름길인 어의곡의 벌바위골과 함께 하산길의 석문암골과 죽계구곡 모두 미답코스로 남아 있었다
부산에서 7시에 출발하여 11시경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을전(새밭)마을에 도착을 하고
11:00 산행을 시작한다
햇살이 내리쬐는 화창한 날씨는 아니고 오후에 소나기 예보도 있다
조금 가다가 늦은맥이와 비로봉으로 오르는 길로 갈라지고
산악회 회원들도 여기서 두 팀으로 나뉘어진다
마을 민가와 펜션들이 있는 동네길을 한동안 나가면.....
11:12 산길 진입
다리 앞에서 길은 통제되고 산행길은 오른쪽으로 꺾인,ㄴ데
다리를 건너 직진을 하는 곳에는 무엇이 있는지 아무런 안내가 없다
계곡 옆으로 들어서자 우렁찬 계곡물 소리와 함께 시원한 냉기가 온 몸을 감싼다
계곡은 장마 중에 불어닥친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바로 어제까지 많은 비가 내린 덕분에 물이 철철 흘러 넘친다
일행 한 사람이 여기에서 오른쪽 데크를 따라 내려가서 진행을 하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벌바위골로 가지않고 어의계곡을 통해 비로봉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다
우리는 직진하여 벌바위골로 올라가야 한다
벌바위골을 통해 늦은맥이재로 오르는 길은 완만한 돌길로 큰 힘은 들지않지만
장장 5km나 되는 거리를 쉼없이 2시간여 동안 오르자니 지루함에 스스로 지쳐버린다
그러나, 오른쪽으로 계곡을 계속 끼고 진행하는 길이어서 계곡에서 뿜어나오는 냉기로 더위는 느끼지를 못하지만
높은 습도로 인해 땀은 멈출줄 모르고 계속 흐른다
11:49 늦은맥이재와의 딱 중간지점에 있는 첫 이정표
아직도 똑 같은 길을 2.5km나 더 가야 한다
12:11 두번 째 이정표
이정표에 고치령이 나오는데, 고치령은 늦은맥이재에서 선달산으로 가는 백두대간 능선길 중간에 있는 고개로서
대간 종주꾼들에게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곳이다
13:00 늦은맥이재 / 산행시간 : 2시간 소요
이제 백두대간 능선길로 올라섰다
늦은맥이재 쉼터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출발을 하는데
나 혼자만 도시락 밥을 먹고 나머지 일행들은 모두다 빵으로 점심을 때운다
그렇찮아도 더위에 지쳐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찬물에 말아서 훌훌 들어마시는 편인데
나도 다음부턴 여름산행에는 밥 대신 빵과 과일을 가지고 와야겠다
소백산 능선길은 한결같이 온순하다
어두컴컴한 숲 속을 환하게 밝히며 무리지어 피어 있는 산수국
쓰러진 나무등걸 속에 자리를 잡은 이것은 천연분재라고 이름 붙여 본다
13:48 상월봉 정상 도착 / 산행시간 : 2시간 48분
상월봉에서 조망되는 국망봉 정상
상월봉의 주먹바위 옆 조망처
주먹바위의 온전한 모습은 여기에서는 감상을 할 수가 없다
오늘은 습도를 머금은 운무때문에 백두대간의 기운찬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이제 국망봉 가는 길에 펼쳐지는 평원에서 야생화 탐방을 하면서 여유롭게 나간다
몽오리를 맺은 일월비비추
기린초
참취(?)
둥근이질풀
뒤돌아보면 보이는 상월봉의 상징 주먹바위(상월불 바위)
줌 인 한 주먹바위 모습
긴산꼬리풀
산꼬리풀과 긴산꼬리풀은 매우 비슷하지만
잎의 가장자리에 안으로 굽은 뾰족한 톱니가 있는 것이 긴산꼬리풀이다
바위채송화
돌양지꽃
원추리
동자꽃
뒤로 멀어진 상월봉...........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는 국망봉
국망봉 정상
14:17 국망봉 / 산행시간 : 3시간 17분
국망봉 정상을 내려와 이제 저기 보이는 1380m봉을 향해 마지막 오름길을 오른다
14:28 초암사 갈림길 (1380m봉)
초암사까지 내리막길 4.1km다
직진하면 비로봉인데 저 비로봉은 비구름에 싸여 정상부가 보이지 않는다
돼지바위
어쩜 이렇게도 돼지를 쏙 빼어 닮았을까?
14:50 돼지바위 바로 아래의 석문암 터 / 산행시간 : 3시간 59분
절 터의 흔적은 하나도 보이질 않고
엉뚱한(?) 낙동강 발원지 표지석과........... 태백의 '황지'만 낙동강 발원지로 알고 있는데........
하늘로 날려고 하는 봉황을 닮았다는 '봉바위'가 있을 뿐이다
석문암 터에서 부터 석문암골이 시작되는데
하산길 내내 석문암골과 죽계계곡이 계속 이어진다
전날의 폭우로 멋진 폭포를 이루고 있는 장관
죽계구곡의 1곡인 금당반석은 초암사로 들어서기 직전에 자리하고 있다
죽계구곡(竹溪九曲)은 고려 충숙왕 때의 문신이자 문장가인 안축(安軸 1287~1348)이 지은‘죽계별곡’의 배경이 된 곳이고
퇴계 이황도 그 비경에 취해 찬사를 보냈다는 곳이다
15:58 죽계구곡(竹溪九曲) 중 제1곡 금당반석(金堂盤石)
제1곡을 감상하고 내려오면 산문을 만나고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달밭재를 지나 비로사로 바로 내려갈 수도 있고, 비로봉으로도 바로 오를 수 있다)
이내 초암사로 내려서게 된다
초암사 대적광전
초암사 대웅전과 그 뒤의 대적광전
제2곡 청운대는 초암사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제2곡 청운대(靑雲臺)
초암사 일주문을 나서면 이내 제3곡 척수대가 나온다
제3곡 척수대(滌愁臺)
3곡을 감상 후 도로로 올라와 조금 내려가면 이내 제4곡이 기다리고 있다
제4곡 용추(龍湫)
16:23 초암통제소가 자리하고 있는 초암사 주차장 도착 / 총 산행시간 : 5시간 23분
산악회 버스가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다
예전에는 길이 좁아 대형버스는 여기까지 올라오지 못해 2.8km 아래에 있는 배점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였으나
지금은 대형버스까지 다 올라올 수 있어 오늘 산행은 여기에서 종료를 한다
17시 30분까지 하산시간을 주었는데 아직 1시간이나 남았다
부부 한 쌍을 포함한 우리 4명은 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죽계구곡의 나머지를 다 둘러본 후
적당한 곳에서 몸을 씻고 산악회 버스를 기다리기로 했다
제5곡 청련동애(靑蓮東崖)
주차장 조금 밑에 있는 이곳에서 먼저 내려온 몇몇이 몸을 씻고있는 중이라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다리 위에서 사진에 담는다
제6곡 목욕담(沐浴潭)
제7곡 탁영담(濯纓潭)
제8곡 관란대(觀瀾臺)
죽계구곡 중 제1곡에서 제8곡까지 순방을 끝냈다
제9곡인 이화동(梨花洞)은 여기 이 8곡에서 1.8km나 내려간 배점주차장 바로 위에 있는터이라
시간상 8곡 근처 적당한 곳에서 몸을 씻고 산악회 버스를 기다리기로 한다
죽계1곡~8곡까지의 감상문
우리가 몸을 담구었던 장소
돌아오는 길에 희방사 입구의 식당에서 하산식을 하는데
옛날에 보지 못햇던 식당가가 있다
이곳으로 두번이나 하산을 한 적이 있었지만 이런 식당가가 있는 것은 보지 못한것 같은데.......
하산식 메뉴인 왕갈비탕 / 공기밥 한 그릇을 말아서 깨끗이 비웠다
집에 도착하니 딱 11시 정각이다
밑창갈이로 공장에 보낸 트랙스타 신발을 대신하여
새로 구입한 후 오늘 처음 산행에 나선 등산화(캠프라인 에니스톤 제타)를 기념으로 카메라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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