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경상북도의 산

청도 방음산(호거대) : 2010. 1. 6. 번산

딜라일라 2017. 12. 14. 00:03


번산 새 해 첫 산행은 호랑이의 기운을 듬뻑 받고자 호랑이 산을 찾았다

                  



10:15  운문사 입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출발,  인공암벽장이 보이는 화랑교를 건넌다

 

10:50  산행시작부터 코가 땅에 닿을정도의 된비알을 오르고 나서 처음 만나는 전망대


오늘 산행의 의미인 호거대(호거산)이 왼쪽으로 보인다
虎踞山 : 호랑이 호, 웅커릴 거, 즉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의 산

 


호거대를 지나고 명태재를 지난후 만나는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억산 범봉으로 연결된다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방음산 정상



11:20  방음산 정상도착




방음산 정상석 바로 밑에 있는 풍혈(風穴) : 따뜻한 온기가 뿜어져나온다


11:55  해들개봉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하려 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한 이무기의 슬픈 전설이 녹아있는
 대비지와 대비사가 전망대 발아래 너머로 보인다
저수지 뒤에 있는 산은 개물방산(일명 귀천봉)으로 여기에도 호랑이의 전설을 품고 있는데
옛날 호랑이 한 마리가 산아래  마을의 민가에 키우던 개를 한두 마리씩 물고 가
 이 바위 봉우리 꼭대기에서 잡아 먹고했다고 해서 오봉리 마을 주민들이 이 바위 봉우리를
'개물방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서을을 비롯한 전국이 눈폭탄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부산근교에서는 보기 힘든 눈(?)이 낙엽을 덮고 있다

 

쇠사슬을 타고 호거대 정상으로 오른다

 

(참조사진 : 호거대)


(호거대 전경)

 

12:25  탁트인 전망속에 우뚝 솟은 호거대 정상 도착

 



호거대 정상 바위암반 사이에 "악착"같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소나무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까 ?



올라갈 때 보다 내려오는 것이 더 힘든 직벽 암벽



보다 더 가까이 보이는 복호산(신선봉)과 산 중턱의 북대암

 


12:45  명태재

 명태재에서 계속 나가다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운문사로 내려가는 것이 오늘 예정된 코스인데

삼거리에서 직진해 나가면 억산 범봉으로 연결되고,  딱밭재를 지나 다시 운문사로 돌아올 수 있다

 

14:10  장군평(공원)

 




호계교를 건너면 운문사로 가는 길로 이어진다

 

호계교 : 여기에서도 호랑이와 관련된 흔적을 볼 수 있다

 

호계교를 건너 운문사로 향한다

 


14:25   절 입구 일주문 위에 있는 현판
(雲門寺는 雲門山 운문사가 아니고 虎踞山 운문사이다) 

 






 옛 대웅보전 안의 천정에 매달려 있는 "악착보살"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아미타불의 협시불인 관세음보살이 망자의 영혼을 맞이하러 와서

반야용선을 타고 아미타불이 기다리는 극락세계로 간다고 합니다.

이 반야용선은 망자의 영혼을 극락세계로 데려가는 유일한 운송수단이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배를 타야만 극락세계로 갈 수 있는 것이지요.

 

악착보살은 불교 경전에 나오는 보살의 이름이 아닙니다.

원래는 이생에 기필코 성불하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악착같이 용맹 정진한다고 하여 악착보살이라고 하지요.

악착보살이 외줄에 매달린 것은 오로지 수행자로서의 일념으로 한길만을 걷는 것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이 보살의 이야기는 설화와 관련된 문헌기록에는 보이지 않고 다만 다음과 같은 내용이

 구전을 통해서 내려오고 있습니다.

 

‘어느 옛날 청정하고 신앙심 깊은 이들을 서방의 극락정토로 인도해 가는 반야용선이 도착 했을 때

이 용선을 타야 할 어떤 보살이 자식들과 마지막 작별인사로 그만 너무 늦게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보살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용선이 떠나가고 있었기에 보살은 용선의 밧줄에 악착같이 매달려서 서방극락정토로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악착보살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펌)

 

악착(齷:악착할 악-齪:악착할 척)

①사소(些少)한 일에 매우 끈기 있고 모진 것   ②도량(度量)이 몹시 좁은 것

③잔인(殘忍)하고 깜찍스러운 것. 큰말 억척


< 참조사진 >


악착보살이 매달려 있는 작은 대웅보전 (대웅보전이 두개 있었다)

 










내원사 입구 송림에서 바라보이는 '호거대'


 가지산 온천에서 목욕 후,  

범어사역 인근의 소문난 빈대떡 집에서 전국에서 최고로 맛있는 막걸리 '생탁'과 함께 하는

이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란  그 어느것과도 견줄수 없을 것이리라


금년 한해도 호랑이의 기운을 한껏 받은 우리 번산 팀원들을 비롯한 58동기들 모두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모든 것  소원성취 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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