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행은 몇몇 어부인들까지 끼인 번개산행이라 산행위주가 아닌
하이킹을 겸한 산행이다보니 중간중간 막걸리타임에다가 긴 점심시간까지 느긋하게.....
그렇찮아도 늦은 시간인 11시에 산행을 시작하다보니 시간이 모자라
본의아니게 홍은사에서 산여계곡을 따라 바로 내려오고야 말았다
산행들머리인 오어사 전경 / 절 구경은 하산시에 하기로 했다
11:10 오어사 주차장 출발 / 산행 시작
오어사 전경
자장암 입구
11:20 자장암
깍아지른 절벽위의 자장암
천길 낭떠러지 밑으로 오어사가 내려다 보인다
자장법사가 구름다리를 타고 오갔다는 실체보다 설화와 전설이 많은 자장암은
1천년 넘게 빈터로 남아 있다가 근세에 들어서서 암자로 개축됐다고 한다
사리탑
11:40 입산신고소
12;10 깔딱재
해병대 유격장으로 이용하는 산이다보니 이런 구호들도 자주 보인다
운제산 정상에는 멋진 이층 팔각정이 있다
12:45 운제산 정상
진행방향 저 밑으로 대왕암이 위용을 나타내고 있다
13:05 헬기장
13:10 대왕암
대왕암 인근에서 산해진미와 각종 감로주를 겯들인 호화판 중찬을 끝내고
모두들 허리끈을 풀어 제치고 하산을 시작한다
대왕암부터 홍은사까지 하산하는 코스는 급경사 암릉지대이다
모두들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내려오고 있다
:25 형태가 괴이하게 비틀린 일명 '울비불리' 소나무 (우리가 지은 이름)
14:50 홍은사
아직도 불사중인지 휑하니 넓다란 공간에 을씨년쓰럽게 자리를 잡고 있는 홍은사
여기 홍은사에서 후동산방 방향 산길을 오르지 않고
시간관계상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오어사까지 바로 내려가기로 한다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이 절의 이름이 항사사(恒沙寺)에서 吾魚寺로 바뀐 유래로서 또 다른 설화는
어느날 혜공과 원효 두 스님이 시내가에서 물고기와 새우를 잡아 먹다가 원효가 돌 위에 똥을 누었다
혜공이 이 똥을 가리키면서 '그대가 눈 똥는 내(吾)가 잡은 물고기(魚) 일게요'라고 희롱을 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국제신문 근교산에서 펌)
15:55 오어사 도착 / 산행종료 (총 산행시간 : 4시간 45분)
신라 10대 성인인 혜공선사를 비롯해 불교대중화의 기치를 내건
한국불교 최고의 스승 원효선사의 법력과 전설, 설화가 깃들어 있는 천년고찰 吾魚寺는
대웅전만 조선 영조 때 중건됐을 뿐 그 외 당우는 근래에 지어졌고 규모도 생각만큼 크지 않다
오어사에서 올려다보면 깍아지른 절벽위에 자리잡고 있는 자장암
기암절벽인 계곡 사이에 자장암과 원효암 두 암자를 지어놓았으나
수도·포교할 때 내왕이 어려워 구름으로 다리놓고 '구름 운(雲)', '사다리 제(梯)' 자를 써서
운제산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절 개 삼년에 중이 다 된 개 두마리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있는 영일만 온천에서 산후조리를 마치고
부산으로 이동해 남산동 '송원아구찜'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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