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번개산행은 양산의 오봉산인데
번산대장이 야생두릅을 실컷 따게 해 준다고 해서 따라나섰지만 결과는 공염불이었다 ~~~
번개산행에서 시간은 별 의미가 없다
쉬엄쉬엄 걸음에다가 임경대 견문도 했고
야생두릅을 찾느라고 임도를 따라 꾸불꾸불한 화제고갯길을 걸어서 내려왔으니 .....
초반 들머리에서 엽기적인 그녀 촬영지 전망대까지와,
임경사에서 정상까지가 된비알임을 보여주고 있다
비가 조금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다행히도 산행 내내 비는 내리지 않았다
용국사의 '용'자가 특이한 글자라 폰으로 검색을 해도 안 나오고, 집에 와서 옥편을 뒤져도 없는 글자다 ???
追記 : 지인으로부터 회신이 왔는데 이 한자가 '꽃 다울 용'자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어제 오늘 사이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을 했다
그러고보니 내일인 4월1일부터 진해 군항제가 시작 된단다
오늘의 들머리는 흔히 오르는 용국사 쪽이 아니고, 용국사 입구에서 더 나아간 곡각지점에서
'엽기적인 그녀' 촬영지 전망데크로 바로 오르는 코스로 시작을 한다
산책로 옆으로 난 잘 정비된 하천길을 건널수 있도록 내려서는 계단을 돌로서 임시로 만들어 두었다
벌써 고개를 내밀고 있는 옥녀꽃대
제법 비탈진 오르막을 오르다보니 저 위로 전망데크가 보인다
어제 금정산에서는 보지 못했던 진달래가 이 산에는 어느새 활짝 피어
진정 봄이 가까이 왔다는 것을 보이고 있다
전망데크 도착
역시 낙동강변의 경치가 일품이다
전망대의 소나무 출기가 얽혀있는게 인상적인데 이 오봉산에는 이런 소나무들이 많이 눈에 띈다
진달래 잎으로 두견주를 만들어 봄내음을 마신다
처음 나오는 임경사 갈림길
임경사 가는 길은 몇군데 더 있는데 여기에서는 왼쪽 잘 닦여진 길을 따라 가면 된다
양산시에서 길을 확장 조성했는지 길은 안전하게 잘 다듬어져 있다
진행방향 저 앞으로 범상치 않은 바위암봉이 나타난다
아마도 임경사가 저 아래에 둥지를 잡고 있을 것이다
도중에 산 능선 쪽에서 임경사로 내려오는 길을 만난다
그 길을 올려다보니 위험한 구간인지 '등산로 폐쇄'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임경사로 오르는 계단
암자의 요사채인 듯한 건물이 올려다 보인다
무거운 물건을 싣고 오르내리는 삭도 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임경사
이 암자는 차가 다닐수 있는 길이 없어 사람들이 쉽게 접근을 할 수가 없다
암자 주위에는 이런 허럼한 건물들이 몇 채 있는데
알고보니 임경사라는 절이 7~8년 전에 들어서기 몇십년 전 부터 있던 무속신앙인의 건물인 것 같았다
절의 스님은 보이지를 않았고, 무속신앙인 남녀 노인네의 말에 의하면
자기들이 약35년전부터 살았었는데 암자가 무단히 들어섰다는 말인데 한쪽의 주장이니 소상한 전말은 알수가 없다
그나저나 이 경치좋은 곳이 이렇게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암자 뒤쪽 바위 암벽에 새겨져 있는 옛 임경대 터 임을 알리는 듯한 글자
임경대는 신라의 최치원이 이곳의 아름다움을 시(詩)로 노래한 곳인데
양산시에서 이곳을 이렇게 방치해 두는 것을 보면
이곳이 옛 임경대 자리인 것이 정확한 고증이 안되는 모양인데 바위 암벽의 글자들을 해석해 보아도 모르는 것일까?
양산시에서는 물금에서 원동가는 1022번 지방도로 옆에 정자를 짓고 임경대 유적지를 조성해 놓았다
산으로 다시 올라가는 길은 암자 오른쪽의 이 요사채 같은 건물 옆의 계단을 따라 열려 있다
임경사에서 오봉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약45도~60도 정도 될썽 싶은 급경사 길로 오늘의 산행구간 중 가장 힘든 코스이고
거리도 아까의 그 이정표에는 400m라고 적혀 있었지만 1km나 됨직한 거리였다
그런데, 임경사로 가는 내리막 길을 안내하는 이 안내판에는 한술 더 떠서 250m라고 표기되어 있다
급경사 길을 힘들게 올라오면 정상 바로 아래이고
여기에는 이 소나무가 잠시 앉아 쉴수있는 자리를 제 몸으로 만들어 펴 놓고 기다리고 있다
오봉산 정상
정상의 이정표
정상 바로 아래의 아까 그 안내판에는 250m라고 해 두었더니만 여기에는 1.7km나 된다고 표시하고 있다
그러면 여기에서 가리키는 길은 아까의 그 급경사 길이 아닌 산책로 같은 다른 둘레길이 있다는 말인가 ?
정상 부근의 멋진 소나무들
작은오봉산을 향해 가는 길 도중 바위암봉 위의 멋진 소나무 한 그루
여기에도 임경사로 통하는 갈림길이 있다
오봉산에서 자주 만나는 이상한 모양을 하고 있는 소나무들
이상한 모양으로 줄기가 얽히어 있는 소나무들
화제고개
작은오봉산까지는 200m 거리다
작은오봉산에 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임도를 따라 명언마을로 내려가면서 야생두릅을 찾기로 한다
오봉정
작은오봉산 정상의 산불감시초소
야생두릅을 만났지만 아직 때가 조금 이르다
번산대장의 호언장담은 물 건너 갔고, 쉬엄쉬엄 불어오는 봄을 만끽하면서 꾸불꾸불한 길을 따라 걷는다
남산제비꽃
뫼제비꽃
오봉산에서 선암산 매바위로 이어지는 갈림길
여기에도 임경사로 가는 둘레길이 있다
명언마을 쪽으로 하산을 하는데
명언마을은 요산 김정한 선생의 중편소설 '수라도'의 주인공인 가야부인의 시집인 허진사댁이 있던 마을이다
현 위치에서 안내도 상의 파란색 길을 따라 임경사로 이어진다
화제임도를 다 내려오니 명언마을 위 쪽의 새들마을 정류소가 나온다
기다리고 있던 친구 오동렬의 차를 얻어 타고 양산 신도시 목욕탕으로 향한다
북동쪽 방향으로 보이는 선암산과 매바위 전경을 뒤로하고 오봉산 두릅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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