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충청도의 산

대둔산 북릉 : 2019. 4. 27 부산산하산악회

딜라일라 2019. 4. 28. 13:09


험준한 암릉으로 이루어진 대둔산 북릉을 올랐다

깔딱재에서, 수락재에서 적지않은 회원들이 수락주차장으로 빠져 내려갔지만

마지막 월성봉까지 산악회의 예정코스대로 끝까지 진행을 하였다

월성봉에서 하산을 할 때는 산악회에서 코스를 조금 바꾸어 당초 예정된 직코스로 바로 내려오지 않고

계곡길로 내려오느라 조금 더 먼길을 돌아왔지만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를 들으면서 걷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11:04   수락전원마을 입구에서 버스를 내린다 (07:15 동래 출발) 

전원마을 안에도 주차장이 있었지만 마을주차장이라  대형버스는 들어가지 못하는 것 같다




초반부터 제법 비탈진 오르막이 시작되고


11:36   산행시작 30여 분만에 만나는 능선 전망대


전망바위에 서니 수락저수지 너머로 월성봉이 보이고


왼쪽 진행방향으로는 암릉길 구간 한 가운데의 돗대봉이 날카로운 모습으로 서 있는것이 보인다

 


어제 내린 비로 산길은 걷기좋을 정도로 촉촉히 젖어 있다


드디어 돗대봉이 저 앞에 모습을 보이고........



잠시 조망을 펼쳐보이더니


에딘버러cc


본격적으로 암릉길이 시작된다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암릉길이 어지러이 모습을 보이고


가는 길 경사면은 깎아지른 벼랑이다


한 봉우리를 넘어면 또 다른 봉우리가 기다리고 있는데


아마 저기가 돗대봉 정수리인 것 같다


지나온 암릉길


돗대봉 정상은 사람 한 둘이 겨우 앉을 수 있는 정도라 사진찍는것도 위험스럽다


12:02   돗대봉 정상 / 산행시간 : 58분


진행방향 가야 할 능선








747봉을 넘어가는 전,후로는 길이 잠시 순해지더니



이윽고, 태고사(太古寺)가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암릉구간은 다시 시작이 된다



산악회에서는 뜀바위는 위험하니 올라가지 말고 우회하는 길로 안내를 한다 

산대장은 절대 바로 올라가서 건널려는 무모한 시도를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이 올라오는 길 왼쪽에 뜀바위 구간이 있는데


13:10   뜀바위 / 돗대봉에서 1시간여 소요

사진을 찍을 공간 확보가 되지않아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저 사람이 내려다보는 곳 앞이 뜀바위 구간이고

사진으로는 보이지를 않지만 바위와 바위 사이의 거리도 거리지만

두 바위 사이의 높이가 달라 높은쪽에서 낮은쪽으로는 그래도 뛰어내리는 시도를 해 본다지만

우리가 오르는 코스는 낮은쪽에서 높은쪽으로 이어지는 길이라 불가능 그 자체였다


아무리 위험한 벼랑길이지만 이런 고상한 소나무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지나오고나서 보니 나도 저 암봉을 오르내렸다니 아찔하다

 

이 기차바위 같은 구간을 마지막으로 암릉길은 어느듯 끝이나고


산행길 왼쪽 아래로 대둔산 특유의 암릉들이 눈을 호사스럽게 한다




낙조대 도착



13:28   낙조대 / 산행시간 : 2시간 24분


산 저 아래에 케이블카 승강장과 대둔산관광호텔이 있는 관광단지가 보인다

2017년 3월에 보니 관광호텔은 부도로 문을 닫았던데 영업을 재개했는지.......



칠성봉



13:42   용문골 갈림길



노랑제비꽃



13:53   간이매점 삼거리

2017년 3월에만해도 간이매점에서 영업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시설물이 보이지 않는다



케이블카와 금강구름다리를 건너 올라오는 길



14:00   마천대 / 산행시간 : 2시간 56분

대둔산(大芚山)의 순수한 우리말은 '한듬산'으로

'한'은 크다, 많다는 뜻이고 '듬'은 두메, 더미, 덩이를 말한다

그래서 '한듬산'은 '큰 두메산'  '많은 봉우리가 있는 산'을 뜻한다

원효대사가 하늘과 맞닿았다는 뜻으로 이름 지었다는 마천대(摩天臺)에는 
정상석 대신 엉뚱하게도 개척탑이 세워져 있는데  철거 논란 속에서도 아직까지 버티고 있다 

저 멀리 보이는 낙조대(落照臺)

낙조대에서의 일몰은 ‘수락 7경’으로 불릴 정도로 논산의 비경 중 하나로 꼽힌다

(노란선 안은 낙조산장)


지나온 칠성봉


가야 할 서각봉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도 보이는데

재작년 동기들의 경부합동산행 때의 흘러간 시간들이 떠오른다 



14:18   안심사/옥계천 갈림길

마천대에서 능선길로 내려오다가 여기에서 안심사/옥계천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은 이 이정표를 만날 수 없다


14:41   서각봉 / 산행시간 : 3시간 37분




저 멀리 보이는 마천대


누군가가 저기 멀리 보이는 산줄기가 왼쪽으로부터 구봉산과 운장산, 연석산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지도를 검색해보니 한참 멀리 떨어져 있는데 저렇게 가까이 보일수가 없어 반신반의했더니

낭만칼잡이님께서 댓글로 맞다고 그런다~~


진행방향으로 보이는 짜개봉 능선

우리는 저 짜개봉 능선 오른쪽의 새리봉을 넘어 계속 가야 한다


14:46   안심사 갈림길



하산길 오른쪽 아래 골짜기에 보이는 석천암(石泉庵)

바위벼랑사이로 흘러내리는 물맛이 시원하고 좋은 곳이다

저 멀리 오늘은 마지막 봉우리인 월성봉이 기다리고 있다


15:14   깔딱재

이 깔딱재에서 내려서면 수락계곡의 구름다리와 수락폭포를 거쳐서 하산을 하게 되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여기에서 꽤 많은 인원이 수락주차장으로 하산을 해버린 것 같다



15:24   아무런 표식도 없이 밋밋한 새리봉 / 산행시간 : 4시간 20분

트랭글에서 배지를 주는 신호가 없었다면 그냥 지나치고 말았을 거다



말발도리


현호색


15:48   수락재

여기에서도 몇몇은 월성봉을 포기하고 바로 하산을 해 버린다

 

이정표에 월성봉까지 1시간이라고 씌여 있다


수락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제법 넓은 하산길


마지막 월성봉을 향해 막바지 힘을 쏟는다


이런 계단이 몇 곳 있었는데 세어보니  합산하여 324계단이나 된다


저 아래로 대둔산 승전탑(공비토벌 경찰승전탑)이 보인다

대둔산은 임진왜란에서 동학농민전쟁, 625전쟁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아픔이 층층이 서려 있는 산으로

1950년 10월부터 1955년 1월까지 5년간에 걸쳐  대둔산 일대에서 활동하던 북한군과 빨치산을 토벌하다 산화한

국군과 경찰관, 애국청년단원 등 1,376명의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1986년 세워진 추모탑이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월성봉 정상 모습




흔들바위라 하지만 1도 흔들리지 않는다




16:34   드디어 월성봉에 발을 딛는다 / 수락재에서 46분 소요



16:34   월성봉 / 산행시간 : 5시간 30분



월성봉 정상 바로 옆에는  헬기장이 있고


헬기장 끝에는 바랑산 갈림길이 있다

바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금남정맥길이다



헬기장 아래에서부터는 논산시에서 인위적으로 조성한 철쭉단지가 있는데


아직 만개하기에는 조금 이르다


논산시의 노력 끝에 몇년 후 온 산이 붉게 물들면 장관을 이룰것만 같다


16:46   정자

당초에는 정자에서 직진하여 하산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산악회 선두대장이 오른쪽 계곡길로 하산을 하도록 시그널을 깔아 놓았다

 

직진하여 하산을 하는 것보다 조금 더 둘러서 가게되지만

소리내어 힘차게 흐르는 계곡물을 따라 하산하는 길은 오감이 모두 즐겁다


어제 내린 비로 인해 만들어진 듯한 조그만 폭포도 감상을 하고



이런 다리도 건너고  다리없는 계곡도 몇 번 건너다보니




17:20   드디어 탐방지원센터 앞 도로에 닿는다


승전교 옆 갈림길로 내려선 것이다



17:29   수락계곡 매표소를 지나니


매표소 앞 마을 공터에 산악회 버스가 주차해 있고

컵라면과 돼지껍질 고기로 하산식이 한창이다


17:29   하산 완료 / 총산행시간 : 6시간 25분 (산행거리 : 13.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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