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유유자적(悠悠自適)

등반사진/갈맷길, 해파랑길

갈맷길 6코스-2구간 (구포역-무장애숲길-운수사-선암사-성지곡수원지) : 2022. 6. 10

딜라일라 2022. 6. 11. 17:11

 

오늘이 지금까지의 갈맷길 구간 중 가장 긴 23km 거리다

3~4시간 걸으면 발바닥이 아픈 트래킹화 대신 두터운 큐션이 깔린 등산화를 신고 나서며 단단히 채비를 한다

 

 

11:06   지하철 구포역 출발

 

 

구포역 앞의 군만두로 유명한 중국집 '금룡'

 

 

11:26   구포 무장애숲길은

장애인 및 노인,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들도 일반인과 같이 숲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북구청에서 2013년 12월에 전국 최초로 2.1km의 데크로드를 조성하였다

 

 

계단 하나 없는 완만한 데크길은 휠체어도 충분히 오를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중간중간 산길로 빠지는 구간도 있고

 

 

선강(하)약수터

 선강(상)약수터는 데크길이 아닌 산길에 있다

 

 

정승바위

 

 

11:57   하늘전망대

 

 

낙동강과 김해 쪽 전경이 호쾌하게 펼쳐진다

 

 

까치산, 장척산, 백두산 쪽 전경

 

 

짝궁바위

 

 

운수사 방향으로 하늘전망대를 내려 선다

 

 

 

길가의 무리지어 핀 금계국이 나그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며칠 전 비 온 뒤의 쌀쌀하던 날씨는 서서히 더워지기 시작을 하지만

해를 가리고 있는 구름 덕분에 뙤약볕 아래 임도를 걷는 고행은 면하게 해 주고 있다

 

 

여기에서 이정표의 운수사 방향 왼쪽으로 내려 선다

 

 

경내에 있는 약수터에서 안개가 피어 올라 구름이 되는것을 보고 운수사(雲水寺)로 명명했다는 이 절은

오래 된 사찰로서 사상팔경(沙上 8 景) 중의 하나인 운수사 저녁종소리(雲水慕鐘)으로 유명한 절이다

 

 

12:33   운수사

 

 

운수사 대웅보전 

 

 

절을 지키고 있는 수백년 된 팽나무가 인상적이다

 

 

화엄경 약찬게 108계단

 

 

 

운수사라는 이름이 있게 한 약수터

 이 약수터에서 안개가 피어 올라 구름이 되는것을 보고 운수사(雲水寺)로 명명했다고 한다

 

 

운수사 대웅전

 

 

운수사 뒷문으로 길을 나선다

 

 

백양터널/예비군교육장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예비군교육장 정문앞을 지나고

 

 

길 한쪽에 낙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쉼터가 있다

멀리 포구에 돌아오는 돛단배 遠浦歸帆(원포귀범)를 바라다 보는 장소인가

 하늘을 날다가 모래펄에 내려앉은 기러기 平沙落雁(평사낙안)을 보기 위함인가

 아니면, 서산으로 지면서 강물에 비치는 햇빛 西山落照(서산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명당인가

 

 

沙上 8 景이란

   1.九德朝霧(구덕조무)-구덕산에 서리는 아침 안개

   2.遠浦歸帆(원포귀범)-멀리 포구에 돌아오는 돛단배

   3.平沙落雁(평사낙안)-하늘을 날다가 모래펄에 내려앉은 기러기

   4.七月蟹火(칠월해화)-칠월의 갈대밭에 게를 잡기 위해 밝힌 햇불

   5.八月蘆花(팔월노화)-팔월의 강변에 피는 갈대꽃

   6.西山落照(서산낙조)-서산으로 지면서 강물에 비치는 햇빛

   7.雲水暮鐘(운수모종)-운수사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

   8.金井明月(금정명월)-금정산에서 떠오르는 밝은 달빛을 말한다

 

 

13:39   탑골약수터

 

 

가뭄 탓인지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을 한참을 걸려 한 바가지 채워 마시는 물 맛이 차고 시원하다

 

 

청룡암 앞 갈림길

 

 

힐링황토길

조성 초반에는 제법 그럴듯 하더니 시간이 흐르면서 관리가 제대로 잘 안되고 있다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공무원들의 계속적인 관심이 필요한데 .....

 

 

14:07   건강약수터

 

 

개림초등학교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트랭글에서 여기까지가 13km임을 알린다

선암사까지의 3.8km를 포함해서 앞으로 10km를 더 걸어야 한다

 

 

14:46   등나무약수터

 

 

마을 모양이 거문고 같이 길게 늘어저 있는 형상이라 하여  개금(開琴)이었고

 

 

당리(堂里)와 감물리(甘勿里)가 합쳐져서 당감동(堂甘洞)이 되었다

 

 

숲이 잠시 공간을 내어주면서 보이는 백양산 유두봉

 

 

부산진구청 양묘장을 지나 계속 가면

 

 

오르막 길가 아래에 백선약수터가 나온다

 

 

수질검사성적서에 부적합이라 되어있다고 하니  비가 온 뒤가 아니면 괜찮다고 한다

 

 

15:21   애진봉 갈림길 / 저기 중간인증대가 보인다

 

 

애진봉(愛鎭峰)은 지도상의 봉우리 이름이 아니고

1998년 부산진구청에서 '부산진사랑 구민 한마음 동산'을 조성하면서 붙인 명칭이다

 

 

선암사는 천년고찰로 서기675년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

선암사가 위치한 당감(堂甘)은 본디 제의를 올리는 신성한 자리로

당(堂)은 신이 내리는 신성한 나무를 모시는 집이고,  감(甘)은 감로수를 뜻하는데

선암사 약수가 유명한 것도 이로부터 연유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불교용품점인 휴휴정과 선암사 공양간

 

 

15:31   선암사(仙巖寺) / 운동시간 : 4시간 25분

 

 

선암사는 서기675년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원래 이름은 견강사(見江寺)였으나 절 뒤편 바위에서 신라의 화랑들이 수련을 하면서 선암사로 바뀌었다고 한다

 

 

극락전

 

 

극락전 안에 모셔져 있는 불상은

고려 말에 왜구들이 불상을 약탈해 갔는데 그때부터 갖은 재앙이 찾아오자

왜구들이 할수없이 불상을 되돌려주었다고 한다

 

 

선암사 대웅전

 

 

16:01   바람고개

 

 

16:22   옥천약수터

 

 

16:39   만남의 숲

갈맷길은 만덕고개 쪽으로 가지않고 화장실 앞에서 오른쪽 내리막길로 바로 내려간다

 

 

갈맷길이 어느쪽으로 이어지는가 했더니

 

 

 

'시가있는 숲'을 가로질러 임도로 합류한다

 

 

석천약수터

 

 

옛날에는 물이 많았는데 지금은 말라 있다....  가뭄탓은 아닌것 같은데.....

 

 

사명대사(四溟大師) 동상

 

 

유정(惟政)대사 충의비

 

 

사명대사는 금강산에서 수도하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건봉사에서 승병을 규합하여

1593년 1월 평양성 탈환작전에 참가해 큰 전공을 세웠고

그해 3월 서울 인근의 노원평과 우환동, 수락산 전투에서 왜군을 크게 무찔렀다

특히, 대사는 팔공산성과 금오산성, 용기산성, 남한상성, 부산성 등을 쌓았을 뿐만 아니라

1604년 강화교섭을 위해 일본에 사신으로 파견되어  전란 당시 잡혀간 동포 3,000여 명을 데리고 귀국하였다

 

 

수원지 건너편에 보이는 박재혁(朴載赫)  의사 동상

박재혁 의사는 의열단 단원으로,  의열단이 감행하였으나 실패로 끝난 진영.밀양 폭탄사건에서

의열단 탄압에 앞장 선 부산경찰서장 하시모토를 1920년 9월 14일 고서적 상인으로 위장하여 찾아가

부산경찰서장을 향해 폭탄을 던져 중상을 입히고 결국 사망하게 하였다

폭탄 투척 과정에서 중상을 입고 현장에서 체포된 의사는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왜놈 손에 죽기 싫다며 단식을 감행하여 사형 집행 전인  1921년 5월 11일 순국하셨다

 

 

성지곡수원지는 1909년 한국 최초의 중력식 콘크리트 댐이자 근대적 상수도용 수원지였으나

1985년 1월부터 용수공급을 중단하였다

성지곡(聖知谷)이라는 이름은

신라의 유명한 지관이었던 성지(聖知)가 전국의 명산을 찾아 다니다가

이곳이 경상도에서 가장 빼어난 골짜기라며 자신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부산항일학생의거 기념탑

해마다 11월 23일이면 부산상고(현 개성고)와 동래고등학교 재학생과 동문들이 참배를 한다

한 때 10년 동안 부산항일학생의 날을 기념하여 경부이어달리기를 하면서

11월 23일에 종착지인 이곳에서 행사의 피날레를 갖기도 했었다

 

 

도보인증대에서 종점 스탬프를 날인하고

 

 

17:29   어린이대공원 입구에서 오늘의 트래킹을 마친다

지금까지의 갈맷길 구간 중 가장 긴  22.8km를  6시간 22분 동안 걸었다

 

 

서면 영광도서 위에서 최근 이곳으로 이전한 몽돌횟집

교차로에서 왼쪽 시민도서관 방향으로 조금 가면 있다

 

 

오래동안 우리 친구들의 단골 사랑방이었는데 코로나 상황속에서 서면의 비싼 임대료를 버티지 못하고

이곳 초읍으로 이전을 하면서 소규모로 생선회와 초밥 전문 식당으로 변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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