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주암에서 조망되는 삼정산 쪽 전경과
지리산의 주능선 모습이 눈 앞에 선명하게 조망된다
13:55 상무주암 출발
상무주암에서 문수암까지는 1.2km 밖에 되지 않는다
상무주암 뒤쪽의 전망대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하고 있다
문수암으로 가는 도중 일망무제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장엄한 지리산의 주능선
저 아래로 문수암의 요사채와 석축 위에 아담하게 세워져 있는 문수암이 보인다
14:13 문수암 도착
문수암 옆에는 거대한 석굴이 있고 그 입구에는 석간수를 받아내는 샘터가 있는데 물맛이 차고 아주 맛있다
이 석굴은 임진왜란 때 마을사람 1000명이 피난하였다고 해서 천인굴(千人窟) 또는 천용굴(千用窟)이라고 한단다
문수암(文殊庵)
문수암의 도봉스님
도봉스님은 1984년부터 33년 째 문수암에서 수행을 하고 있는데
어느 불자와 대담중인 모습을 몰래 훔쳐 찍다가 들키고 말았다
왜 찍느냐는 질문에 같이 오지못한 친구가 옛날에 스님의 은혜를 입은 적이 있어 스님 근황을 보고싶어 하기에
그만 실례를 했다고 하니 그래도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찍어야지 하면서 그냥 넘어간다~~
모 산악회 회원의 말에 의히면 최근 당뇨로 인해 살이 많이 빠졌다고 하네
문수암에서 내려다 보이는 저 곳은 지난 4월 30일 백양산악회에서 지리산 둘레길 3코스를 답사 중
마천면 의탄리의 금계마을 뒤쪽에 보이던 채석장 같은 곳에서 바위 벽면에 커다란 불상을 조각하고 있는 곳이였다
그 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는 산은 백운산과 금대산이다
문수암에서 삼불사까지 800m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고보니 상무주암-문수암-삼불사 사이의 거리는 각각 1km내외의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14:41 삼불사 도착
법당은 이 토담집 별채 뒤 널찍한 대(臺)위에 올라앉아 있다
(삼불사에는 법당을 빼고는 이 별채와 산신각, 요사채가 모두 토담집으로 지어져 있어
아늑한 분위기에 이끌려 머물고픈 마음이 들게하는 곳이다)
삼불사(三佛寺)
비구니 참선도량인 삼불사는 조선시대에 창건한 절이라지만 정확한 기록은 없고
사찰의 규모도 절이라기 보다 암자 정도의 규모 밖에 되지 않지만 아늑한 정취를 느끼게 한다
삼불사에서 내려다 보이는 함양군 마천면 일대 모습
마을 너머로 멀리에 보이는 산들은 백운산과 금대산이다
금낭화
삼불사에 희귀종인 흰금낭화가 있느나고 스님에게 물어보니 흰금낭화는 없고
복주머니란이 몇송이씩 피었으나 올해는 지금 막 싹이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삼불사의 규모는 작지만 명색이 절이라 토담으로 지어진 산신각과 부도탑 같은 것도 몇 기가 있고
석등과 불탑도 보인다
이제 약수암까지는 2.2 km나 되는 꽤 먼길을 걸어야 한다
15:50 약수암 도착
삼불사에서 2.2km 거리인 거의 내리막 산길을 1시간 10분이나 걸렸다
약수샘
실상사의 부속암자인 약수암(藥水庵)은 비구니 도량으로
경내에는 항상 맑은 약수가 솟아나는 이 약수샘이 있어 약수암이라 했다고 한다
약수암 전경
나중에 알았는데 이 약수암에는 보물 제421호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이 모셔져 있다고 한다
16:05 약수암 출발
약수암 에서 실상사로 질러가는 숲길을 찾느라고 10 여분을 헤맨 뒤 숲길을 포기하고 임도를 따라 걷는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숲길은 임도를 따라 조금 가다가 오른쪽으로 입구가 있는데
지금은 그 입구를 출입통제로 막아놓은 바람에 산악회에서도 그 숲길로 가지않고 임도를 따라 내려왔다고 한다
약수암에서 임도를 따라 30 여분간 걸어 내려오니 이제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16:34 실상사 도착 / 산행시간 : 6시간 26분
실상사(實相寺)는 평지에 터를 잡고 있는 사찰로
이곳에 절을 세우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정기가 일본으로 가 버린다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절을 세웠다고 전한다
실상(實相)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의미하는 불교 용어이다
實相寺는 조계종 17교구 본사인 김제 모악산 금산사의 말사로 서기 828년에 홍척국사가 창건하였고
1468년 화재로 모두 전소된 뒤 200년 동안 페허로 남아 있었으나
1681년 벽암대사가 중수한 것이 1882년 다시 소실되었다가, 1884년 다시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천년사찰로서
현존하는 건물로는 보광전, 약사전, 극락전, 명부전, 칠성각 등이 있다
현재 실상사에는 보물 제33호인 수철화상능가보월탑을 비롯하여 총 9개의 보물이 소장되어 있다
실상사 보광전
보광전 앞에는 가운데에 보물인 석등과 좌우로 동서3층석탑이 자리를 잡고 있다
보물 제35호인 실상사 석등
보광전
보물 제37호인 실상사 동서3층석탑중 하나인 서탑
탑의 구조는 이중 기단 위에 3층 석탑이 있는 전형적인 신라석탑으로
특히 상륜부가 거의 완전하게 남아 있어 중요한 사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동탑
약사전
약사전 내에 안치되어 있는 보물 제41호인 실상사 철조약사불좌상(철조여래좌상)
실상사에서 인월 쪽으로 3km정도 떨어져 있는 실상사의 부속 암자인 백장암에는
국보 제10호인 백장암 삼층석탑과 함께 보물 2기가 더 있지만 오늘의 실상사 탐방은 이것으로 끝이다
깨어진 기와 조각으로 쌓아올린 탑
실상사 산문 너머로 저기 지리산의 주봉인 천왕봉이 보이고 있다
16:50 실상사 출발
16:57 버스주차장 도착 / 지리산 칠암자순례길 탐방을 종료한다
(총 산행시간 : 6시간 49분)
돌아오는 길에 순두부찌개로 하산식을 하며 오늘의 피로를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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