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전라도의 산

내장산 5차 산행 : 2019. 11. 04. 신형화와 함께(부산산친구 산악회)

딜라일라 2019. 11. 5. 12:40

 

지난 4차례의 내장산 산행을 끝으로 내장산과는 졸업을 할려고 했는데

내장산 가을단풍산행을 해 보지 못했다는 신형화의 요청에 함께 나섰다

 당초 산악회의 계획은 대가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신선봉-까치봉-연지봉-망해봉-불출봉을 올라

원적암 방향으로 하산을 하여 먹뱅이골을 따라 내장사로 하산을 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대가 쪽에 도로공사를 시작하여 대형버스 통행이 불가하다는 정보가 입수되어

시작점을 추령 장승촌으로 바꾸어  까치봉까지만 올라가고, 까치봉에서 금선계곡으로 하산을 하기로 변경이 되었다

산악회에서 6시간을 주었는데 바삐 서두르면 시간안에 불출봉까지도 가능할 것 같아 

우리 둘이는 불출봉까지 올라 갔다가 원적암-먹뱅이골로 하산을 하기로 했는데

불출봉까지 올라간 형화는 서래봉까지 8봉 종주를 마저 마치고 싶다고 하길래

나는 미답코스인 원적암-먹뱅이골로 하산을 한 후 일주문에서 만나기로 하고 불출봉에서 헤어진다

 

 

 

 

 

 

 

부산에서오전 6시에 좀 일찍 출발한 바람에 4시간 걸려 들머리 추령 장승촌에 도착을 한다

평일 오전 7시에 출발을 하면 출근시간 러시아워 때문에 만덕터널을 통과하는데만 오래 걸린다

 

 

10:00   추령(秋嶺 336m) 장승촌 출발

출발할 때 부터 일행들에게 양해를 구하여 종종걸음을 친다

 

 

10:21   능선 도착

 

 

10:29   유군치(留軍峙 430m)

임진왜란 때 희묵대사(希黙大師)가 왜군을 유인해 크게 물리친 고개로서 군대가 머물렀던 고개라는 이름이다

 

 

10:54   장군봉(將軍峰 696.2m) / 산행시간 : 54분

임진왜란 때 희묵대사(希黙大師)가 이곳에서 승병(僧兵)을 이끌고 왜군과 싸웠다하여 붙은 이름이다

 

 

 

연자봉-신선봉 등 지나가야 할 봉우리 능선들.....

 

 

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서래봉

서래봉 아래로 케이블카 하차장과 벽련암이 보이는데 벽련암의 규모가 제법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벽련암의 원 이름은 내장사였는데 근세에 와서 지금의 내장사가 있는 자리에 있던 영은암을 내장사라고 개창하고

저곳은 백련암(白蓮庵)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나중에 다시 벽련암(碧蓮庵)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서래봉은 언제 보아도 그 늠름한 자태에 시선이 절로 끌린다

 

 

 

뒤 돌아본 장군봉

장군봉은 멀리 떨어져서 보아야 그 위용을 실감할 수 있다

 

 

11:17   연자봉(燕子峰 673.8m)

연자봉(燕子峰)이라는 이름은  이곳에 제비 명당이 있어서라하고

또 연자봉을 중심으로 장군봉과 신선봉이 제비가 날개를 펼친 모습을 닮아 붙여졌다고도 한다

 

 

연자봉에서 조금 더 가면 케이블카 하차장으로 이어진다

 

 

문필봉(文筆峰) 아래 삼거리

직진하면  신선봉으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빠지면 금선계곡을 경유 내장사로 내려서게 된다

 

 

저기 신선들이 두고 갔다는 너럭바위인 금선대(金仙台) 가 보이고

 

 

11:45   내장산 정상인 신선봉(神仙峰 763.5m) / 산행시간 : 1시간 45분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였다면 이 대가방향에서 바로 올랐을 것이다

 

 

저 앞에 백양사를 품고있는 백암산 산그리메가 보인다

 

 

소등근재 갈림길

백양사에서 백암산을 타고 올라오면 이 소등근재를 지나서 까치봉으로 오르게 된다

 

 

 

저 앞에 보이는 까치봉의 위용

 

 

 

 

12;20   까치봉(鵲峰)

오늘 함께한 산악회 일행들은 여기에서 금선계곡으로 하산을 할 것이다

 

 

우리는 연지봉을 향해 계속 나간다

 

 

연지봉을 가는 도중 적당한 장소에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가랑비가 잠시 내리더니 이내 그친다

제발 비는 내리지 않아야 하는데....

지난 2016년에는 연지봉에서 망해봉으로 가는 도중에 안개가 끼고 비가 내려 낭패를 당한 적이 있다

(점심식사: 12:26 ~ 13:00)

 

 

13;10   연지봉(蓮池峰)

 

 

 

 

 

13:25   망해봉(望海峰)

 

 

이제 불출봉까지는 1.4km 남았다

 

 

 

 

진행방향으로 모습을 보이는 불출봉(佛出峰)과 서래봉(西來峰)

서래봉은 논밭을 고르는 농기구인 써레의 이 처럼 생겼다 하여 '써레봉'으로 불리다가

나중에 '서래봉(西來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건너편의 장군봉-연자봉-신선봉 모습

 

 

 

 

14:03   불출봉(佛出峰) / 산행시간 : 4시간 3분

 

 

형화는 8봉 완봉 욕심이 나는지

코 앞에 보이는 서래봉을 그냥 바라만보면 후회가 될 것 같다고 계속 치겠다고 한다

시간을 재어보니 형화 걸음이면 충분할 것 같아 형화는 계속 진행을 하고

나는 미답의 코스인 원적암-먹뱅이골로 하산을 한 뒤

내장사 일주문에서 만나기로하고 각자 제 갈길로 헤어진다

 

 

14:10   하산 시작

 

 

불출암 터(佛出菴址)

 

 

 

 

 

 

원적암 갈림길

왼쪽은 벽련암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원적암은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원적암까지는 불과 100m 거리다

 

 

 

14:28   원적암(圓寂菴)

생각보다는 작고 초라한 절이다

 

 

이 커다란 불상도 금박이 많이 벗겨져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원적암 마당에서 펼쳐지는 전경

 

 

 

 

원적암을 내려와 이제 먹뱅이골로 내려선다

 

 

 

 

14:43   휴게소

 

 

이윽고 내장사가 모습을 보인다

 

 

 

14:49   내장사(內藏寺)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이다

636년 창건된 영은사(靈隱寺)와 660년 창건된 내장사(內藏寺)의 후신으로

1539(중종 34) 내장산에서 일어난 승도탁란사건(僧徒濁亂事件)으로 두 사찰이 1539년 중종에 의해 소실된 후

1557년 희묵대사에 의해 옛 영은사(靈隱寺)가 있던 자리에 내장사(內藏寺)가 다시 창건되었다

정유재란때 전소되었다가 1639년 중수되었고

6·25전쟁 때 소실되었다가 1970년대에 중건하여 대가람을 이루었다

승도탁란사건(僧徒濁亂事件)은 승과를 없애는 등 억불정책을 펼쳤던 중종이

승려들을 환속시켜 군적에 넣도록 한 것에 대해 호남지역 승려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했던 사건으로

중종이 이에 크게 분노하여 내장사와 영은사를 도적의 소굴이라 칭하며 소각을 명함에 따라 불태워졌다

 

그리고, 벽련암(碧蓮庵)의 원래 이름은 내장사였는데

1925년 학명선사(鶴鳴禪師)가 옛 내장사 자리인 벽련암으로 옮겨 벽련사라 하고 옛 절터에는 영은암을 두었다

그러나 1938년 매곡선사(梅谷禪師)가 다시 현재의 자리로 옮겨 대웅전을 중수하고 명부전과 요사채를 신축하였고

6·25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74~77년까지 대규모 중건을 통해 지금과 같은 대가람을 이루게 되었다

(Daum 백과)

 

 

 

 

 

 

단풍이 아직 덜 들었고 날씨마저 잔뜩 흐려 화사한 단풍구경은 틀렸다

금년의 내장사 단풍은 어제인 11월 3일이 절정이라고 했는데...... 아직 멀었다

그러고보니, 오늘까지 5번의 내장사 단풍산행에 절정인 시기를 딱 맞추어 온 적이 한 번도 없었네~

 

 

 

 

 

 

 

15:04   내장사 일주문

천천이 단풍 구경을 하고 와도 형화는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았다

 

 

 

벽련암 안내문을 찬찬히 읽고 있노라니  15:10  형화가 도착을 한다

불출봉에서 1시간만에 서래봉을 타고 내려왔으니 대단히 빠른 걸음이다.....

형화는 배낭을 벗어놓고 절 구경을 갔다온다고 종종걸음으로 내장사로 향한다

 

 

15:20   우화정(羽化亭) 앞에서 아쉬우나마 단풍구경의 흔적을 남긴다

우화(羽化)는 번데기가 날개달린 성충이 되는 것을 말하는데

사람의 몸에 날개가 돋아 하늘로 올라 신선이 되는 것을 말한다

 

 

 

15:41   매표소 도착

빠른 걸음으로 재촉을 했더니 우화정에서 20분 밖에 걸리지 않았고

산악회 도착시간인 16시까지는 여유가 조금 있다

 

 

 

 

버스 대기장소인 제1주차장 도착을 하니 버스가 보이지 않는다

 

 

전화를 해보니 건너편 시외버스 터미널 뒤쪽의......

 

 

이 프린스 식당에서 식사준비를 하고 있었다

 

 

15:50   산행을 종료하고 식당으로 향한다

(총 산행시간 : 5시간 50분)

 

 

부지런히 걸음을 빨리한 덕분에 산악회 예정시간인 16시 안에 여유있게 도착을 하였다

맥주로 기분좋게 갈증을 해소하고 비빔밥으로 산후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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