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동래에서 물금, 원동, 삼랑진, 밀양으로 가는 길이 대동여지도에 표기된 황산도(黃山道)다 물금과 원동 사이에는 오봉산의 지산인 높은 화제고개가 있어 둘러가려면 시간과 힘이 많이 들었고 거기에다가 산적까지 자주 출몰하여 위험하였다 그래서 낙동강 위의 산허리 벼랑을 깎아 내어서 선반과 같은 길을 낸 것이 황산잔도(黃山棧道)다 영남대로의 3대 잔도라 하면 황산잔도, 작원잔도(삼랑진), 관갑천잔도(문경)다 황산잔도는 위험해서 주막에서 한잔 걸치고 과거보러 가던 선비나 상인들이 발을 헛디뎌 물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황산잔도는 1905년 경부선 철도가 개설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면서 20여 년 전까지 학생들의 통학로로 이용돼오다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