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부산,경남의 산

거창 금원산(1,352.5m)-함양 기백산(1,332m) : 2013. 8. 11 연산한솔산악회

딜라일라 2017. 12. 20. 00:09


金猿山은 옛날 여기에 금빛 원숭이 한 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하도 날뛰는 바람에 부근 마을에

 피해가 컷는데 한 도승이 나타나 원숭이를 잡아 한 바위에 가뒀다

 지금의 금원암이 바로 그 바위인데 천길 벼랑으로 흘러내린 미끈한 바위면이 어떻게 보면

 원숭이의 얼굴을 닮았다고 하는데 금원산의 이름 또한 이 전설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2009년 8월 현성산-금원산 코스(파란선)로 답사를 한바가 있고

오늘은 금원산-기백산 코스(빨간선)를 답사함으로서 함양 주변의 주요한 산들은 이제 거의 다 오른 셈이다

함양 주변의 주요 산 (둥근 원 표식은 그동안 등정했던 산 표식이다)



금원산과 기백산은 진양기맥을 이루는 산줄기로

진양기맥은 남덕유산에서 남동쪽으로 분기하여 월봉산, 금원산, 기백산으로 이어나가면서

마지막에는 남강유역인 진양호의 남강댐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159km의 산줄기를 말한다


10:20   금원산자연휴양림 주차장 출발

김해와 울산의 한낮 수은주가 40도를 넘는 등 전국이 폭염경보로 뜨거운 이날

며칠을 망서리다가  기어이 산행에 합류하는 만행을 저질러고 말았는데

제발 오늘 산행이 별탈없이 무사히 끝나기를 하늘에 기도드리며 조심스레 첫 발걸음을 옮긴다

 



선녀담




금원산 전설의 주인공인 원숭이 像이 있는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앞

 

여기에서 오른쪽은 문바위를 거쳐 현성산으로 오르는 코스이다
(지난 2009년 8월 올랐던 코스)
 





10:45   자운폭포

완만한 바위 암벽을 타고 흐르는 와폭이다

 

자운폭포 상단



오늘의 산행예정코스는 금원산2코스이다
 

11:00   유안청1폭포


유안청1폭포

유안청계곡은 빨치산들의 애틋한 흔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태' 의 소설 남부군에 "기백산 북쪽 기슭 어느 무명 골짝에 이르러 오백여명의 남부군들이

 남녀 모두 부끄럼도 잊고 옥 같은 물속에 몸을 담그고 알몽으로 목욕했다"고 썻고

지금도 그 골짝을 비롯하여 산의 곳곳에 빨치산의 흔적이 세월의 아픔으로 흩어져 있는 곳이다

 

 11:20   임도

임도를 가로질러 계단을 따라 산기슭으로 오른다

 

이제 금원산의 동봉과 정상이 모습을 보인다

 

왼쪽으로는 저 멀리 기백산의 누룩덤과 책바위가 뽀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35   금원산 동봉

 

저 앞에 보이는 금원산 정상을 갔다가 다시 동봉으로 돌아와야 한다

(정상까지는 약 3분정도 소요)

 


12:40   금원산 정상 도착 (산행시간 : 2시간 20분)

 


동봉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목에서 동봉위에 서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꽃며느리밥풀


금원산 기슭에는 이 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참취


동봉 인근 숲속 그늘속에서 30분간의 점심식사 후 13:15  기백산을 향하여 출발

 

계단을 따라 잠시 내려서면 아담한 정자를 만나는데 2009년도에 올랐을 때는 없던 정자이다

 

정자 옆 삼거리는 유안청폭포로 내려가는 금원산3코스로 갈라진다

(지난 2009년 8월 내려갔던 길이다)

 

 긴산꼬리풀


짚신나물



모싯대 인것 같다


13:45   정자

 오른쪽으로 이 포장도로 방향으로 내려가면 

시흥골의 시흥폭포를 거쳐 용추폭포가 있는 용추계곡으로 내려가게 된다

 

이제 누룩덤과 책바위가 바로 코 앞에 보인다

 


14:40   누룩덤


책바위로 가던 도중 돌아다 보이는 누룩덤과 그 뒤의 금원산 전경

 

왼쪽으로는 현성산과 서문가바위의 바위암봉들이 훤하게 내려다 보인다

 

책바위

 


14:55   책바위 정상

 

책바위 암봉사이로 시원한 산바람이 지친 몸을 식혀준다

 



15:15   기백산 정상 도착 (산행시간 : 4시간 55분)

 

금원산은 거창군인데  기백산은 함양군에 속해 있디

 

오늘 우리 산악회의 A코스 종주회원 11명중 9명 단체 인증 샷

 



 16:05   임도




16:30   임도

 

16:35   팬션 도착 (지도상의 복합산막이 있던 자리인것 같다)

 


16:45   주차장으로 원점 회귀/ 산행 종료 (총 산행시간 : 6시간 25분)

선녀담 인근 계곡에서 시원한 알탕을 즐기며 마시는 차거운 맥주 한 컵에 취하는 황홀한 기분을 어디에다 비길까?

 

돌아오는 길목의 안의면 어느 식당에서 갈비탕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부산으로 돌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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