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대암산-용지봉-불모산-굴암산 : 2019. 7. 28 형화, 영식

신형화, 신영식과  같이하는 창원지역 산 탐방 시리즈로

지난 4월 19일 불모산-웅산-시루봉, 6월 14일 정병산-비음산-대암산에 이어 세 번째 산행에 나섰다

어제까지 내리던 장맛비는 그치고 오후부터 차츰 개이기 시작한다는 일기예보다

 

불모산에서 화산 철조망을 돌아 굴암산까지 가는 시간이 길었고

알바 20분에 알탕 20분도 있어  생각보다 산행시간이 많이 걸렸다

오늘은 안개가 자욱하니 끼어 따가운 햇살을 가려주었고, 무엇보다 모자가 날릴듯한 시원하고 강한 바람이 계속 불어서

비록 높은 습도에 땀은 계속 흘러내렸지만  여름철 장시간의 산행을 견디어 낼 수가 있었다

지난 6월 대암산 산행 후 내려왔던 그 길을 다시 올라간다

지난 6월에 하산하였던 C코스 대신 오늘은 B코스로 올라가기로 한다

10:03   산행 시작

대암산 정상까지는 2.3km 거리다

약수터 조금 못미친 지점에서 왼쪽으로 오르는 길은 A코스이고

10:17   약수터

B코스는 약수터 바로 뒤에서 시작을 하는데

오른쪽 넓은 길인 C코스로 가다가도 B코스로 나뉘는 갈림길이 나온다

10:37   전망바위

도중에 전망이 좋은 너럭바위가 나오는데 .....

마침 안개가 살짝 걷히면서 창원시내가 잠깐 조망이 된다

바로 아래에는 우리가 산행을 시작하였던 굴다리와 공터가 보인다

11:07   능선

전망바위에서 한30여 분 오르니 대암산 정상 바로 옆의 능선으로 오르는데

먼저 올라간 날쌘돌이 형화는 벌써 도착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옆의 바위가 독수리 머리를 닮았는데

장유사에서 용지봉을 오를 때 만나는 '용바위'와도 조금 닮은것 같다

B코스 갈림길의 이정목

지난번 6월 우중에서 하산을 할 때 동네 산객이 이 B코스 대신 넓고 안전한 C코스를 권했던 것이 고맙다

B코스는 C코스보다 경사가 심하고 길도 편안하지가 않아

그날처럼 비가 내리는 날에 하산을 하기에는 다소 위험스럽다

11:09   대암산 정상 / 산행시간 : 1시간 6분

지난 6월 우리가 하산을 하였던 C코스 갈림길에서

오늘은 왼쪽으로 용지봉을 향한다

가야할 산봉우리들은 짙은 안개속에 모습을 감추고 숨어 있다

 

도중에 돌탑 5기를 만나는데, 누군가 돌탑을 쌓아올린 정성과  솜씨가 돋보인다

커다란 소나무 아래에서 짐시 휴식을 하면서 흐르는 땀을 닦고

11:47   708m 고지인  신정봉을 지나는데

산행지도에는 683m봉을 신정봉이라고 표기해 두었네 .....

12:22   용지봉(龍池峯) 도착 / 산행시간 : 2시간 19분

정상석에는 용제봉으로 표기되어 있고 그 옆에 용제봉의 유래를 설명하는 비석이 있다

조선시대부터 비를 관장하는 용에게 기우제를 지내는 봉우리라 하여 龍祭峯,

또 산아래 진례면 신안리 무송마을의 용소에서 용이 승천하면서 잠시 쉬었다 간 발자국이

바위에 남아있다 하여 龍蹄峯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적혀 있다

흔히 부르는  龍池峯만이 아니다

정자 인근에서 만난 '자주꿩의 다리'

망원렌즈로 가까이 당겨보는데 강하게 불어대는 바람 때문에  초점이 맞지않아

자주꿩의다리 특징인 곤봉모양의 수술대가 잘 찍히지 않았다

2016년 7월 통도사 극락암에서 찍은 금꿩의 다리

줄기가 자주색인 점은 같지만 꽃의 모양이 완전히 다르다

정자에 올라 점심상을 펼쳐놓고 1시간 동안 느긋하게 배를 채운다

막걸리 3병에 담근 포도주 반잔 씩으로 열량도 보충을 하고 ......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는데 안개가 잠깐 걷히면서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13:30   점심을 끝내고 다시 산행 시작

13:42   장유사 갈림길 통과

2012년 11월 김병환, 문병삼과 셋이서 대청계곡에서 출발하여 장유사를 거쳐 용지봉을 올랐던 적이 있다

14:00   돌탑군락지를 지나고

14:12   상점령 고개에 도착을 한다 / 산행시간 : 4시간 9분

무슨 용도인지는 몰라도

제단석에 '불모산 약사사 주지 해담 합장'이라고 쓰여 있다

산길은 이 이정목 뒤로 연결이 된다

완만한 산속 길을 1시간여 동안 가면

15:13   윗상점에 도착을 한다

다시 임도를 벗어나 산길로 접어든다

15:34   불모산주차장 갈림길

윗상점에서 20여 분간 오르면 성주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15:47   불모산 정상 너른 공터 / 산행시간 : 5시간 44분

시멘트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진행을 한다

산행지도에서 가리키는 헬기장

 이런 헬기장을 두 군데 지나고,  세 번째 헬기장은 오른쪽에 넓은 공터가 있는 진짜 헬기장이 있다

저 앞에 화산(팔판산) 정상의 군 시설이 보이고

16:21   경고문과 119구조목이 있는 이 지점에서 시멘트도로를 벗어나 오른쪽 임도 방향으로 꺾는다

(불모산 공터에서 무려 34분 경과)

오른쪽으로 꺾은 후 5~6분 가다가 시그널이 많이 걸려 있는 이 지점에서 왼쪽 산길로 접어 든다

 

이제부터는 지뢰 위험지대 경고판등이 붙어 있는 철조망을 따라 계속 나간다

도중에 침엽수림 속을 통과하게 되는데

편백나무인줄 알았더니 나무둥걸의 모습이 편백나무와 많이 다르다

 

드믄드문 섞여 있는 이 편백나무 둥걸과는 그 모습과 색깔이 완전히 다르는데

도대체 무슨 나무일까?

구멍 뚫린 철판다리를 건너고 

이 안내문 뒤에 있는 두 번째 구멍뚫린 철판다리는 많이 삭아있어

바로 건너지 못하고 옆으로 조금 돌아가니

16:36   119구조목

이 119구조목이 나오고 옆으로 제법 뚜렸한 길이 있어 무심코 그 쪽으로 내려가니

이런 조그만 계곡을 만나고

계곡을 끼고 계속 내려가는 길이 나중에는 점점 더 좁아지면서 길이 희미해지기 시작을 한다

길도 희미해질 뿐만 아니라 자꾸만 하산을 하는 것이 이상하여 트랭글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니

성흥사가 있는 대장동으로 내려가는 계곡이었다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 힘들게 치고 올랐다

16:57   다시 돌아 온 갈림길 안내판

자세히 살펴보니 수로 건너편 침엽수림 사이로 희미한 길이 철조망을 따라 이어지고 있었다

딱 20분간 알바를 한 것이다

17:13   철조망 끝 지점

그렇게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계속 오르내리다 보니

이윽고 여기에서 철조망과 헤어지면서 오른쪽 산길로 진행이 된다

(불모산 공터에서 여기까지 알바 포함 1시간 26분이 소요되었다)

17:18   헬기장

헬기장 바로 뒤의 갈림길 / 왼쪽은 신안마을로 바로 하산하는 길이다

17:26   667m봉 정상의  전망바위

남쪽에서 불어오는 해풍에 안개가 걷히면서 조망이 확 터진다

가덕도 오른쪽으로는 거제도가 멀리 조망이 되고 .....

왼쪽으로는 부산 하단의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나와 영식은 돌아 가는데 힘이 남아도는 형화는 바위봉우리를 바로 기어 오른다 ~

 

17:48   신안마을(A코스) 갈림길

이제 굴암산은 200m 남았다

17:58   드디어 굴암산 정상 도착 / 산행시간 : 7시간 55분 소요

저 앞에 정자가 보이고

망해정(望海亭)

신안마을로의 하산길은 정자 바로 뒤로 열려 있다

 

정자에서 바라다 보이는 굴암산 정상 모습

정자에서 초콜릿 과자를 안주로 남은 포도주 한 잔씩으로 열량 보충을 하고

18:20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하는데 이제부터는 발걸음을 서둘러야 한다

 

관동삼거리, 김해외고  갈림길

정자 옆 이정목에는 신안마을까지 2.3km로 안내되어 있었는데

여기에는 3.0km로 되어 있다 (2.0km가 맞다)

큰골 계곡을 왼쪽에 끼고 계속 하산을 하는데 며칠동안 내린 비로 계곡의 물은 철철 흘러 넘친다

18:54   신안마을 1.1km 이정목을 지나고 계속 발걸음을 재촉한다

19:03   드디어 저 아래로 펜션인지 가든 식당인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건물이 보이고

늦은 시각까지 물놀이하는 아이들도 보인다

(여기까지 9시간 경과)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

길 옆 계곡 속으로 뛰어들어 셋이서 20여 분간 알탕을 즐긴다

그래 여름 산행은 이 맛이야~~~

19:36   돌담집으로 들어서는 다리를 건너 나오면서 오늘의 기나긴 산행을 끝낸다

총 소요시간 : 9시간 33분 (점심식사 1시간, 알바 20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