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 북릉 : 2013. 9. 1. 연산한솔산악회

오늘은 가지산 코스중 아직 답사해보지 못한 북릉 코스를 타기로 하는데

 더불어 내년부터 입산이 통제되는 심심이와 학심이골 구간도 마지막으로 맛보기로 하는 셈이다

 

석남사 앞에서 구 도로를 타고 올라 석남터널을 지난 후 버스에서 하차를 하고 .....

 단체기념촬영

 9:40   산행 시작

 가지산 정상까지는 3.3km

10:00   갈림길 이정표

오른쪽은 공비토벌기념비가 있는 석남사 주차장에서 바로 치고 올라오는 길이다

 

10:15   간이매점이 있는 공터 도착

 

 간이매점에서 부터  철죽안내판이 있는 능선쉼터까지는 나무테크 계단이 계속 이어지는데

옆에 산길이 있지만 계단의 폭이 인체공학적으로 시공이 되었는지 계단길이 더 편하고 속도도 빠르다

 

 10:40   중봉

주변은 안개에 싸여 시계가 제로상태로 변해 있다

 

 꽃며느리밥풀

 

 가지산 등산로 주변에 이 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것을 볼수 있다

 

가지산 정상 부근에 피어있는 참취 꽃

이제 제철을 맞이하여 피기 시작하는  쑥부쟁이

 

11:05   가지산 정상 (산행시간 : 1시간 25분)

 

 가지산의 옛 정상석

(커다란 새 정상석은 2012년 11월에 세워진 것이었다)

 

 정상 아래로 보이는  간이대피소

 

 아직도 사위는 안개에 묻혀 보이지 않는다

 

아랫재 방향으로 안개속에 넓다란 헬기장이 희미하게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로 지척에 보이는 북봉 전경

 

정상에서 점심시간을 가진 후 하산을 하기로 한다

 

11:55   정상에서 50분간 사진촬영 및 점심식사를 마친후 하산 시작

북릉방향 하산길은 대피소 뒤편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간다

 

하산방향 왼쪽으로 운문산과 그 뒤로 억산이 보이고 .....

 

오른편으로는 엊그제 다녀왔던 지룡산과 그 뒤로 뽀쪽한 복호산이 보인다

북릉방향 능선

(참고로 퍼온 사진 : 북봉 정상석)

 그런데, 오늘 산행의 중요한 포인터인 북봉에서의 기념사진을 찍지 못했다

북봉같은 봉우리를 넘었는데도 이 북봉 정상석을 보지 못해서 아직 북봉이 멀었나보다 하고 한참을 가다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주변에 물어보니 이미 북봉은 지나왔었는데 예전에 있던 정상석이 안보이고 시멘트 주춧돌 부분만 있더란다

아마도 북봉의 높이가 문제가 되어 누군가가 훼손하지 않았나 싶다

이 사진과 어떤 지도에는 북봉의 고도가 1,140m로 되어 있지만, 다른 지도에는 1,125m로 표기되어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이미 있던 정상석을 그렇게 무참히도 파손을 한다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고 무척이나 아쉬웠다

 

북릉 하산길은 급경사 길에 로프구간도 몇몇 있어 겨울철 적설기에는 산행을 삼가하는 것이 좋겠다

 

 험난한 북릉 하산길

 여기저기서 쭉쭉 미끌어져 엉덩방아를 찧는데

 나도 두번이나 미끌어 지면서 왼손이 나무가지에 긁혀 제법 큰 상처를 입었다

 

 지나온 북릉 하산코스

13:15   헬기장 (하산 시작후 1시간 20분 소요)

 

 13:50   학심이골 입구 감시초소 도착 (하산시작 후 1시간 55분 소요)

 

 내년부터는 학심이골과 심심이골로 들어가는 모든 구간이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통제되면서

사전 예약된 일정한 인원과 일정한 시간대에만 해설사의 인솔 아래 제한된 구간만 엄격히 답사가 허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올 여름 오랜 가뭄으로 학심이골 계곡도 예외없이  빼짝 말라있다

 

 13:55   합수지점 삼거리 도착

왼쪽길은 심심이골을 거쳐 아랫재로 빠지는 길이고, 운문사는 징검다리를 건너 직진한다

 

학심이골과는 달리 심심이골은 아직도 수량이 풍부하여 제법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었다

14:20   사리암 갈림길 도착

 

 사리암 주차장 (총 소요시간 : 4시간 40분)

대형버스는 절 입구 주차장 더 안쪽으로는 진입을 할수가 없기에 그곳까지 약4km 거리를 걸어가야 한다

 

 사리암으로 올라가는 길은 차량통행이 안된다

 

 14:45   운문사

운문사   '처진소나무'

 

 구 대적광전 천정에 걸려있는 '악착보살'

어느 옛날 청정하고 신앙심 깊은 이들을 서방의 극락정토로 인도해 가는 반야용선이 도착 했을 때

이 용선을 타야 할 어떤 보살이 자식들과 마지막 작별인사로 그만 너무 늦게 도착하고 말았다

보살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용선이 떠나가고 있었기에

보살은 용선의 밧줄에 악착같이 매달려서 서방극락정토로 갔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악착보살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악착(齷:악착할 악-齪:악착할 척)

                                                    ①사소(些少)한 일에 매우 끈기 있고 모진 것 

                                                    ②도량(度量)이 몹시 좁은 것

                                                    ③잔인(殘忍)하고 깜찍스러운 것. 큰말 억척

 

복호산(신선봉)과 북대암을 배경으로 한 새로지은 대적광전

 

 복호산 전경

 

15:10   주차장 도착 (총 소요시간 : 5시간 30분 )

 

 주차장 맞은편에 보이는  '호거대'

 

삽겹살 구이에 하산주를 곁들이며  오늘 산행의 피로를 씻는 회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