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초에는 대구 비슬산 참꽃 산행을 울타리산악회에 예약하였지만
인원부족으로 하루 전에 캔슬하는 바람에 부랴부랴 삼봉능선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내친김에 공룡능선까지 답습하기로 하였다
9:30 가천(강당마을)정류장 출발
노포동버스터미널에서 8:50 언양행 시외버스를 타고 9:16 통도사 신평터미널 하차하여
9:20 12번 광역버스를 갈아타고 6분후 가천정류장에서 하차함 (총소요시간 : 36분)
버스정류장 옆에 강당마을 표지석이 보인다
9:46 가천경로당
가천경로당 뒷산이 지도상의 고장산이고
나중에 알았는데, 가천경로당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따라 가면 가천저수지에 닿는다
9:49 도선사 갈림길
가천경로당 마을길을 벗어나자 길은 서서히 오르막으로 변하면서 이내 도선사 갈림길 고개에 이른다
이 도선사는 주지스님이 절에서 키우는 견보살(강아지 보살)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절인데
스님과 함께 예불을 드리는 여러 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있다고 한다
멋진 전원주택이 보이고
진행방향 저 앞에 삼봉능선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오른쪽으로 신불산 공룡능선이 삐쭉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마지막 이 Y자형 갈림길에서는 왼쪽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승용차를 가져왔다면 차를 주차하기 위해서 오른쪽으로 가는 것이 좋다
오른쪽으로 가면 차 여러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두군데나 있지만
왼쪽으로는 건암사 바로 밑에 주차공간이 있지만 사유지라고 입구를 막아두어 마땅히 주차를 할 공간이 별로 없다
뒤를 돌아보니 저 밑에 가천저수지가 보인다
이 안내도의 블승사 위치와 한글표기가 '불성사'로 잘못되어 있다
저 불승사는 산 능선상의 높은 곳에 있지 않고, 갈림길에서 200여m 거리에 있는데
불승사가 있어 신불재로 바로 올라가는 삼봉능선 옆 계곡을 불승계곡이라 이름한다
10:20 건암사 / 가천정류장에서 50분 소요
산길 입구
10:25 삼봉능선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들어간다
처음에는 완만하던 오르막길이 차츰 고도를 높여가자 경사가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한 고비를 힘들게 올라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잠시 숨을 쉬며 돌아보니 저 아래로 가천저수지가 보이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나무가지 사이로 영축산이 모습을 드러내 보이는데
릿지 길 입구 계곡 군부대 사격장에서 울리는 총성이 온 산을 뒤흔들면서 고요한 적막을 깬다
또 한고비를 더 올라 전망이 확 트이는 곳에 올라서니
먼저 오른쪽으로 공룡능선이 장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진행방향으로는 1봉인 호랑이봉이 삐쭉 조금 모습을 보이고
2봉인 남근봉은 온전하게 그 모습을 다 드러내 보인다
뒤로는 발 아래로 가천저수지와 울주군 삼남면 일대가 훤히 다 보이고
그 바로 오른편으로는 심천저수지와 삼성SDI 공장의 모습도 잘 보인다
조금 더 발품을 파니 멋진 소나무 너머로 호랑이봉이 온전한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이기 시작한다
호랑이봉
신불평원
본격적으로 호랑이봉을 기어 오르기 시작하는데
이런 위험한 암벽 벼랑길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해야 하기도 한다
11:20 드디어 올라 선 호랑이봉 정상
산행시간 : 1시간 50분 (건암사에서 1시간)
호랑이봉 정상에서 올려다 보이는 남근봉
바로 밑에서 올려다 본 남근봉
어느 산악회의 리본을 따라 남근봉 뒤쪽으로 올라가기로 했지만
저 밧줄을 겨우 타고 중간까지는 올랐는데 그 위는 양쪽이 다 발 디딜 틈이 하나도 없는 매끈한 바위암벽이라
위험하기도 하지만 도저히 올라갈 방법이 없어서 다시 내려와 남근봉 앞쪽으로 돌아서 가기로 했다
다른 방향에서 올려다 본 남근봉
11:48 힘들게 올라 선 남근봉 정상
산행시간 : 2시간 18분 소요 (건암사에서 1시간 28분)
마지막 봉우리인 3봉은 바로 코 앞에 두루뭉실한 모습으로 서 있고
오른쪽 아래로는 문수암이 조그맣게 모습을 보인다
3봉을 오르면서 뒤 돌아 본 남근봉
11:59 3봉 정상 도착
정상은 평평하고 마치 허물어진 봉수대 자리처럼 돌무더기가 흩어져 있다
3봉 정상에서는 억새길 사이로 신불산 정상으로 오르는 긴 계단길이 확연히 보인다
곧이어 첫 번째 헬기장을 만나고
이내 두 번째 헬기장도 지난다
산 능선 여기저기에는 노랑제비꽃이 화려한 모습으로 만발하게 피어 있다
신불산 정상으로 오르면서 오른쪽 뒤로 내려다 보이는 삼봉능선 전경
12:35 신불산 정상 도착
산행시간 : 3시간 5분 소요 (건암사 기점 2시간 15분)
정상 아래 전망데크에서 한 눈에 다 들어오는 영축산 능선을 바라보면서 김밥 한 줄로 점심을 때운다
화창한 봄 날씨에 몸을 가릴 시원한 그늘 한 점 없어도
서쪽 배내골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자못 시원하여 더운줄을 모르겠다
이럴때는 막걸리 한 잔으로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야 하지만
남은 여정이 길고 또 혼자인지라 아쉬움을 털고 일어선다
12:58 점심식사를 마치고 하산을 위해 공룡능선 입구로 들어 선다
전에 보지 못했던 우회로와 이런 안내판도 보이고
간월산 능선 모습
공룡의 긴 등줄기는 계속 이어지는데
칼바위능선도 지나고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안전시설도 보인다
13:27 홍류폭포 갈림길
2013년 5월 경부합동 산행시에 홍류폭포에서 공룡능선의 중간지점인 여기로 올라 왔었다
오늘은 자수정동굴 방향으로 게속 진행을 해서 공룡능선을 끝까지 일주하기로 한다
공룡능선의 나머지 부분
등줄기 부분인 험로는 지금까지(신불산 정상-홍류폭포 갈림길)의 능선과는 달리 길이 잘 닦여지지 않아
절벽 끝에서 두세 번이나 되돌아 가는 어려움이 있었다
능선길 험로를 따라 가다가 벼랑에 막히거나 길을 찾지못하면 산사면을 따라 가기도 하는데
여럿이 가면 길 찾기도 한결 수월할텐데 혼자 산행하는 데는 이런 어려움이 있다
13:53 공룡능선 끝 부분의 이정목
그러고보니 공룡능선을 통과하는데 1시간이 소요되었다
이제부터는 암릉길이 아닌 편안한 흙길의 능선길과 산사면길을 번갈아 내려왔는데
낙엽이 늪처럼 뒤덮혀 있는 산사면길에서는 몇번이나 미끌어지면서 내려왔다
14:33 등억온천 갈림길
14:55 자수정동굴입구 갈림길
순천박씨 충정공파 일가 묘지
15:14 가천저수지 ('공암저수지'로도 부른다)
오전에 내렸던 가천정류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저수지 위쪽인 저기를 지나야 하는데
지도를 보지않고 무심코 건다보니 저수지 아래쪽으로 내려와 버렸다
(저수지 가운데 떠 있는 시설은 태양열 집광판시설인 것 같아 보인다)
기계 유씨(杞溪 兪氏) 재실
삼남면 행정복지센타 (삼남면사무소)
15:43 마산입구정류소 도착 / 산행 종료 (총산행시간 : 6시간 13분)
이곳 마산입구 정류장은 오전에 내렸던 가천정류장에서 언양 방향으로 7번째 정류장이었다
캔 맥주 하나를 사서 마시면서 14분을 기다려 12번 버스를 타고
이번에는 통도사 신평터미널에서 갈아타지 않고 그대로 부산까지 가 보기로 한다
15시 57분 출발하여 범어사역에 17시 11분에 도착을 하였으니 1시간 14분이 걸린 셈이다
(오전에는 36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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