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치산의 들머리인 용덕고개로 가는 길목에는
20번 익산포항고속도로 진안IC를 빠져 나가면서부터 마이산의 온전한 모습을 보면서 진안읍내를 통과하고
구봉산도 제1봉에서 9봉까지의 능선을 오롯이 감상하면서 지나오게 되어
추가로 산행보너스를 받은 기분이 든다
성치산은 정상 등정보다는 한여름 십이폭포골(무자치골)을 오르내리면서 몸을 식히는 '폭포 탐방'을 하는 코스인데
올여름 그 살인적인 폭염을 피해 산행 후 끝자락에 십이폭포를 지나오는 여정을 잡았다
부산에서 8시에 출발을 하였지만 도중에 버스 기사가 배가 아파 화장실에 들리는 바람에 약20여분간 시간을 지체하고
거의 12시가 다 되어서야 산행이 시작된다
11:45 용덕고개 출발
용덕고개 옆 커다란 나무 옆에 산행안내도와 들머리가 열려 있다
산을 오르면서 내려다 본 용덕고개 쪽 마을 전경
12:28
한차례 오르막이 끝나고 잠시 평탄한 길이 나타난다
산행 내내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는 국가지점번호 안내판
평범한 육산이지만 가끔씩 이런 암벽길도 더러 지난다
12:46 성치산 정상 갈림길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잠시 내려섰다가 성치산 정상을 오른 후 다시 돌아와야 한다
12:50 평탄한 헬기장인 성치산 정상 (산행시간: 1시간 5분)
명색이 성치산의 최고봉(670m)인데 정상석이 초라하다
나중에 통과하는 성봉은 높이가 이곳보다 더 낮은 648m인데도 버젓한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데.....
누군가가 검정색 펜으로 성치산이라고 써 둔것 같지만 탈색이 되고 희미해서 글자가 보이지를 않는다
정상 갈림길로 돌아와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오늘은 해도 구름에 가리어져 흐리면서 기온도 선선한데다가 시원한 바람마져 적당하게 불어주어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다
산 아래 호수를 끼고 있는 저 마을이 그림같이 아름답고 평화롭게 보여 당겨 본다
13:46 공터삼거리
오른쪽으로도 뚜렷한 산길이 있지만 어디로 향하는 길인지 산행지도에도 표시가 없고
왼쪽으로도 큰 산길이 열려있는데
가까이 가 보니 국가지점번호 안내판도 있고 산악회 시그널도 무수히 달려있다
왼쪽 길이 성봉으로 향하는 길이다
나무숲 사이로 삐쭉 모습을 보이는 저 봉우리가 성봉인것 같은데
날머리 십이폭포에서 거꾸로 오른 B조 회원들인지 성봉 정상에서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성봉 직전의 이름없는 이 봉우리를 하나 넘으니
이제 성봉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20 성봉 (산행시간 : 2시간 35분 )
성치산 정상도 그렇고 이 성봉도 성 성(城)자가 들어가지만 정작 성은 그 어디에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 말이다
아까 웅성거리던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그세 내려갔는지 아무도 보이지를 않네
한참을 기다려 뒤에 도착하는 일행에게 인증샷을 부탁한다
590봉 아래의 십이폭포 갈림길
왼쪽으로 내려서면 내려가다가 구석리와 십이폭포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 것 같다
590봉을 오른 후 다시 내려서는 도중 저 앞에 봉우리 두개가 보이는데
뒤쪽의 붕우리가 신동봉이다
신동봉 정상 모습
신동봉 정상 도착 (산행시간 : 3시간 23분)
여기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야 십이푹포골로 향하게 되고
바로 직진하면 신동재를 거쳐 신동저수지가 있는 신동마을로 내려서게 된다
신동봉 정상에서는 지나온 성봉 방향과
북쪽으로 진락산 뒤로 서대산이 보이고
북서쪽으로는 멀리 대둔산이 보이는데
남쪽으로는 마이산의 두 봉우리가 삐쭉히 조금 보인다
계곡 도착 (산행시간 : 3시간 50분)
이제 십이폭포골(무자치골)에 도착을 하였는데 요 며칠 내린 비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세차다
세찬 물줄기로 보아 오늘 십이폭포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겠다
제12폭 산학폭포
폭포 왼쪽에 山鶴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찾아 보지는 않았다
폭포 아래 누군가가 정성들여 쌓아 올린 돌탑
제11폭 錦龍폭포
금룡폭포는 와폭이지만 제법 그 길이가 길고 높이도 높다
제10폭 거북폭포
제9폭 雲玉폭포
제7폭 고래폭포
바위의 빗살 같은 홈을 타고 가닥가닥 흘러내리는 모습이 수염고래의 입처럼 생겼다고 고래폭포다
제6폭 구지소유전폭포
십이폭포의 하이라이트인 제5폭 죽포동천(竹浦洞天) 폭포의 장관
제4폭인 삼단폭포
제3폭포인 일주문폭포
폭포 같지도 않은데 12폭을 끼어 만드느라 몇몇 폭포는 억지로 이름을 맞추어 둔 것 같다
제2폭인 장군폭포도 억지폭포다
제1폭인 제일폭포를 끝으로 폭포탐방은 끝이 나는데
우리는 숲속 깊숙한 곳으로 숨어들어 시원한 알탕으로 오늘의 폭포탐방 대미를 장식한다
계곡 마무리 지점 도착 (산행시간 : 5시간 8분 소요)
십이폭포골 계곡길은 이 십이폭 민박집 옆으로 나오면서 끝이 난다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니 간이음식점이 나오는데
날머리에서 성봉까지만 오른 B조 회원들이 모여앉아
시원한 인삼막걸리와 피래미튀김을 안주로 목을 추기고 있어
한 잔 하고 가라며 권하는 것을 못이기는 척하고 옆자리에 주저앉아
시원한 인삼막걸리를 한 잔, 또 한 잔 들이키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힌다
인삼막걸리 석 잔에 갈증을 풀고 일어서서 인삼밭을 지나 조금 걸어가니
저 개울 건너에 산악회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산행 종료 : 산행시간 5시간 30분 소요
작년 10월 보령 오서산 산행 후에는 하산식이 시락국밥이더니 오늘은 돼지고기 김치찌개가 나온다
얼큰한 김치찌개에 소맥 몇잔을 더 걸치고 나니 세상 부러운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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