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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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과정(鄭瓜亭) 유적지 : 2022. 8. 13.

딜라일라 2022. 8. 13. 17:36

며칠 전 갈맷길 8코스-2구간을 걸어면서 지나왔던 정과정(鄭瓜亭) 유적지를 찾아 나섰다

수영강변의 다리 중 하나인 수영4호교를 과정교(瓜亭橋)라 별칭하고

인근의 과정초등학교를 비롯한 과정로(瓜亭路) 등의 명칭도 이 정과정 유적지가 있어 붙은 이름들이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길 건너에 보이는 정과정 유적지(鄭瓜亭 遺蹟址)

수영4호교 남쪽 센텀수영강변e편한세상2차아파트 단지 앞에,  번영로 망미램프교차로와 좌수영로 사이의 삼각지에

도심 속의 작은 공원 형태의 '정과정 유적지'가 있다

 

정과정 유적지 공원은 '센텀수영강변2차e편한세상' 바로 건너편에 있다

 

정과정곡(鄭瓜亭曲)은 고려 의종 때 과정(瓜亭) 정서(鄭敍)가 동래 유배 시절에 지은 10구체(十句體) 형식의 고려가요로서

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詞)로 임금이 부르지 않는 것을 괴로워하며

버림받았으나 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였다

또한, 유배문학의 효시이고  고려가요 중 작자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작품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유적지 공원에서 바로 앞에 내려다 보이는 아파트 단지

 

'센텀수영강변2차e편한세상'    그놈의 아파트 이름 되게 길다....  13자나 되네 ~

 

경암(鏡巖) / 용두곶

경암은 공(公)이 매일같이 오르내리던 바위였는데

인근 다른 곳에 있던 것을 이곳에 유적지를 조성하면서 이곳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수령 440년이나 된 팽나무

 

 

정과정(鄭瓜亭)은 고려시대 문신인 정서(鄭敍)가 유배생활을 할 때

정자를 짓고 오이밭을 일구며 임금을 그리워하는 고려가요인 정과정곡(鄭瓜亭曲)을 지은 곳으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동래부지(東萊府誌)' 등에 의하면

정과정(鄭瓜亭)은 '동래부(東萊府) 남쪽 10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자는 없으나 그 터는 남아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기록을 토대로 추정해 보면

정과정의 현재 위치는 수영강변을 따라 수영하수처리장에서 고려제강에 이르는 지역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일대 대부분의 지역은 개발 등으로 인해 원 지형을 찾기 어려우며

망미2동 산 6-2번지 일원 약 1,240평 정도만이 원 지형을 간직한 녹지로 남아 있다

이 곳에는 경암(鏡巖, 용두곶)이라는 바위가 있고, 보호수 1그루와

1984년 토향회에서 건립한 정과정시비(鄭瓜亭詩碑)가 있는 등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이다

과정(瓜亭)은 이 곳을 중심으로 하여 '오옹건내'를 건너서 오이밭을 일구고

또한, 이 곳에서 망산(望山, 현 도시고속도로 건너 망미주공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곳)에 올라가

임금이 계시는 개경(開京)을 바라보며 배산 쪽을 향해 임금께 잔을 바쳤다 하여

배산(背山)을 '배산(盃山)'이라 하였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부산향토문화백과)

 

정서(鄭敍)가 유배지인 동래에서 지은 가요인 '정과정곡(鄭瓜亭曲)'은  '고려사(高麗史)'  악지(樂志)에

제작 동기와 이제현(李齊賢)의 해시(解詩)가 수록되어 있으며

우리말 노래는 '악학궤범(樂學軌範)'에 전하고 있고, '대악후보(大樂後譜)'에는 노래와 함께 곡조도 표시되어 있다

우리말로 적혀 전하는 고려가요 가운데 유일하게 작자를 알 수 있는 작품이다

(위키백과)

 

 

내가 임(임금)을 그리워하며 울고 지내니

산에서 우는 접동새와 내가 비슷합니다

(나를 모함하며 헐뜯는 말들이 사실이) 아니며 거짓이라는 것을, 아!

지는 달과 새벽 별은 아실 것입니다

죽어서 영혼이라도 임과 함께 살아가고 싶습니다  아!

(임에게 나를 귀양보내야 한다고) 우기던 사람들이 누구였습니까?

잘못도 허물도 전혀 없습니다

뭇 사람들이여!

슬프도다 아!

임이 나를 벌써 잊으셨습니까?

아아, 임이시여!  다시 (마음을) 돌리시어 나를 사랑해주소서.

 

 

유적지는 2004년 7월에 시공하여, 2008년 2월 정과정공원(鄭瓜亭 公園)으로 복원·중건되었다

 

정자는 지금은 아파트 단지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수영강을 바라보고 있다

정서(鄭敍)는 환관배의 모함으로 동래와 거제로 유배되어 20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였는데

정서(鄭敍)가 당시 정자(원두막)를 짓고 유배 생활을 한 자리는 수영강의 가운데 모래톱으로

지금은 수심 깊은 강으로 변해 있다

 

 

 

온천장 뒷길의 구포국수 집

체인점으로 대표메뉴가 달랑 3,500원 짜리 '멸치국수'다

세상에~  국수 한 그릇이 3,500밖에 안 되다니~  어떤 국수인지 호기심이 발동한다

지난번에 한 번 찾았더니 하필 노는 날이라.....  오늘 다시 찾았다

 

메뉴가 다앙한데 국수 종류만 9가지나 된다

 

국수만으로는 타산이 잘 안맞는지 부외 메뉴도 있고  주류도 있다

 

3,500원 짜리 멸치국수

고명은 배추우거지와 유부, 김 뿐이지만 

비린내 하나도 나지않는  은근한 국물맛은 자꾸 국물을 그릇째 들이키게 만든다~

카드 긁기도 그렇고....  잔돈 500원을 주고받는게 겸연쩍어 삶은 계란 1개를 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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