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서북능선(장수대-대승령-십이선녀탕계곡-남교리) 2015. 10. 3 : 울타리산악회

 

오늘은 설악산 미답구간 산행 겸 단풍맞이 산행이다
한계령에서 대청봉과,  한계령에서 장수대 구간은 지난 2010년 10월과 2011년 10월에 이태성과 함께 답사를 했었다

강원도에 있을때는 접근이 쉬웠지만 지금처럼 부산에서는 설악산을 오르기에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

 

 

 

 

 

 

 

 

11:50   장수대를 출발하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부산 동래에서 6시 10분에 출발했으니 이곳까지 장장 5시간 40분이 걸린셈이다
장수대(將帥臺)는 설악산 국림공원 장수대분소 맞은편
기암절벽과 낙락장송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숲속에 위치해 있다

 

 

입구의 사중폭포는 물이 말라 별 볼품이 없어 멀리서 사진만 찍고 그대로 통과한다

 

 

 

 

장수대 맞은편 삼형제봉과 가리봉 전경

 

 

 

12:20   대승폭포 전망대 도착

 

 

대승폭포 역시 물이 말라 있다

4년전 가을에도 저 모양이더니 대승폭포 장관을 구경할려면 한여름 물이 많을 때 와야할 것 같다

 

 

 

 

2010년과 2011년에는 10월 9일에 산을 올라 절정인 단풍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올해도 1주일정도 더 있어야 제대로 물든 단풍구경을 할 수 있겠다

정리하자면 설악산 단풍은 매년 10월 10일 전후가 가장 절정을 이룬다는 것이다

 

 

 

13:15   대승령 도착 / 산행시간 : 1시간 25분

 

 

오늘 진행해야 할 방향의 봉우리 (처음에는 저 산이 '안산'인줄 알았다)

 

 

13:35   대승령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마치고 출발

 

 

 

대승령에서 날머리 남교리까지는 8.6km의 짧지않은 거리라 제법 발품을 들여야 한다

 

 

14:00   안산갈림길
대승령에서 이곳까지는 완만한 오름길인데도 오늘따라 컨디션이 좋지않아  평소처럼 가볍게 올라오지를 못했다

안산을 가나 어쩌나 하고 속으로 망설였는데 출입금지구간이라 잘됐다하고 돌아섰지만

나중에 보니 몇몇 회원은 안산을 경유해서 내려온 사람도 있었다

 

 

이제 막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산도 채 농익지 않은 여인의 모습처럼 그래도 매력이 있다

 

 

왼쪽으로 안산이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이면서 당분간 안산을 끼고 산행을 하게 되는데

그 모습이 제법 매력이 있어 사람들이 출입금지 구간인데도 올라가려고 애을 쓰는 이유를 짐작하겠다

 

 

 

 

 

10월 3일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산에는 야생화가 모두 자취를 감쳤는지

구절초는 커녕 그 흔한 쑥부쟁이조차 보이질 않는다

 

 

 

 

 

14:45   이름모를 폭포

 

 

 

 

두문폭포 상단

 

 

15:10   두문폭포

이제부터 십이선녀탕 계곡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이곳이 '복숭아탕'인줄 알았는데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야 있다

 

 

십이선녀탕계곡은 열두개의 물웅덩이와 열두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지만

그 개수는 계절과 수량,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르며

노산 이은상은 8폭 8탕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펌)

 

 

 

십이선녀탕계곡은 물줄기를 달리 하고 있는 대승폭포 쪽 과는 달리

수량이 풍부하여 장관을 보이고 있었다

 

 

 

 

 

 

두문폭포를 시작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폭포와 물웅덩이

 

 

 

15:15   드디어 마주한 '복숭아탕'  모습

 

 

여러 물웅덩이 중의 하나인 이 복숭아탕은  뒷벽의 큰바위굴(龍穴)에서 용이 나왔다고 하여

가뭄이 계속되면 기우제를 올렸던 곳으로 원래 용탕(龍湯)이라고 불렀으나

그 모양이 복숭아와 비슷하다고 하여 '복숭아탕'이라고도 불린다  (펌)

 

 

 

 

그런데, 내려오는 동안 십이선녀탕계곡의 입구 초입부근에 있는 '응봉폭포'는

폭포는 물론 안내판도 보지를 못했다

 

 

 

 

 

16:40   남교리 버스주차장 도착 : 산행 종료 (총산행시간 : 4시간 50분)

 

 

상행시에는 부산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통해 원주-홍천-인제를 통해 한계령에 도착했고

내려올 때는 속초-양양-삼척-포항을 경유하는 7번 국도를 따라 내려오면서

동해의 어느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등

예전 강원도 원주와 삼척에 있었던 시절의 추억들을 떠올릴 수 있어 긴 여정이었지만 나름 지루하지 않았고

부산에 자정 조금 못미쳐 도착하여 겨우 지하철을 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