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부산,경남의 산

대운산(남창-능선-2봉-정상-대추봉-북부마을) : 2019. 10. 22 형화, 영식

딜라일라 2019. 10. 22. 20:35

 

 

 

 

 

 

 

오랜만에 대운산을 간다

 

 

 

6년 만에 남창역에 내리니 옛 역사는 그대로 있는데.....

 

 

옆에 새 역사를 짓고 있는지 무슨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지금의 이 고풍스러운 남창역도 조만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건지 씁쓸하기만 한데.....

 

 

남창 읍내의 이 버스 차부(매표소)도 예전에는 조그만 마트를 겸하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더니만

이제는 그 마저도 문을 닫고 폐가가 되어 있다

 

 

상대주차장

 

 

10:55   산행 시작

 

 

오늘은 도통골과 내원골 가운데의 능선 코스로 기어 올라간다

 

 

11:20   능선 안부

비교적 완만한 오르막 능선을 30여 분 치고 오르니 안부가 나오면서 한숨을 돌린다

 

 

이제부터는 당분간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지더니

 

 

어느듯 불경소리와 함께 오른쪽 산 아래로 내원암이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가까이 당겨 찍은 내원암

암자의 규모가 제법 큰 편인데 저리 규모가 큰 가람이 어째 암자인지

절(寺)과 암자의 구분이 어떻게 나뉘어 지는지 잘 모르겠고, 주위에 물어보기도 했지만 시원한 대답은 듣지 못했다

 

 

11:32   내원암 갈림길

내원암으로 내려가서 암자를 둘러본 후 내원암에서 바로 제2봉으로 치고 올라가기로 한다

 

 

 

내원암 앞의 수령 500년 된 팽나무(포구나무)

 

 

 

 

11:40   내원암 일주문

내원암의 이 일주문도 예전에는 보지 못하던 것인데 최근에 새로 불사를 한 것 같다

 

 

 

내원암(內院庵)

원효대사가 마지막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11:54   다시 되돌아온 갈림길

예전에는 내원암 약수터 옆에서 제2봉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길을 막아놓고 없다

하는 수 없이 다시 되돌아 올 수 밖에.......

 

 

돌로 봉분을 쌓은 별스런 모습의 쌍무덤은 예전 그대로이다

 

 

12:07   이정표

예전에는 내원암에서 이 갈림길로 바로 오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내원암으로 오르내리는 길을 아예 막아놓고 통행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ㅠㅠ

 

 

쓰레기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절은 차단되고 폐쇄된 공간으로 있는 것 보다는

많은 뭍 대중들이 오가면서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대승불교의 교리에 맞는 조치가 아닐까???

   

 

옛 내원암 갈림길에서 한 40여 분간 된 비탈길을 땀 흘리고 헐떡이며 치고 오르니

 

 

 

 드디어 대운산 제2봉이 우리를 반기고 서 있다

 

 

12:50   대운산 제2봉 / 산행시간 : 1시간 55분

이 정상석도 전에는 보지 못하던 새 정상석이다

 

 

정상석 왼쪽으로는 제1봉 너머로 울산 앞바다가 보이고

 

 

진행방향으로는 상대봉과 대운산 정상이 드러누워 있다

 

 

13;40   제2봉 출발

2봉에서 50여 분간 점심 도시락과 막걸리 2병을 까고 일어선다

 

 

13:54   상대봉을 지나고

 

 

14:21   대운산 정상에 선다 / 산행시간 : 3시간 26분

 

 

 

14:45   보광사 갈림길

대추봉을 향해 계속 직진한다

 

 

 

15:05   대추봉(대추남만디) / 산행시간 : 4시간 10문

 

 

오늘의 하산은 대동아파트 쪽이다

 

 

대추봉의 번개 맞은 소나무

 

 

 

서창 시가지 너머 천성산 위에는 먹구름이 금방이라도 비를 쏟을 것 같은 모습으로 찌뿌리고 있고

 

 

고개를 뒤로 돌리니 우리가 지나온 정상이 밝은 모습으로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는 시명산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 시명산 꼭대기에는 커다란 소나무가 있어 멀리서도 시명산 정상이 쉽게 구별이 되었는데

그 시명산의 상징인 소나무는 벼락을 맞았는지 지금은 고사목으로 변해있어 안타깝기 그지 없다

 

 

부산 방향 원경

 

 

대추봉의 벼락맞은 소나무와 그 아래 서 있는 백발이 성성한 남자의 모습에

괜시리 시니컬 해 지는것은 나이 탓일까

 

 

 

15:40  북부마을 갈림길

대추봉에서 장난이 아닌 비탈길을 30여 분간 내려오니 북부마을 갈림길이 나오고

옛날에 북부마을에서 많이 올랐던 추억에 북부마을 쪽으로 방향을 튼다

 

 

이 농장을 지나고

 

 

이 조그만 전원주택 앞에

 

 

깨끗한 개울물이 흐르고 있어 처음에는 세수만 한다는 것이

 

 

아예 웃통을 벗어 제끼고 등물까지 치고 땀에 젖은 옷도 갈아 입는데

 

 

땀에 찌들은 옷을 몽땅 갈아 입으니 날아갈 것만 같이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예전에는 여기쯤에 북부마을 구판장이 있었는데 저 건물이 있는 자리였던가???

 

 

16:13   북부마을 표지석

 

 

북부마을 정류장 앞 사거리에서 마주보이는 저 산이

우불산 신사(神祠)와 우불산성을 품고 있는 우불산(于弗山)이다

 

 

16:17   북부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오늘의 산행을 종료한다

총 산행시간 : 5시간 22분

 

 

산행 후 뒤풀이는 노포동터미널 건너편의 오시게시장에서 갖는데

 

 

오늘이 마침 2.7장날이라 늦은 시간이지만 국밥을 파는 술집은 늦게까지 장사를 한단다

 

 

 

이렇게 또 하루의 일상은 흘러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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