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경상북도의 산

상주 백악산(858m) : 2023. 5. 20. 부산푸르나산악회

딜라일라 2023. 5. 22. 15:33

 

경북 상주시 화북면과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걸쳐 있으면서

속리산국립공원 북부에 속하는 백악산(白岳山)은

100개의 암봉이 솟아 있다고 해서 百岳이라 부르기도 하고

속리산에서 바라보면 산 전체에 백옥같이 하얀 바위들이 많다고 해서 白岳이라 부르기도 한다

바위가 많고 능선도 제법 거친만큼  거친 남성의 이미지를 풍기며

웅장한 자연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당초에는 공림사에서 낙영산 우측으로 올라 무영봉을 거치는 코스로 계획하였으나

산악회의 산행공지를 눈여겨보고 있던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공림사-무영봉 구간은 비탐방구간이라며 산악회 회장에게 경고 전화를 하는 바람에

당일 아침 차 안에서 부랴부랴 코스를 변경하여 입석리에서 오르게 되었다

 

2014년 8월 여름에 공림사를 출발하여 낙영산-도명산을 타고

화양계곡으로 하산을 하여 화양9곡을 답사한 적이 있다 

 

 

10:39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입석리  화북초등학교 입석분교 출발

 

 

김녕 김씨 어느 집안의 사당인듯 .....

 

 

아스팔트 포장도로와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20여분 계속 가다가

 

 

11:03   여기에서 도로를 버리고 산길로 들어선다

 

 

백악 정상까지는 5.2km

 

 

완만하고 부드러운 산책로 같은 산길은..... 

 

 

폐가를 지나고

 

 

키 큰 침엽수림을 지나는 동안에도 계속하여 완만한 경사를 보이더니

 

 

11:36   수안재

수안재에 이르러서는 점차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11:50   부처바위

전망대 위에 오뚝하게 서 있는 이 바위가 어째서 부처바위인지 도대체 닮지를 않았으니.....

 

 

이리보고

 

 

저리보아도 부처하고는 거리가 멀다~

 

 

부처바위 전망대에서 펼쳐지는 조망

오늘 오르지 못한 무영봉 뒤로 낙영산이 보이고

 

 

가령산도 저기 조망이 된다

 

 

이곳은 진행방향의 봉우리

 

 

지나온 부처바위

 

 

부처바위를 줌인해 본다

 

 

12:03   침니바위

 

 

커다란 두 개의 바위 사이에 시멘트로 발라놓은 듯한 돌이 암벽을 이루고 있다

 

 

12:24   대왕봉 갈림길

 

 

대왕봉을 오르는 짧은 릿지

 

 

대왕봉 릿지 너머로 돔형봉과 백악산 정상이 보인다

 

 

대왕봉 정상을 형성하고 있는 바위

 

 

12:33   대왕봉 / 갈림길에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대왕봉에서 조망되는 가야할 돔형봉과 백악산 정상

 

 

 

100개의 암봉이 솟아 있다고 해서 ‘百岳’이라 부르기도 하는만큼 이런저런 모양의 바위들이 많다

 

 

산행길 중간중간에 메달려 있으면서 길안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는 국립공원 리본

 

 

이윽고 저기 커다란 암벽이 턱하니 길을 막고 서 있는 것이 아마도 돔형봉인것 같다

 

 

잔뜩 엉킨 나무뿌리가 흙을 뒤집어 쓰고 길을 막고 서 있어 그 아래를 앉은 걸음으로 통과를 하면 .....

 

 

13:02   사람 한 사람이 겨우 지날수 있는 석문이 나오고

 

 

석문을 통과하여 쓰러질 듯 길을 막고 서 있는 바위군락지를 옆으로 조금 돌아 나가면

 

 

13:05   드디어 돔형바위 암봉(돔형봉) 정상부가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돔형봉 정상으로 갈려면 크레바스 처럼 깊게 틈이 갈라져 있는 바위 사이를 넘어가야 하는데

두 바위 사이의 높낮이가 달라 만만치가 않다

 

 

 돔형봉 정상의 너럭바위에는 '덕봉'이라는 이름의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백악산에서 가장 조망이 좋아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터지는 돔형봉에 서면

저기는 지나온 대왕봉이고

 

 

북동쪽으로는 가령산과 군자산이

 

 

동쪽인 오른쪽으로는 대야산과 둔덕산, 조항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긴 능선이 한눈에 다 보이고

 

 

남동쪽으로는 백악산 정상 왼쪽 뒤로 청화산이 보인다

 

 

그리고, 백악산 정상 오른쪽 뒤로는

조항산-청화산에서 계속 이어지는 속리산의 긴 산줄기가 조망이 되는데

 

 

저기 속리산 문장대가 뽀족한 모습으로 서 있는 것이 보인다

 

 

묘봉과 문장대, 문수봉, 비로봉, 천왕봉, 입석대 등 불꽃같은 속리산 능선의 파노라마

 

 

망원으로 당겨본 문장대

 

 

돔형봉에서 유유자적 주변 산세를 감상하고

김밥으로 요기를 하며 지체를 하다가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13:27   고래바위

 

 

다른 방향에서 본 고래바위

 

 

이건 코끼리 바위?

 

 

이제 백악산 정상은 300m 거리다

 

 

오늘 처음으로 계단이 나오고

 

 

고사목 너머로 뒤돌아 보이는 돔형봉

 

 

줌인한 돔형봉

 

 

13:55   백악산(白岳山) 정상에 올라선다 / 정상은 조망도, 별 볼거리도 없다

 

 

산행시간 : 3시간 16분

 

 

기차바위

 

 

14:25   헬기장

 

 

14:54   강아지바위로 불렸던 솥뚜껑바위

 

 

이 모습을 보고 강아지바위라고 불렀던가

 

 

15:31   암봉(537m)

 

 

조항산(鳥項山)

조항산과 이웃한 청계산 연계산행은 약6시간 정도 걸리는데

2019년 12월 조항산 산행 때

겨울철의 짧은 해 때문에 청화산을 함께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산행이었다

 

 

송면저수지와 입석마을 전경

 

 

길 곳곳에 있는 바위들이 모두 다 볼거리다

각기 다른 형상을 하고 있어 마치 산 자체가 넓은 수석 전시장 같다

 

 

오늘의 산행에서 처음으로 보는 무덤을 지나 조금만 더 내려가면

 

 

15:54   드디어 옥양폭포(玉梁瀑布)에 닿는다 

먼저 내려온 누군가가 시원하게 목욕을 즐기고 있는 것이 보인다

 

 

옥양폭포(玉梁瀑布)

 

 

높이 약20m에 두께 1.5m가량 되는 바위가 대들보처럼 가로로 걸쳐 있는 바위 밑 틈으로

물이 흐르는 모습이 마치 눈물을 흘리는 사람의 눈과 비슷하다

하단부에서 올려다보면 돌다리 같지만, 상단부에서 내려다보면 비행기 날개 같기도 한데

옥 옥()자에 들보 량()자를 쓰는 이유가 있었다

 

 

옥양폭포에서 알탕을 즐기고 땀으로 젖은 옷도 갈아 입는다

 

 

석문사 갈림길

절 뒤편에 수양대군의 딸과 김종서의 손자와 관련된 전설을 간직한 동굴이 있다고 한다

1시간 가량이나 늦게 하산을 한 회원들이 있어 한참을 기다렸는데

그럴줄 알았으면 저 석문사를 둘러서 올걸 그랬다

 

 

16:25   날머리 입석마을 도착 / 산행을 종료한다 (산행시간 : 5시간 46분)

옥양교 앞 매점의 탁자에서 술판을 벌리고 있는 일행들의 권유에 슬며시 엉덩이를 걸친다

 

 

붓꽃의 꽃 색깔이 특이해서 주인에게 물어도 이름을 잘 모른다

 

 

아마도 외래종 붓꽃인 것 같은데.....

꽃을 잘 아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독일붓꽃의 한 종류라고 한다

독일붓꽃은 교잡에 의해 만들어진 원예종으로 수백개 이상의 다양한 품종이 있다고 하는데

내가 전에 만났던 독일붓꽃은 노란색에 줄무늬는 짙은 붉은 갈색을 하고 있었다

 

 

옥양폭포 입구 날머리 모습

 

 

오늘의 하산식은 소불고기다

지난 주 완주 운암산 산행때는 돼지불고기를 원 없이 먹게 해 주더니

오늘은 만차 기념으로 소고기란다

 

 

무려 2.7kg  한 팩을 6명이 둘러앉아 먹었으니 한 사람당 400g 이상을 배터지게 먹은 셈이다

거듭 말하지만 이렇게 하산식이 푸짐한 산악회는 처음 보았다^^

 

 

오늘 함께 산행을 하게 된 후배 원양연과 이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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