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코스 3구간은 애초에는 없었던 구간인지
갈맷길 여행자수첩에는 수록이 되어 있지만
기존의 6코스 지도에도 나오질 않고 구간지도도 찾을수가 없었다
10:09 구포역 출발
장마가 시작되었고 윗쪽 지방에는 비가 많이와서 난리인데 부산은 엊그제 하루 정도 비가 조금 내리더니
그 뒤부터는 비 예보는 없고 흐리기만 하다.... 부산에도 비가 좀 와야 할텐데..... 너무 가물다
오늘은 토요일인데도 기다리는 비 소식은 없어 채비를 하고 나선다
10:09 구포역 출발
구포역 아래를 지나 화명생태공원으로 가면서 구간종주를 시작한다
갈맷길 6코스 답사를 하면서 오늘이 구포역을 세 번째로 찾는다
구포도시철도역 역사는 제1회 대한민국 토목.건축 대상에서 토목.시설물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였는데
구포(龜浦)라는 지명과 어울리게 외형은 아름다운 거북선 모양을 하고 있고
대합실에는 낙동강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부근에 조선시대 낙동강 유역의 3대 나루터 중 하나였던 '감동진(구포) 나루터'가 있다
조선시대 낙동강 유역 3대 나루터는 이곳 구포의 감동진나루를 비롯하여
의성/상주의 낙동나루, 합천 율지나루가 있다
지난 6월 초에 개통한 '금빛노을브릿지'
구포시장과 낙동강 일대를 연결하여 화명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보행교다
화명생태공원
4대강사업으로 조성된 낙동강생태공원에는 을숙도/맥도/대저/삼락/화명 등 5개의 생태공원이 있는데
그 중 화명생태공원이 가장 규모가 작다
화명생태공원 야구장
2012년 7월 9일 개통한 대동화명대교
길이 1,039m에 주탑 2개가 지탱하는 사장교(斜張橋)로서
사장교 구간이 500m에 달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콘크리트 사장교다
사장교란, 교각이 없이 양쪽에 높이 세운 버팀기둥 위에서 비스듬히 늘어뜨린 케이블로
다리 위의 도리를 지탱하는 구조의 다리를 말한다
구름이 잔뜩 끼었다가도 가끔씩 엷은 햇살이 구름사이로 내비친다
어제는 바람도 제법 불었는데 오늘은 아니올씨다다
햇살을 피해 나무그늘 아래를 찾아 걷는다..... 그늘 아래는 그나마 견딜만하다
여기에서 화명생태공원을 벗어나 대천천으로 간다
11:13 대천천(大川川) 하류
정열의 칸나 ..... 꽃 색깔이 강렬하다
지독한 가뭄인데도 대천천의 물은 흐르고 있다
고기잡이와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이 정겹다
대천리중학교와 대천리초등학교 앞으로 건너는 제2대천교를 건너
시원한 숲속 데크길을 따라 조금가면 자동차도로가 나온다
화명정수장을 지나고
11:44 갈림길
갈맷길은 오른쪽 도로를 따라야 하지만 애기소를 볼 겸 시원한 그늘을 기대하며 계곡길을 택한다
토요일이라 많은 가족들이 아이들과 함께 대천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왼쪽은 금정산 등산로이고, 오른쪽 애기소 쪽으로 간다
데크길 끝자락에 내려다 보이는 애기소
여기까지 데크로 길 조성을 잘 하여두었지만 정작 애기소로 내려가는 문은 잠겨있다
수심이 깊어 위험하다고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데, 위에서 쳐다만 보라고 이런 시설을 해 놓지는 않았을 터인데....
대천천 애기소는 처음 와 보는 곳이기에 사진이라도 담기위해 데크 울타리를 넘는 실례를 한다~
12:00 애기소
아이를 데리고 온 어머니가 주위의 경치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아이가 익사한 것도 몰랐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내가 보기에도 아이들이 놀만한 장소는 아니다
양산 대운산의 상대계곡 대운천에도 같은 이름의 애기소라는 곳이 있지만 이곳 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다
한동안 애기소 상류의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가 계곡 오른쪽 축대밑으로 난 길을 찾아 올라가면
자동차 도로에서 갈라져 영해농원으로 가는 시멘트 소로가 나온다
영해농원
좁은 계곡 안이지만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앉아 뒤로는 산을 지고 앞으로는 계곡을 품은 농원이 예사스럽지 않다
영해농원 위의 산길은 금정산 숲속둘레길이다
12:39 화명수목원
정문 쪽에서 서문으로 가는 데크길 초입에 있는 중간인증대
12:52 금정산성 서문(西門)
금정산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 난 후인 1703년(숙종 29)에
바다로 침입하는 외적에 대비하기 용이한 낙동강 하구와 동래 지방이 내려다보이는 요충지에
돌로 쌓은 산성으로 국내 산성 가운데 가장 길고(약19km) 규모가 큰 산성이다
금정산성은 내성과 외성으로 나누어 외성의 동서남북으로 4대 성문과 망루 4개가 있고
4대문이 닫힌 후 사용하는 야문도 있었다고 한다
시민투표를 통해 얻은 서문의 또 다른 이름이 '해월문(海月門)'이다
금정산성 4대문 중 유일하게 계곡에 세워진 것이 서문인데
성 안의 물이 밖으로 흘러나오는 수구문(水口門)으로 다른 성문과는 달리 그 모양이 빼어나다
서문은 낙동강과 구포, 김해 방면으로 왕래한 성문이다
시각이 1시가 넘었다..... 서문 입구에 있는 국수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나무그늘 아래 간이테이블 차림의 분위기가 일단 좋다
6천원짜리 비빔국수 / 새싹과 채소들이 함께 어우러진 국수맛이 별나다
금성동 산성마을
금정산성 내 산성마을에는 원래 관아건물이 있었고 방어용 무기도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중 모두 철거되었다
산성막걸리는 300여 년 전 부산의 금정산성 지역에 밀을 심고 막걸리를 제조하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발로 누룩을 밟아 만드는 것으로도 유명한 산성막걸리는 부산지역의 토속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데
산성의 물맛이 좋아서 이 물로 빚은 막걸리는 얼음을 깨는 듯한 설미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갈맷길은 금성동에서 공해마을 방향으로 가지는 않고
도중에 왼쪽으로 꺾어 산 쪽으로 바로 오르다가 여기에서는 청록산장 쪽으로 간다
14:01 금정산성 동문(東門)
시민투표를 통해 얻은 서문의 또 다른 이름은 '관해문(觀海門)'이다
도보인증대에서 스탬프를 찍고 구간 답사를 마친다
12.4km에 3시간 52분이 걸렸다
이 인증대에는 6-3구간 종점과 7-1구간 종점, 그리고 7-2구간 시작점 스탬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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