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이 맞지않아 차일피일하다가 놓친 연화도를 이번에 갔다
섬 산행은 보통 봄에 많이 가는데 마침 연화도에 반하도와 우도를 잇는 보도교가 지난 6월 19일 개통을 하는 바람에
그에 맞추어 7월에 섬산행을 가는 산악회가 있었다
사명대사와 인연이 있는 연화도는 불교성지로 널리 알려진 섬으로
연화사는 불교계의 중요 유적지 중 하나라고 한다
통영 산양면 삼덕항
12시 20분 출발하는 통영누리호를 타고 연화도를 향해 출발을 한다
가지고 온 점심 도시락은 배 안에서 먹어 치운다
삼덕항은 점점 멀어져 가고
이윽고 연화도 앞의 조그만 등대가 기다리고 있다가
연화도로 가는 길을 안내하며 비켜준다
지난 6월 19일 개통한 해상보도교가 보이기 시작을 하며 연화도에 다달았음을 알린다
왼쪽이 '연화도'이고 가운데 섬이 무인도인 '반하도'이고 오른쪽 섬이 '우도'인데
연화도와 반하도를 연결하는 다리는 길이 230m의 현수교이고
반하도와 우도를 연결하는 다리는 길이 79m의 트러스교이다
<자료사진 : 통영시 홍보사진>
이 다리는 국내 최장 길이(309m)의 '해상보도교'로서 차랑 통행은 안되고 사람만 걸어서 건널 수 있는 다리인데
이 다리가 개통됨으로서 인구 150여명의 연화도와 인구 30여명의 우도 주민들이 걸어서 왕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연화선착장 전경
12시 20분에 삼덕항을 출발한 배는 40분 걸려 1시경 연화도에 도착을 한다
연화도는 통영의 43개 유인도 중 가장 먼저 사람이 살았다는 섬이다
총69명의 인원이 버스 두대를 나누어 타고 왔으니 대 군사인데
산행을 할 A조와 섬 관광만 할 B조로 구분을 하니 거의 반반이다
산행을 할 채비를 마치고 인원 점호를 한다
13:15 연화선착장 출발
선착장 오른쪽의 횟집과 상가들 끝에 조그만 정자가 있고 그 옆에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안내도가 있다
동백과 잡목의 나무가지로 이루어진 좁은 숲길을 통과를 하자
잠시 시야가 훤하게 트이면서 뒤를 돌아보니 다리 두개를 끼고 있는 섬들이 온전하게 다 보인다
다시 따가운 햋빛을 가려주는 숲길을 지나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자
저 앞에 조그만 정자가 보이고 연화봉이 그 뒤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보인다
연화봉은 임진왜란 때 적이 나타나면 큰 깃발을 올려 북동쪽 연대도에 있는 봉화대와 교신하여
수군 통제영에 알렸다하여 '깃대봉'이라고도 한단다
13:40 정자
정자 그늘에서 초여름 따가운 햇살을 피해 잠시 휴식을 취하며 물로 목을 추긴다
13:48 연화봉 정상 / 산행시간 : 33분 소요
연화봉 정상에 자리를 잡고 있는 아미타대불
불상의 머리 위에 새 한마리가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동화 속 왕자와 제비처럼 ......... 아니, 동화속의 제비는 왕자의 어깨위에 앉았던가?
연화봉에서는 용이 큰바다를 향해 헤엄쳐 나가는 형상인 '용머리 바위'가 장쾌하게 펼쳐져 있는 것이 보인다
저 용머리 바위는 통영 8경 중 하나로서 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연화도인 토굴
연화도인
1496년 조선시대 연산군의 박해를 피해 섬으로 들어온 연화도사가 토굴에서 득도하여 열반하자
섬 주민들이 도사의 유언대로 바다에 수장을 하였는데
이곳에서 한 송이 큰 연꽃이 피어난 데서 연화도의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 후 70여년 뒤 조정이 억불정책을 펴자
남해 금산의 보리암에서 수도를 하던 사명대사가 이 섬에 피신하여 들어와
토굴에서 수도생활을 했다고 한다
연화봉에서 연화도인 토굴을 지나 5층석탑이 있는 고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보덕암을 먼저 둘러본다
14:04 보덕암
이 보덕암에서 기도를 드리면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고 한다
보덕암은 경사면을 따라 지어진 건물로서 밑에서 바라보면 5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조금 내려가다가 그냥 올라와 버리는 바람에 보덕암의 온전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지를 못했는데
이 보덕암의 전경사진은 남의 것을 빌려 왔다
보덕암의 해수관음상
다시 돌아 온 5층석탑으로 가는 고개에서 오른쪽 석탑 쪽으로 간다
포장도로를 따라 바로 내려가면 연화사를 거쳐 연화선착장으로 가게 된다
14:15 5층석탑
석가여래진신사리탑이라고 하는데 글쎄~~
5층석탑 뒤에 있는 이정표
숲길에서 벗어나 한동안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가는데 저 앞의 봉우리위에 '대바위'가 보인다
14:31 여기에서 포장도로를 버리고 산길로 올라 출렁다리 방향으로 간다
저 멀리 암벽위에 자리를 잡고 있는 보덕암이 보인다
대바위로 오르는 철계단
14:40 대바위
아들바위인지 망부석인지 지도마다 호칭이 다른데 무언가 이름을 가져도 좋을만한 바위다
한층 더 가까이 보이는 용머리바위의 절경
그리고, 동두마을
이쪽 봉우리에서 동두마을 뒤쪽 봉우리를 연결하는 출렁다리가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이기 시작한다
그 끝에는 전망대가 하나 더 있는데 산길은 거기에서 끝이 난다
14:50 출렁다리
2014년 개통한 출렁다리는 높이가 30m이고, 길이는 44m이다
출렁다리에서 내려다 보이는 해안가 바위절벽의 만물상 모습들
15:01 마지막 전망대 / 산행시간 : 1시간 46분
마지막 전망대에서는 비록 용머리바위 쪽은 보이지를 않지만,
만물상의 천태만상들은 한 눈에 다 들어 온다
마지막 전망대에서는 오던 길을 되돌아 가지않고 마을 해안가로 내려와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을 한다
언덕위의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눈을 시원하게 한다
이제 저 아래에 연화사가 모습을 보이고
보덕암과 마찬가지로 연화사로 들어서는 길 입구에도 수국이 만개해 있지만 조금 끝자락을 보이고 있다
15:44 연화사
불교계의 중요 유적지 중의 하나라는 연화사
그렇지만 이 연화사는 오래된 고찰이 아니고, 1988년에 쌍계사 조실스님이신 고산 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다
연화사 탐방을 마치고 불이문을 지나 선착장으로 향한다
15:54 연화선착장
이제는 선착장에서 데크길을 따라 해상보도교를 보러 간다
연화도와 무인도인 반하도를 연결하고 있는 길이 230m인 현수교
개통을 한지 채 한 달도 되지 않는 따끈따끈한 신상이다
그리고, 반하도와 우도를 연결하고 있는 길이 79m의 트러스교
16:11 우도 아랫마을의 펜션가
보도교 개통으로 관광객들의 탐방이 전보다 더 많을 것을 기대하고 있는 마을이다
우도를 한바퀴 다 둘러보는데만 약1시간 30분~2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니
시간상 우도 관광은 생략하고 여기에서 발걸음을 돌린다
우도에서 바라다 본 반하도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는 어느 멋진 카페
저기에서 여유를 가지고 조용히 차 한 잔 하고 싶어지는 카페다
연화선착장 원경
16:30 다시 되돌아 온 연화선착장 / 총 소요시간 : 3시간 15분
연화도를 떠나는 배 위에서 찍은 '해상보도교' 모습
통영시 도남동 유람선 선착장 인근의 이 횟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데
회비빔밥과 함께 나온 생선매운탕 맛이 그렇게도 깔끔 개운하며 맛이 좋을 수가 없었다
아주 오래 전 일찍 돌아가신 내 어머니가 해 주시던 매운탕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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