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암산은 2004년 7월에 여상수, 김재준과 함께 바람흔적미술관을 기점으로 맨처음 올랐으며
2008년 5월에는 전일출과 함께 합천군 쪽 상두실마을에서 하봉-중봉을 거쳐 황매산에 올라
천황재에서 감암산을 거처 칠성바위-누룩덤을 지나 대기마을로 하산을 한 적이 있었다
오늘은 계절을 바꾸어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의 감암산 암릉만을 오롯하게 감상하고저 다시 감암산을 찾았다
모산재는 1년 후인 2009년 5월 58산악회에서 산청 쪽 장박리에서 올라 정상과 베틀봉-모산재를 지나
영암사 쪽으로 하산을 하면서 모산재의 암릉을 답사하기도 하였다
합천군 가회면 중촌리 대기마을 버스정류소에서 하차를 하여
산행 전 국민체조로 몸을 풀고 단체사진까지 찍은 후 산행을 시작한다
대기보건진료소
10:35 대기마을 출발
저 앞에 모산재가 올려다 보이는데
저 모산재는 '山'이라는 이름을 달지 못하고 고개를 뜻하는 '재'로 불리는지.........
모산(茅山)재
모산(茅山)재는 '신령스러운 바위산'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왼쪽으로는 감암산의 암봉과 함께 누룩덤도 보인다
감암산(甘闇山)은 '서부경남의 월출산'이라 불릴 정도로 바위 암봉의 절경이 뛰어난 골산이다
줌으로 당겨 본 누룩덤
10:42 묵방사 갈림길
오른쪽으로 올라 갔다가 나중에 묵방사에서 왼쪽으로 하산을 할 것이다
나무다리를 건너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11:05 거북바위
거북바위를 시작으로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출동을 시작하게 된다
머리를 삐죽 내민 모양새가 거북을 닮았다
거북바위 위의 암봉에 올라서니 처음으로 조망이 터지면서
바위들의 전시장이 열리고
별도로 독립되어 봉우리를 이루면서도 '산'이나 '봉'이라는 어엿한 이름을 얻지못한 불쌍한 모산재와
대기저수지 너머로는 멀리 의령의 자굴산과 한우산의 시원스런 능선이 펼쳐져 보인다
발 아래로 보이는 저 절이 묵방사인 듯 하고
망원으로 당겨본다
금정산의 금샘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
이 이정표를 지나면
11:21 곧 긴 슬랩구간이 나온다
11:30 누룩덤 / 산행시간 : 55분
왼쪽으로는 위험하다고 올라가지 못하도록 금줄을 쳐 두었다
오른쪽으로 바위 사이로 안전하게 시설된 계단을 올라
데크다리를 건너면서 거대한 누룩덤의 속살을 이모저모 감상하게 된다
누룩덤은 워낙 거대한 바위덩어리라서 가까이에서는 코끼리 다리 더듬기 밖에 안되고
그 온전한 모습은 멀리 떨어져서야 볼 수 있다
누룩덤에서 올려다 보이는 감암산 정상 능선과
황매산 능선 ........
그리고, 자굴산과 한우산의 능선도 더 선명하게 보인다
암릉만 보면 타고 오르는 친구도 더 이상은 올라가는 것을 포기한다
이제 누룩덤을 벗어 나면서 돌아본 모습과
더 멀리 벗어나서 다시 돌아다 본 누룩덤의 모습
술을 빚을 때 쓰는 누룩이 차곡차곡 포개진 모양을 닮았다고 '누룩덤'인데
능선 한가운데에 대단히 독특한 모양새로 우뚝 서 있다
누룩덤을 지나 좌우의 암봉들을 감상하면서 조금 더 오르니
이제 저기 칠성바위가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칠성바위와 주변 암릉
11:58 칠성바위
7개의 작은 바위가 얹힌 집채만 한 바위인데
누룩덤과는 달리 별 위험부담 없이 바위 위로 올라갈 수 있다
칠성바위 앞에서 40여 분간 식사를 하고 12:42 일어선다
12:54 828봉
감암산은 왼쪽 방향이지만 하산시간까지 여유도 있고, 산악회 일행들도 이제 칠성바위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있으니
둘이서 황매산 초소전망대까지 올라 갔다가 돌아 오기로 한다
초소전망대까지 거리가 1.9km이니 빠른 걸음으로 서두르면 1시간이면 왕복을 할 수 있겠다
13:02 천황재
지리산 천왕봉이 선명하게 보인다
13:17 비단덤
뒤 돌아 본 감암산 쪽 모습
이제 저 위에 초소전망대가 보인다
초소전망대 200m 아래에도 모산재로 빠지는 갈림길이 있다
13:31 초소전망대 도착
지난 2009년 5월에는 베틀봉 아래인 여기에서 모산재로 하산을 하였다
황매평전 뒤로 황매산의 준봉들이 가까이 보인다
모산재 쪽 전경
되돌아 가야 할 감암산과 보암산 쪽 전경
14:02 다시 돌아 온 828봉
예상대로 1시간 5분만에 초소전망대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그런데, 여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일어서면서 직진을 해야 하는데 무심코 왼쪽 아래로 내려서는 실수를 하였다
한참을 내려가니 아까 지나왔던 칠성바위가 나오지 않는가
가쁜 숨을 거두지도 못하고 부랴부랴 다시 올라올 수 밖에.....
14:18 다시 돌아 온 828봉 / 15분간 알바를 한 셈이다 ㅎㅎ
진행방향으로 모습을 보이는 감암산 정상
14:28 감암산(甘岩山) 정상
천황재 쪽으로 광주 무등산의 서석대를 닮은 바위 암봉
정상에서 조금 진행을 하니 저 아래로 암수바위가 조그맣게 보인다
위에서 망원으로 당겨 본 암수바위
14:40 암수바위
남녀의 심볼을 연상케하는 돌들이 포개져 있다
하산은 암수바위 옆으로 로프를 잡고 내려서야한다
703봉과 보암산으로 가는 길은 암수바위에서 계속 직진을 해도되고
암수바위 조금 아래에 있는 이 갈림길에서도 가는 길이 있다
우리가 가야 할 묵방사는 왼쪽 내리막으로 내려서야 한다
처음에는 다소 거칠던 길이 어느듯 유순해지더니 오른쪽으로 건 계곡을 끼고 가다가
이윽고 물이 조금씩 흐르는 계곡으로 바뀌고
응진전이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15:13 응진전
법당 하나와 요사채 한 채 뿐이다
응진전에서부터는 포장도로가 시작되는데 .....
15:20 묵방사(墨房寺)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나오는 묵방교를 건너면 묵방사가 있는데
묵방사도 법당으로는 이 유리보전 하나 뿐이고
조금 뒤로 보이는 산신각과 요사채 한 채 뿐이다
이 조그마한 절에 응진전은 왜 따로 멀리 위에다 두었는지 ???
묵방사 인근의 유물
비석 2기와 부도 9개 등 묵방사 인근에 있던 유물들을 이곳으로 한데 모았다는 설명인데
그렇다면 옛날에는 묵방사가 꽤 큰 가람이었던 모양이다
계곡 상류의 마른 건천과는 달리 하류는 풍부한 수량을 보이고 있다
다시 돌아 온 묵방사 갈림길
대기마을회관
15:35 대기마을로 원점회귀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총산행시간 : 5시간
부산으로 돌아가는 길 버스 냉각수 밸브 고장으로 1시간 여 수리하는 동안
남강과 정암루, 솥바위(鼎岩)이 내려다 보이는 삼원휴게소 망루에 올라 경치를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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