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산을 거쳐 당재로 하산하는 종주코스가 일반적이지만
화개장터에서 화개교를 건너 국도변의 태봉식당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들머리는 태봉식당 뒷편의 주차장에 열려있다
11:00 산행시작
전망데크
전망대에서 보이는 화개면 일대와 화개장터 그리고, 섬진강 물줄기에 놓여 있는 아치형 남도대교
11:45 법화마을 사거리 (작은재)
들머리에서부터 쉬지않고 오르막이었는데 오르막은 계속된다
지리산 둘레길도 이 작은재를 지나가게 된다
작은재(법화마을 사거리)의 이정목
12:20 삼각점 봉우리 (586m)
돌로 둘러쳐진 이상한 형태의 무덤을 지나면 .....
12:35 촛대바위(올빼미바위)를 만난다
생긴 모습으로 보아서는 촛대바위 보다 올빼미바위가 훨씬 더 어울린다
촛대봉이 얼마남지 않았는것 같지만 시간이 벌써 1시가 가까워
여기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점심시간 : 12:50~13:05 : 15분간)
13:15 촛대봉 도착 (산행시간 : 2시간 15분)
13:25 새끼미재
당초 산행대장이 차 안에서 코스 안내 때 A조는 황장산 정상에 오른 후
당초 계획했던 모암삼거리 하산 코스는 사유지로 길을 막아두었기 때문에
이곳 새끼미재로 다시 되돌아내려와서 여기에서 하산을 하라고 했지만
여기도 사유지라고 길을 막아 두었다 ???
전망대
저 멀리 서쪽 방향에 있는 능선이 왕시루봉 능선일텐데 시야가 많이 흐리다
13:50 중기능선 삼거리
14:15 황장산(黃獐山) 정상
산행시간 : 3시간 15분 (촛대봉에서 1시간 소요)
같은 이름의 문경 황장산이 있는데,
문경의 黃腸山은 黃腸木과 관련이 있지만, 하동 黃獐山은 노루 장(獐)자를 쓰고 있는데
이는 반야봉 아래의 노루목이라는 지명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지리산 주능선에서 서북능선까지 모두가 훤하게 조망이 된다고 하지만
오늘은 일기예보대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 희미한 윤곽밖에 보이지를 않는다
황장산 정상
14:35 모암삼거리
정상에 깔려있는 시그널은 다시 되돌아 가라고 거꾸로 놓여 있었지만
앞서간 선두조가 되돌아 오는것을 중간에 마주치지 못한 것으로 보아
선두조는 모암삼거리에서 하산을 시도한 것 같아
같이있던 우리 3명도 모암으로 하산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처음엔 희미한 묵길이었지만 오래된 산악회의 시그널이 중간중간 걸려있어
그 시그널을 따라 겨우겨우 찾아 내려올수 있었지만
본격적인 계곡길에 들어서면서부터 그나마 있던 희미한 길도 사라지고
산악회의 시그널도 보이지를 않아 길없는 길을 개척하며 힘들게 내려오게 되었다
15:05 집터
이 집터를 지날때까지는 위험지대 속에서 별탈없이 내려올 수 있었지만
사고는 곧 필연적(?)으로 터지고 말았다
계곡 벼랑길 위에서 중심을 잃고 오른쪽 절벽쪽으로 몸이 쏠리면서 본능적으로 나무가지를 잡았는데
그 가지가 썩은 가지였다
절벽쪽으로 몸이 완전히 기우는 중에서도 다시 큰 나무가지를 나름 쏜살같이(?) 잡았지만
그 가지마져 썩은 둥걸이라 둥걸이 뿌러지면서 몸은 2~3m 절벽 아래로 등쪽이 바닥을 향해서 떨어졌는데
하필이면 커다란 바위위에 떨어지면서 허리쪽을 아주 강하게 부딪히고 말았다
한참을 꼼짝못하고 누워있다가 일행들의 걱정속에 가만이 몸을 꿈적거려보니
다행히도 허리의 급소나 위험한 척추부위는 다치지 않은 것 같았다
겨우 몸을 일으켜 걷는데 하반신 모두가 땡기면서 무지무지한 통증에 걷지를 못할 정도였지만
엎혀갈수도 없는 상황이라 1시간 이상을 죽을 힘을 다해 그것도 길없는 산을 내려왔다
16:15 녹차밭
이 녹차밭 얼마전부터 길을 다시 만나 그나마 조금 수월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길을 만나니 안심이 되어 카메라를 꺼낼 여유도 있었는데
목에 걸려있었던 카메라는 다행히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16:35 쌍계사 주차장 도착 / 총 산행시간 : 5시간 35분 소요
주차장에 힘들게 도착하니 마침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한다
일행 중 한명과 같이 겨우 버스를 타고 가면서 좌우를 살펴보니 이미 벚꽃은 끝물이었다
전화로 산대장에게 연락을 취하고 산악회 버스가 있는 남도대교 아래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하산주 파티도 끝무렵이다
버스에서 내리니 걷기가 더 힘들어지고 탈수현상에 사력을 다한 탓인지 정신이 아늑하고
시력도 이상해져서 사물이 제대로 보이지를 않고 몽롱하게 보인다
막걸리 몇잔을 허겁지겁 받아 마시고 국에 밥을 말아 몇모금 떠 넣은 후
돌아오는 차 안에서 한참동안 안정을 취하니 정신이 조금 들고 시력도 차츰 회복이 된다
나중에 알고보니 먼저 주차장에 도착한 일행 한명은 2만원을 주고 택시를 잡아놓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 두사람은 그것을 알지 못한채 버스를 타고 내려오는 바람에
그분은 한참이나 기다리다가 혼자 택시를 타고 내려왔다고 한다
나 때문에 고생을 한 일행 두분에게 고맙고,
무엇보다도 큰 중상이 없게 해주신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기도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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